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흑차 이야기/차 명상14 차 명상의 핵심은 중정 차 명상 수행 체험에서 의식이 지향하는 바에 따라 무수히 많은 주관적 시간과 공간이 만들어진다. 우리는 행복한 시간은 그 짧음에 늘 아쉬워하게 되는데 이는 의식이 지향하는 것을 행할 때 일어 나는 시간의 상대성 때문이다. 차 명상 수행은 느림의 철학과 습(習)이다. 우리는 느린 동작으로 의식을 집중할 수 있으며 느림은 나와 상대와의 관계를 살피는 힘을 키워준다. 또한 느리고 부드러운 동작은 몸속 기(氣)의 흐름을 인지할 수 있게 된다. 집중과 몰입을 위해서는 천천히 생각하는 슬로우 싱킹(slow thinking)이 필요하며, 느림은 광속의 시대에도 귀소본능을 자극하는 요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렇듯 차 명상이 지향하는 느림이라는 시간 의식은 이러한 사회적 흐름과 더불어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수행법.. 2025. 4. 11. 차 명상은 균형과 조화의 상생(Tea meditation is a symbiosis of balance and harmony) 차의 기원은 이견이 많지만 중국은 고대 신농씨 시대, 한국은 삼국사기의 기록상 신라 선덕여왕 시대인 7세기로 언급되어 있으며 일본은 8세기 경이라고 추정한다. 차는 인류의 오랜 역사와 함께 심신 수양의 요소였다고 할 수 있다. 차 명상은 차를 우리고 마시고 정리하는 일련의 모든 과정인 차생활과 명상의 통섭으로 그 과정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고 균형 잡힌 마음으로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다. 한재 이목의 다부에는 “내 마음의 차”를 의미하는 오심지차(吾心之茶), 초의선사의 동다송에는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중정(中正)이라는 수양의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차를 우리는 동안 지금, 나에 집중하지 않으면 차가 쓰거나 떫어진다. 이는 차는 명상, 마음 수양적 요소를 내포하고 있으며 지금, 현재를 .. 2025. 3. 30. 차명상의 본질(The essence of tea meditation) 차명상의 본질적 목표는 지금, 여기, 그리고 순수한 나, 진아(眞我)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다. 과거나 미래로 지향해 가는 의식을 현재로 가져오고 지금 존재하는 몸으로 의식을 기울이는 것이다. 차명상은 현재 자신이 머무는 거친 몸에서 미세한 몸, 근원의 몸, 초월적인 몸으로 그리고 궁극적으로 이들 몸 너머에 존재하고 있는 궁극의 차원과 합일을 이루는 것이다. 차명상에 있어서 잡담이나 생각이 다른 곳으로 몰려 차를 우리는 시간이 길어지면 차가 쓰거나 떫어진다. 차를 우리는 과정마다 현재에 집중하고 명상의 주체가 지금의 나라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 차명상은 지금과 여기라는 시, 공간을 나라는 주체가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수행이다. 차명상은 호흡수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차명상은 .. 2025. 3. 21. 차명상의 수행체계(The practice system of the Tea meditation) 삼국사기에 따른 한국 차 문화의 역사는 대략 7세기, 신라 시대 선덕여왕(재위 632~647) 때부터로 추정하고 있다. 삼국사기의 [열전 6]-설총 조에 보면 설총이 “기름진 음식으로 배를 채우고 차와 술로 정신을 맑게 하며”라고 신문왕(재위 681~692)에게 충간한 기록이 나온다. 차가 잡념이나 번뇌를 없애는 정신 수양의 수단이었음을 알 수 있다. 마음을 닦고 기른다는 개념의 수양은 우리나라의 차풍에서 특히 강조되고 있다.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의 기록을 중심으로 보면 신라에서는 화랑도의 풍류 정신을 볼 수 있으며, '고려사절요'나 고려 문인들의 시문(詩文) 기록에는 마음을 다스리는 수양 다도에 대한 글들을 확인할 수 있다. 조선 시대로 와서 한재 이목의 '다부'와 초의선사의 '동다송'은 차.. 2025. 3. 12. 차명상은 감각을 알아차리는 과정(Tea-meditation is the process of noticing sensations) 차명상은 몸이 직접 체험하는 다양한 감각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알아차리는 과정이다. 있는 그대로는 하나의 일률적이고 보편적인 감각, 또는 측정 도구로 정확하게 재단한 그런 감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오늘, 지금, 여기서 느낀 그 감각 그대로를 알아차리라는 것이다. 몸은 이렇게 섬세하고 세밀한 차이를 포함한 수천, 수만 개의 감각을 통해 다양한 체험을 만들어낸다. “사람은 자기가 사랑하는 것만을 알게 된다.그리고 그 앎이 더 깊어지고 완전해질수록 사랑은,아니 정확히 말해 열정은 더 강해지고 생생해진다.” [하이데거(Heidegger)의 존재와 시간(Sein und Zeit) 中] 순수의식에 의한 체험들이 이루어지는 영역은 바로 순수한 내재성의 영역이다. 순수의식은 의식의 흐름이며 .. 2025. 3. 1. 차명상이란?(What is tea-meditation?) 차명상(tea-meditation)은 차를 우려서 마시고, 차담을 나누고 차 마신 곳을 정리하는 일련의 행위(茶事)인 차생활과 명상의 통섭이다. 차명상은 존재와 시공간의 알아차림과 평정을 통해 매 순간 살아있음을 각성하는 삶을 추구한다. 한편, 차명상 · 다도 · 다례의 의미에는 섬세한 차이가 있다. 다도는 차와 더불어 심신을 수련하여 차의 멋스러움, 예술적 미학 속에 인간의 도리를 추구하는 전인적 수행이며 다례는 차를 마시는 일에 있어 다루는 예절과 심신 수련을 말한다. 전통적으로 한 · 중 · 일 다서(茶書)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다례(茶禮), 일본은 다도(茶道), 중국은 다법(茶法)이라는 단어를 취하고 있다. 차명상은 단순히 차를 마시는 차생활과는 다르다. 차명상은 차를 마시는 일상에 마음과 알.. 2025. 2. 15. 이전 1 2 3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