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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 학명은 왜 카멜리아 시넨시스일까?(Why is the scientific name of tea Camellia sinensis?) 스웨덴의 저명한 식물학자 칼 린네는 차나무를 비롯한 생물의 분류학 체계를 고안한 사람이다. 1735년에 그가 출간한 기념비적 저작 는 아시아로부터 온 특정 종자식물군에 카멜리아(Camellia, 동백나무속)라는 명칭을 부여했지만, 본래 그의 분류체계에서 차나무는 이 식물군에 포함되지 않았다.     카멜리아는 필리핀의 예수회 신부이자 선교사였던 게오르크 카멜을 기리기 위해 그의 라틴어 이름인 카멜루스Camellus에서 따온 명칭이었다. 1706년에 카멜루스가 사망한 뒤, 린네는 아시아 식물학 연구에 대한 그의 공헌을 기려 기존의 이름 대신 이 명칭을 해당 속에 부여했다. 하지만 린네의 이 같은 경의 표시와는 별개로, 카멜이 실제로 이 식물군에 대해 알았다는 증거는 없다.     본래 린네가 차나무에 붙인.. 2024. 11. 6.
예술영재의 가치(The value of artistic giftedness) 흔히들 21세기를 지식기반 사회라고 일컫고 있지만, 나는 무엇보다도 예술 · 문화기반 사회라고 명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지식기반 사회를 특징짓는 개념이나 유형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러한 특징들이 예술 · 문화기반 사회의 기저를 이루는 특징들과 일맥상통하고 있다는 점을 쉽게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지식기반 사회는 상상력과 창의력에 기초한 고부가가치의 창출을 가장 중시하고 있다. 따라서 개개인의 창의력과 심미적 안목을 계발하고, 높은 수준의 예술 · 문화 · 경제적 토양을 조성할 수 있는 기초를 다지는 일에 사회적 역량을 집중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점들은 사실상 예술 · 문화 기반 사회의 구축을 위해 집중적으로 추진해야 할 핵심적 과제들과 거의 대동소이함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2024. 11. 5.
차의 역사(History of tea) 차의 역사는 신화, 사실, 전설과 민족 설화가 뒤섞여 있다. 이 이야기는 고대의 숲과 사원 안에서 시작되어, 서로 연결된 놀라운 역사의 그물망을 거쳐 전 세계적으로 활발한 교역이 이루어지는 현대의 화려한 공간까지 이어진다. 이 다채로운 차의 계보를 풀어내려면 추리소설과 식물 고고학 양쪽 모두를 동원해야 한다.     뜨거운 음료 중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세 가지는 차와 커피와 코코아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소비되는 것은 단연 차다. 최신 통계에 따르면 세계에서 매년 생산 및 소비되는 음료는 2450억 리터에 이르며, 그중 가장 높은 비율인 21퍼센트 이상을 뜨거운 차가 차지하고 있다.    역사 기록에 등장한 최초의 차나무는 기원전 2737년경 고대 중국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중국을 다스리던 신.. 2024. 11. 3.
리스트 : 헝가리안 랩소디 제15번 <라코치 행진곡>(Liszt: Hungarian Rhapsody No. 15 <Rákóczi March>) 헝가리 사람들은 유럽에서 가장 이질적인 민족 중의 하나인데, 집시는 이런 이질적인 민족 틈에 사는 또 다른 이질적인 민족이다. 헝가리에서 집시들은 가장 빈곤한 계층에 속한다. 이들은 수세기 동안 헝가리 사람들의 불신과 냉대 속에서 살아오고 있는데 이들이 정상적인 사회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여지기는 매우 어려운 일인 모양이다.     하지만 다른 부류의 집시도 있다. 헝가리 관광 안내책자를 보면 으레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집시의 모습이 실려있다. 부다페스트의 고급 레스토랑에 가면, 불같은 리듬과 달콤한 멜로디를 연주하는 집시 바이올린 주자들을 볼 수 있다. 그들의 연주는 거의 비르투오조에 가깝다. 헝가리 사람들은 집시들을 찌가니Czigany라고 부르는데, 이에 해당하는 프랑스어는 찌간느tzigane이고 독일어는.. 2024. 11. 2.
안화흑차(安化黑茶) - 2 안화흑차의 차수 품종은 전부 관목차(灌木茶)로 “안화군체종(安化群體種), 운태대엽종(云台大葉種), 저엽제(櫧燁齊), 안명조(安茗早) 등”인 대·중엽종의 호남 경내 차수 지방군체품종이고, 대표적인 것이 “안화종(安化種)” 위주로 우량종 차수(茶樹)이다. 안화흑차의 초제가공은 선엽원료로 안화엽종(安化葉種)의 찻잎을 채용(采用)하여 살청(殺靑), 유념(揉捻), 악퇴·발효(渥堆·醱酵), 복유(復揉), 홍배건조(烘焙乾燥) 등 5도공정으로 초제과정(初制過程) 중 모차(毛茶)인 흑모차(黑毛茶)가 만들어 지고, 초제 흑모차 공예 과정 중 찻잎의 내용물은 복잡한 일련의 생화학 반응을 겪고, 미생물의 특수종군의 참여로, 색택(色澤), 향기(香氣)와 자미(滋味)가 형성되어진다. 이것을 안화흑모차(安化黑毛茶)라고 부른다. 안.. 2024. 11. 1.
오케스트라 vs 지휘자(Orchestra vs Conductor) 오케스트라는 설령 지휘자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그가 왜 그것을 원하는지 이해하려고 항상 노력해야 한다. 지휘자의 생각에 동의할 필요는 없지만 어떻게 해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알면 받아들이기가 훨씬 수월하니까.    물론 어쩔 수 없이 음악적 타협을 해야 할 때가 있다. 그것도 지휘자와 오케스트라가 할 일이다. 지휘자와 오케스트라는 연주회의 최종 결과물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가능한 한 최고의 소리를 내려고 노력해야 한다.    실내악을 연주하듯 오케스트라의 단원 하나하나가 음악적 사건에 함께 관여해야 한다. 연주회 중에는 순간적인 결정과 즉흥적인 연주가 일어나기 마련이며 이것은 연주 도중 갑자기 벌어진다. 음악 연주는 엄청나게 많은 일들이 벌어지는 과정이다.    음악이 오케스트라라는 몸속에.. 2024.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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