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는 협력, 정치, 사회에 관한 것(Conducting is about cooperation, politics and society)
19세기 초가 되면 지휘자는 음악 연주에 꼭 필요한 존재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18세기 오케스트라에서 제1바이올린 수석 주자나 건반악기 연주자가 하던 역할을 그냥 이어받은 것이 아니었다. 19세기 들어 작곡가가 연주자들에게 요구하는 것이 점점 많아지면서 지휘자의 존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다. 이 당시 지휘대의 주인공들 은 모두 작곡가들 차지였다. 베토벤, 멘델스존, 루트비히 슈포어, 베버, 가스파레 스폰티니, 베를리오즈, 리스트, 한스 폰 빌로, 그리고 바그너가 있었다. 구스타프 말러와 슈트라우스 같은 또 다른 뛰어난 작곡가·지휘자 세대에 이어 주목할 만한 새로운 현상이 나타났다. 음악 역사상 최초로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것만으로 생계를 꾸려갈 수 있는 직업 지휘자들이 등장한 것이다. 한스 리..
2024. 6.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