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상은 감각을 알아차리는 과정(Tea-meditation is the process of noticing sensations)

    차명상은 몸이 직접 체험하는 다양한 감각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알아차리는 과정이다. 있는 그대로는 하나의 일률적이고 보편적인 감각, 또는 측정 도구로 정확하게 재단한 그런 감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오늘, 지금, 여기서 느낀 그 감각 그대로를 알아차리라는 것이다. 몸은 이렇게 섬세하고 세밀한 차이를 포함한 수천, 수만 개의 감각을 통해 다양한 체험을 만들어낸다.

 

    “사람은 자기가 사랑하는 것만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앎이 더 깊어지고 완전해질수록 사랑은,
아니 정확히 말해 열정은 더 강해지고 생생해진다.”
[하이데거(Heidegger)의 존재와 시간(Sein und Zeit) 中]

 

    순수의식에 의한 체험들이 이루어지는 영역은 바로 순수한 내재성의 영역이다. 순수의식은 의식의 흐름이며 동시에 체험이다. 이러한 체험의 종류는 두 개의 서로 다른 층으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감성적 체험 또는 감각 내용, 즉 색, 소리, 기쁨, 아픔, 가려움, 느낌의 층이며 이를 질료라고 부른다. 다른 하나는 이들 감성적 세계에 혼을 넣어주는 혹은 활성화해 주는 또는 의미를 부여하는 층으로 이를 노에시스, 지향적 형태라고 부른다. 질료에 노에시스 작용을 가하여 파악된 대상이 바로 노에마, 의미 형성체이다. 판단중지에 의해 배제된 나의 의식의 바깥에 있던 모든 존재가 노에마로서 주관의 순수의식 속에 되살아나는 것이다.^[각주:1]

    이러한 순수의식 속에서 대상의 의미가 의미형성체로 되살아날 때 바로 현상학의 궁극 목적인 본질에 대한 직관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2025.02.15 - [흑차 이야기/차 명상] - 차명상이란?(What is tea-meditation?)

차명상이란?(What is tea-meditation?)

https://youtu.be/Ky4JWQ95aFA?si=Cbsgn66d75Rbmf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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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a-meditation is the process of feeling and noticing the various sensations that the body experiences directly. As is does not mean a uniform and universal sensation or a sensation that is precisely measured by a measuring tool. It means noticing the sensations that I feel today, now, and here as they are. The body creates various experiences through thousands and tens of thousands of sensations that include such delicate and detailed differences.

    “A person only knows what he loves. And the deeper and more complete that knowledge becomes, the stronger and more vivid the love, or rather, the passion, becomes.” [From Heidegger’s Being and Time (Sein und Zeit)]

    The realm where experiences through pure consciousness take place is the realm of pure immanence. Pure consciousness is the flow of consciousness and at the same time an experience. These types of experiences can be divided into two different layers. One is the layer of emotional experiences or sensory content, that is, color, sound, joy, pain, itchiness, and feeling, which is called matter. The other is the layer that gives soul to these emotional worlds, or activates them, or gives them meaning, and this is called noesis, or intentional form. The object that is grasped by applying noesis to the material is noema, a meaning formation. All existences that were outside my consciousness, excluded by the suspension of judgment, are revived in the pure consciousness of the subject as noema.

    When the meaning of the object is revived as a meaning formation in this pure consciousness, the ultimate goal of phenomenology, intuition of the essence, is achieved.

1. 한전숙, 1992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