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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23

밤의 여왕의 아리아(The aria of the Queen of the Night) 「밤의 여왕의 아리아」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오페라 에서 가장 유명한 곡 중 하나입니다. 밤의 여왕이 부르는 이 아리아의 원제는 ‘지옥의 복수가 내 맘을 불타게 한다(Der Hölle Rache kocht in meinem Herzen)’입니다. 이 곡은 초절 기교와 극적인 격분으로 가득 찬 아리아로 고음의 향연으로 유명하며, 그 정확하고 강렬한 고음은 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밤의 여왕이 이토록 기괴하고 어두운 모습으로 나타나 제목부터 무시무시한 곡을 부르며 섬뜩한 기운을 자아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에는 아름다운 커플 한 쌍이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밤의 여왕은 바로 여주인공 파미나의 어머니죠. 극의 초반에서 파미나는 밤의 여왕의 라이벌인 자라스트로에게 납치를 당한 상태인데, .. 2024. 4. 8.
오트마 슈위트너(Otmar Suitner, 1922~2010) 작품에 대한 성실한 접근에서 들려오는 구동독의 음악적 전통 오트마 슈위트너는 20세기의 친숙하게 알려진 지휘자 중 한 명이다. 그럼에도 슈위트너를 말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은 마치 특별히 강한 개성을 가지지 않은 친한 친구에 관해 말할 때 느끼는 곤란함과도 같은 것이다. 그렇다고 슈위트너를 개성이 없는 지휘자라는 것은 아니다. 정통적인, 게다가 친숙한 지휘자를 말하는 어려움을 얘기하고 있는 것이다. 그를 이야기하는 데 있어서의 곤란함은 그것뿐만 이 아니다. 슈위트너 역시 시대의 산물이었다. 그는 오랫동안 라는 베일에 가려져 왔고 그것이 그의 활동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을 볼 수 없게끔 하고 있었다. 말할 것도 없이 슈위트너는 1964년 이래 4 반세기에 걸쳐 베를린 국립 가극장 음악 총감독.. 2024. 1. 30.
모차르트가 살았던 세상 모차르트가 살았던 세상은 그의 음악 세계의 완벽한 질서, 충만한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있어요. 비록 그가 직접 겪은 것은 아니지만 잇따른 전쟁과 유혈 혁명으로 사납고 때로는 난폭한 변화의 시대였죠. 1756년 그가 태어난 해에 '7년 전쟁'(슐레지엔 영유를 둘러싸고 유럽대국들이 둘로 갈라져 싸운 전쟁)이 일어났어요. 여러 세대에 걸쳐 유지되어오던 사회적 차별과 정지적 계급 질서에 사람들은 전에 없이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그 결과 지배자와 피지배자 사이를 갈라놓았던 부와 권력의 구조가 무너지기 시작했으며, 교회와 국가의 관계에도 긴장감이 감돌았고 흔들릴 조짐이 보였어요. 그러므로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의 고전주의 시대를 지배했던 음악 양식(이른바 소나타 형식으로, 그들이 완성하여 꽃피운 형식)이 근본적으.. 2023. 5. 10.
하이든과 모차르트 하이든은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스승이었습니다. 하이든과 모차르트가 처음 만난 것은 1781년 고트프리트 판 슈비텐(Gottfried van Swieten, 1799~1803) 남작의 주선으로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음악을 듣기 위한 자리에서였습니다. 모차르트는 처음부터 하이든에게 강한 인상을 받았으며, 하이든 역시 일찍이 성공한 젊은 작곡가의 재능을 인정하고 스무 살이 넘는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친구가 되었습니다. 모차르트는 하이든의 충고와 비판을 언제나 겸허하게 받아들였으며, 하이든의 의견을 그 누구의 말보다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모차르트는 1781년부터 1785년에 걸쳐 작곡한 6개의 현악 사중주를 하이든에 대한 존경심의 표현으로 「하이든 사중주」라는 제목으로 출판했습니다. 두 사람의 나.. 2022. 9. 1.
레시타티브 레시타티브는 본래 통작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오페라에서 레시타티브는 일반적으로 동작을 서술하고 있는 산문체 가사에 붙여집니다. 이야기의 서술은 보통 급작스러운 의도 전환을 담고 있으므로, 레시타티브를 반주하는 음악 또한 그 성격이 자주 바뀝니다. 예를 들어 가사 한 행의 리듬을 더욱 강조하기 위하여 반주는 보다 엄격한 박절적인 형태로 쓰입니다. 대부분의 레시타티브에 있어서 조성 구조의 특징은 계속 바뀌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때 조성의 암시만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조성이 확립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위에는 곧 다른 조로 전조를 해 버리곤 합니다. 이렇게 레시타티브에서는 계속해서 조성의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뒤에 나타나는 아리아나 합창에서 한 조성에 도달하였다는 안정감을 느낄 수 있게 되는.. 2022. 5. 25.
21세기는 문화 시대 문화예술에 대한 사회적 필요성을 예술가의 시각에서만 바라보면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다. 왜냐하면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문화예술에 관심이 없고, 특히 공연장에 공연을 보러가는 것조차 귀찮아 하고, 왜 세금으로 문화예술을 지원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21세기는 문화 시대이다. 문화의 경계선이 없어지고, 산업화가 불가능한 분야로만 생각되었던 문화가 이제는 국가 경쟁 원동력의 핵심 분야로 인정되고 있다. 우리는 문화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인지해야 한다. 자연에 대한 인간의 의식적인 가공의 산물인 문화는 사회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사회구성원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문화에 대한 기호와 선호는 후천적으로 형성되는 것이므로 문화예술 감상능력은 주.. 2021.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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