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구리클래시컬플레이어즈26 좋은 지휘자 되기(To be a good conductor) 지휘자는 자신만의 개성 있는 해석을 찾고 연주에 집중하는 것이 관건이다. 순간에 충실해야 한다. 음악 작품의 모습도 다양하고, 사람들이 기대하는 바도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다른 지휘자들과는 다르게 부드럽게 노래하거나 또는 색채와 강렬함을 부여해서 프레이징을 생동감 있게 할 수 있어야 한다. 순간에 완전히 몰입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지 못한 것은 자신의 임무를 다하지 않는 것이다. 연주할 때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몰입해야 한다. 지휘자는 리더의 역할을 하고 있어서 이끄는 대로 연주자들이 따라올 수 있도록 막강한 에너지로 그들을 고취시켜야 한다. 하지만 동시에 일반인이 되어 내가 스스로 대접받고 싶은 대로 남들을 대하지 않는다면 그리 좋은 사람은 못 된다. 나는 지휘자가 되려면 좋은 사람이기를.. 2024. 9. 15. 지휘자와 오케스트라 & 공연(Conductor and Orchestra & Performance) 지휘자의 몸짓에 오케스트라가 마음을 열고 반응을 하게 하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것이 아니다. 지휘봉을 들고 그들 앞에서 아무리 요란하게 춤을 춰봤자 그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다. 한 발 물러나서 덜 강압적이 될 때 그들을 더 잘 이끌 수 있다. 지휘자는 자신의 몸짓 언어를 고무줄처럼 생각해야 한다. 너무 강하게 잡아당기면 툭 끊어진다. 하지만 천천히 움직이면 모양을 바꾸고 오케스트라를 움직이게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그들이 예상하지 않았던 것을 해도 최소한 절반은 지휘자를 믿고 따라온다. 나는 리허설에서 쌓은 틀을 지키되 예측하지 못했던 요소를 공연에서 만들어낸다. 공연 중에 연주자들을 웃게 만들 수도 있다. 공연은 위험을 감수하는 것, 미리 정한 대로 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서 상황이 살짝 틀어.. 2024. 8. 23. 요한 슈트라우스 II 「봄의 소리」 왈츠(Frühlingsstimmen) 1883년 2 월, 슈트라우스는 희가극 「유쾌한 전쟁」의 부다페스트에서의 초연을 지휘하기 위하여 헝가리의 수도에 머물고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만찬 파티에 초대된 그는 그곳에서 71세의 프란츠 리스트와 동석하게 되었죠. 이 두 사람은 원래부터 아는 사이였어요. 그때 여홍으로 리스트가 그 집 여주인과 연탄을 쳤는데, 슈트라우스가 리스트가 친 연탄곡을 바탕으로 즉흥적으로 왈츠를 만들어서 청중들에게 들려주면서 하나의 왈츠가 다듬어졌어요. 그날 밤 그 살롱에서 한 곡을 완성하여 청중 앞에서 친 것이 바로 이 「봄의 소리」랍니다. 이처럼 즉흥적으로 작곡된 이유인지, 또는 그 무렵 새로이 싹튼 3번째 사랑이 행복한 결혼으로 진전을 보인 때문인지, 이 곡에는 슈트라우스의 나이가 58세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만큼 .. 2024. 8. 5. "위대한 맨발의 청춘", 2회의 공연을 잘 마쳤습니다. 구리클래시컬플레이어즈가 경기도 문화의날 공모사업으로 진행한 "위대한 맨발의 청춘" 공연을 잘 마쳤습니다.첫 공연은 7월 20일(토) 오후 4시에 남양주시의 진접주민자치센터 크낙새홀에서 있었습니다. 제가 예술감독을 맡았고 김기웅(지휘), 한숙현(음악감독), 장아람(소프라노), 지명호(테너), 석상근(바리톤), 백순재(엘렉톤) 등이 무대에 올랐습니다.영상 스토리 필름 콘서트라는 독특한 기획의 이번 공연은 오늘의 선진 대한민국을 청춘을 바쳐 이룩한 베이비붐 세대에게 드리는 헌정 콘서트입니다. 6.25 전쟁의 폐허 속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성공시킨 파란만장한 우리들의 이야기를 약 1시간 30분에 걸쳐 음악으로 풀어냈습니다. https://youtu.be/E6Ex9nkLRWA남양주 진접에서의 호응을 뒤로하.. 2024. 7. 31. 준비하는 특별한 시간(A special time to prepare) 리허설이 충분히 되지 않았다고 느끼면 음악이 연주자들의 몸에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한다. 일단은 기술적으로 완전하게 익혔다고 느껴야 그다음에 마음 놓고 연주할 수 있다. 편안한 기분으로. 이렇게 오케스트라를 기술적으로 또 음악적으로 준비시켜야 하지만 새로운 것과 신선한 것이 공연에서 나오도록 여지를 비워두는 것도 필요하다. 그래서 나는 작품을 준비할 때 음악과 얼마나 많은 날을 보냈느냐 하는 것뿐만 아니라 얼마나 많은 밤을 보냈는지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밤에 잠을 자는 동안 음악이 자리를 잡는다. 하루 열두 시간 리허설을 하는 것과 사흘에 걸쳐 네 시간씩 리허설하는 것은 다르다. 음악과 충분한 시간을 보내지 않으면 음악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만 내보이게 되는데, 이래서는 작품의 분위기에 빠져들지.. 2024. 7. 18. 공연장 체크-위대한 맨발의 청춘 7월 20일(토) 오후 4시에 무대에 올릴 공연을 위해공연장인 '진접주민자치센터 크낙새홀'에 다녀왔습니다.공연장의 상황, 특히 음향과 조명을 잘 체크하고공연을 준비해야 관객이 좋은 공연을 관람할 수 있거든요~ 공연장은 남양주시 진접주민자치센터 4층에 있는데300석의 객석이 있는 크지 않은 홀입니다.콘서트용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랜드피아노도 있고무대 뒤쪽으로 출연자들이 공연을 준비할 수 있는대기실 겸 준비 공간이 나름 준수한 공연장입니다. 이곳에서 '구리클래시컬플레이어즈'가 주최하고경기도가 후원하는 '경기도 문화의 날' 기획공연"위대한 맨발의 청춘"이 무대에 올라갑니다.이 공연은 기존의 가곡콘서트와는 달리영상과 가곡 프로그램이 하나로 이뤄진'영상스토리 가곡콘서트'라는 독특한 형태로공연이 펼쳐집니다. .. 2024. 7. 4. 이전 1 2 3 4 5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