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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Story/지휘자와 오케스트라58

하이든 예술의 내적 법칙(The inner law of Haydn's art) 바그너는 하이든의 교향곡이 춤의 이상화를 표현하였다고 말하였다. 그것은 단지 3악장과 4악장, 즉 미뉴에트와 피날레의 관점에서 보자면 사실이다. 그러나 두 번째 악장(안단테, 아다지오 혹은 라르고)은 춤의 유형에 포함시킬 수 없다. 그것은 전적으로 리트 유형인 것이다. 초기 교향곡이나 4중주에서도 이미 그러하였다. 두 번째 악장의 가창적 성격은 하이든이 발전하는 동안, 특히 그가 모차르트의 음악을 알게 된 이후, 더욱 강화되었다. 적어도 첫 번째 악장은 춤의 동인(動因)과 연관될 수 있다. 1악장의 형식은 - 때때로 매우 복잡한- 정신적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느린 도입부 - 특히 후기 작품에서의 도입부는 고상한 열정(Pathos)에 도달하여 춤에 대한 그 어떤 상상과 최소한의 연관도 지을 수 없게끔 만.. 2024. 12. 23.
하이든의 아이디어(Haydn's idea) 음악에 프로그램적 아이디어를 짜 넣는 것 역시 하이든의 지칠 줄 모르는 창조정신을 통해 만들어졌다. 이것은 오라토리오의 그 유명한 에피소드에서 알 수 있다. 즉 소위 에 나오는 카오스(혼돈)에 대한 표현, 해돋이 및 여러 종류의 동물에 대한 기악적 묘사가 그것이다. 이와 비슷한 수법을 하이든은 그의 오케스트라 작품에서도 구사하였다.  '낮(Le Midi)'이라는 별명을 가진 교향곡은 두 편의 자매 작품을 가지는데, '아침(Le Martin)'과 '저녁(Le Soir)'이 그것이다.    하이든에게서는 이와 같은 종류의 프로그램적 아이디어를 사용한 많은 다른 예들이 보인다. 과 같은 단순히 묘사적인 형태에서 조차도 그러한 예를 볼 수 있는데, 이 작품에서는 연주자들이 차례차례 자신의 보면대 등을 끄고 무대.. 2024. 11. 30.
하이든의 교향곡(Haydn's symphonies) 하이든은 104곡의 정규 교향곡과 1곡의 협주교향곡을 포함한 108곡의 교향곡을 작곡하였다. 4중주보다 더 많은 교향곡을 쓴 것이다. 그 외에, 하이든은 이른바 수많은 디베르티 멘토(Divertimento), 노투르노 (Notturno), 카사치온(Cassation)의 작품을 남겨놓았다. 이들 중에 몇몇 곡은 4중주 형태로도 존재하고 있다. 이 작품들은 처음에는 5악장으로 만들어졌다. 두 개의 미뉴에트 악장이 들어간 것이다. 하이든은 훗날이 곡들의 악장 수를 4악장으로 줄였다. 때때로 느린 템포의 서주부로 시작하는 알레그로 악장 - 가요 형식 또는 변주곡 형식의 아다지오 혹은 안단테 악장 - 미뉴에트 악장 - 대부분 론도 유형의 피날레 악장이 바로 그것이다. 기악곡의 악장은 사용 가능한 악기들에 따라 조.. 2024. 11. 15.
오케스트라 vs 지휘자(Orchestra vs Conductor) 오케스트라는 설령 지휘자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그가 왜 그것을 원하는지 이해하려고 항상 노력해야 한다. 지휘자의 생각에 동의할 필요는 없지만 어떻게 해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알면 받아들이기가 훨씬 수월하니까.    물론 어쩔 수 없이 음악적 타협을 해야 할 때가 있다. 그것도 지휘자와 오케스트라가 할 일이다. 지휘자와 오케스트라는 연주회의 최종 결과물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가능한 한 최고의 소리를 내려고 노력해야 한다.    실내악을 연주하듯 오케스트라의 단원 하나하나가 음악적 사건에 함께 관여해야 한다. 연주회 중에는 순간적인 결정과 즉흥적인 연주가 일어나기 마련이며 이것은 연주 도중 갑자기 벌어진다. 음악 연주는 엄청나게 많은 일들이 벌어지는 과정이다.    음악이 오케스트라라는 몸속에.. 2024. 10. 30.
심포니를 정착시킨 하이든(Haydn, who settled the Symphony) 하이든이 자신의 오케스트라 작품에서 사용한 형식에는 'Symphonie(혹은 Sinfonie)'라는 명칭이 널리 통용되었다. 하이든 자신은 종종 '서곡(Ouvertüre)'이라는 타이틀을 사용하였다. 협주곡(Konzert), 모음곡(Suite), 소나타(Sonate)와 같은 용어와 마찬가지로 '심포니(Symphonie)'라는 개념의 초기 역사는 매우 복잡하다. 이 용어는 고대시기에도 사용된 적이 있으며, '같이 울린다'라는 의미를 지녔다. 이는 각 성부들이 같이 울린다는 말이었다. 훗날 이 개념은 화성적 효과가 강조된 대위법적 양식으로 쓰인 작품을 특징지었다. 이러한 형식에서 '심포니'라는 용어는 이른바 독일의 춤곡 모음곡의 첫 번째 악장에서 사용되었다. 그러다가 결국 오케스트라를 위해 쓰인 소나타로 넘.. 2024. 10. 28.
베를린 필과 카라얀(Berlin Phil and Karajan) 대부분의 음악애호가들은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라는 말만 들어도 괜히 가슴이 뜨거워지면서 흥분한다. 그만큼 베를린 필은 거의 신화적인 위상을 누리는 음악 단체가 되었다.    베를린 필하모닉은 모차르트에서 말러, 베토벤에서 브루크너와 브람스에 이르는 위대한 오스트리아-독일 음악 전통과 사실상 동의어다. 그도 그럴 것이 1955년부터 1989년 사망할 때까지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독재하에서 베를린 필은 세계에서 녹음을 가장 많이 하고 가장 유명하고 가장 힘 있는 오케스트라가 되었던 것이다. 역사상 지휘자와 오케스트라가 이렇게 합심해서 녹음 매체를 완전하게 지배했던 적은 이전에도 없었고 이후에도 없었다.    카라얀과 베를린 필이 함께 만들어낸 소리는 깊고도 윤기 있는 관능미로 넘쳤다. 지금도.. 2024.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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