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슈베르트12

슈베르트 『이중환상』(Franz Schubert 『Der Doppelgänger』) 독창곡은 예로부터 중요한 음악 장르였습니다. 18-19세기에 걸쳐 이 장르는 매우 넓고 다양한 청중을 확보했습니다. 성악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사입니다. 가사가 무엇이며, 구조는 어떠하며, 거기에 어떤 종류의 아이디어가 포함되어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한 작곡가의 대답은 대개 그의 창조 과정의 시작입니다. 노래의 가장 중요한 음악적 전제는 선율이며, 선율은 반주와 함께 독창곡의 틀을 만들게 됩니다. 이 두 요소에 있어서 슈베르트는 19세기 초의 다른 가곡 작곡가들을 능가합니다. 선율은 깨끗하고 아름다우며 지나친 장식을 피하고, 반주는 단순하면서도 암시적입니다. 『이중환상(Der Doppelgänger)』의 가사는 3연(3 stanzas)이고, 가사의 구조에 따라 음악적 구성이 나뉩니다. 음악적 재료의.. 2024. 3. 21.
슈베르트: 현악 4중주 제12번 「4중주 c단조, D.703」 현악 4중주 제12번으로 전집판에 수록되어 있는 이 곡은 사실은 하나의 악장에 지나지 않는 곡이다. 소나타 형식을 사용하고 있는데, 아마 미완성된 4중주의 제1악장이라고 해야 좋을 것 같다. 전집판이 이 곡을 유보해 두었더라면 오늘날 이 뛰어난 작품은 햇빛을 보지 못한 채 묻혀 있었을지도 모른다. 슈베르트는 제11번의 4중주곡을 쓴 후 1820년 말까지(제12번이 작곡되기까지) 실로 4년 동안이나 이 분야에 손을 대지 않고 있었다. 이런 오랜 잠을 통해 슈베르트 자신은 커다란 성장을 가져 오게 되었다. 이런 연유로 이 곡으로부터 고전적인 작품의 양상을 찾아 볼 수 없으며, 그전 작품과도 단절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말을 발견하고 그것을 서슴없이 이야기하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거기에는 '천국적인.. 2021. 5. 8.
열매 맺는 삶 꽃이 아무리 아름답다 해도 꽃만으로 살 수 없습니다. 자기 이름의 열매를 맺어야하고 자신만의 씨앗을 가져야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아름다움을 넘어서는 생명의 삶이기 때문입니다. 꽃은 훈풍으로 피지만 열매는 고통과 인내로 맺힙니다. 무더위와 장마와 태풍을 겪어야 합니다. 세찬 바람에 흔들려야 하고 서로 부대껴야 하며 가뭄과 홍수도 이겨내야 합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진정한 리더, 열매 맺는 지도자란 땀과 눈물의 밥을 먹어 본 사람입니다. 배고픔이 어떤 것인지 절망이 무엇인지 슬픔과 아픔은 어디까지인지 인간이 얼마나 초라하고 약한지 배신의 치욕과 실패의 부끄러움을 당해 본 사람입니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이 오면 그때 열매는 맛 좋고 빛 좋고 충만한 모습을 드러낼 것입니다. 마지막 기쁨은 그들이 차.. 2021. 3. 1.
음악과 시 모든 언어는 음악적이다. 시어(詩語)뿐만 아니라 산문의 언어도 음악적인 것이다. 이 정의는 반대로 음악은 언어의 요소와 같은 요소를 갖고 있는 것이다. 구(句)와 호흡의 개념은 음악과 언어에 동일하게 작용한다. 이와 같은 공통점은 멜로디의 경우, 멜로디에 사용되고 있는 말이 거의 언제나 시의 언어이거나 모든 형식의 담화 중에서 가장 음악성이 풍부한 언어이다. “음악의 길과 시의 길은 교차한다.”라는 폴 발레리(프랑스의 시인, 비평가, 사상가)의 말처럼 시는 산문(散文) 이상으로 음악적이다. 그것은 시(詩)의 운(韻)을 강조하는 특성에 의해서이며, 시구의 윤곽과 전체 구성을 지배하고 있는 ‘해조(諧調)’의 절대적인 힘에 의해서이다. 시인의 테크닉과 작곡가의 테크닉 사이에는 일종의 인력(引力)이 작용하고 있.. 2020. 10. 3.
슈베르트 《8중주 F장조 D.803 Op.166》 이 곡의 작품번호는 1853년애 빈의 출판업자인 스피나가 4악장과 5악장을 생략하고 출판하였을 때 붙여진 것이며, 원작에 충실한 악보는 1875년에 스피나의 후계자인 슈라이버가 출판하였다. 악장의 수가 이처럼 많은 것은 모차르트 등의 선배 작곡가들이 많이 작곡한 세레나데, 디베르티멘토, 카나시온, 녹튀르노 등의 다중주 악곡의 흔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 8중주는 엄숙하고 긴장감이 돌기보다는 가벼운 기분의 곡이라 할 수 있다. ​ 이 곡은 클라리넷 연주를 즐겼던 페르디난도​ 백작의 의뢰로 1824년 2월 경애 착수하여 3월 1일에 완성되었다. 비공식 초연은 페르디난도 백작의 저택에서 있었으며, 공시적인 연주는 1827년 4월 16일에 빈 음악협회의 정기연주회에서가 처음이다. ​ 클라리넷, 바수운, .. 2019. 9. 10.
마왕 : 괴테 & 슈베르트 "내가 당신을 지금 그대로 대한다면 당신은 그 모습 그대로 머물 것이다. 하지만 내가 당신의 가능성을 보고 그에 따라 대한다면 당신은 반드시 그렇게 된다." - 괴테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방식에 따라 서로 변하게 됩니다. 내가 바라보는 것에 따라 상대는 내가 바라보고 이해하는 바로 그 모습으로 변모해 있을 것입니다. 또 상대방의 애정어린 눈길로 나 역시 변할 수 있습니다. 사랑은 다른 사람의 인생에 실질적이고 즉각적인 영향력을 미치며 상대와 나를 동시에 아름답게 변화시킵니다. ​괴테 「마왕」의 삽화, Moritz von Schwind, 1917 슈베르트Franz Schubert의 「마왕Erlkönig」은 괴테의 시를 가사로 작곡한 것입니다. ​​괴테의 시의 소재는 헤르더가 「마왕의 딸Erlkönigs .. 2018. 12. 12.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