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재언, 시이불견(心不在焉, 視而不見) — 보이지만 보지 못하는 경영자에게
『대학(大學)』은 말한다. "마음이 있지 않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으며, 먹어도 그 맛을 알지 못한다(心不在焉, 視而不見, 聽而不聞, 食而不知其味)."나는 지휘대에 서서 이 문장을 자주 떠올린다.오케스트라 연습 중에 이런 장면을 목격한 적이 있다. 한 단원이 악보를 눈앞에 두고, 활을 긋고, 박자를 맞추고 있었다. 그러나 소리가 죽어 있었다. 기술적으로는 완벽했다. 음정도 맞고, 리듬도 정확했다. 그런데 음악이 없었다. 마음이 없었기 때문이다. 몸은 연주석에 있었으나, 정신은 이미 연습이 끝난 뒤의 저녁 식사 자리를 향해 떠나 있었던 것이다.경영 현장에서도 이와 똑같은 일이 벌어진다.회의실 안의 부재(不在)임원 회의를 생각해 보자. 열두 명이 테이블을 둘러앉아 있다. 모두가 자료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