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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25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IV 연주여행은 소년기에 접어든 신동에게 위대한 음악적 개안(開眼)이었다. 모차르트는 이를 통해 민족을 뛰어넘는 글로벌 작곡가로의 변신을 하게 된 것이다. 말하자면 어둡고 관념적인 게르만과 밝고 감각적인 라틴이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통해서 찬란한 결혼을 한 것이다. 그는 나폴리의 산카를로 가극장(Teatro di San Carlo)에서 이탈리아 오페라를 보고 이루 형언할 수 없는 감격에 몸을 떨었다. 그러나 나폴리에서 아피아 가도(Via Appia)를 달려서 돌아오는 27시간의 마차 여행은 그를 말할 기운조차 없을 만큼 피로하게 만들기도 했다. ▲ 아피아 가도 모차르트의 연주 여행은 실로 경탄할 만한 것이다. 1762년, 여섯 살 때에 뮌헨의 궁정을 방문한 것을 시초로 해서, 일곱 살 때부터 영국, 프랑스, 네.. 2018. 6. 4.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III 쉔브른 궁에서 모차르트는 여러 가지 일화를 남겼다. 마리아 테레지아 여왕 앞에서 어전 연주가 끝난 어느날 밤이었다. 모차르트의 연주를 들은 귀족들은 신통하고 귀여운 신동에 대해서 흥분이 가시지 않은 얼굴로 여기저기 몰려 서서 이러쿵저러쿵 이야기의 꽃을 피우고 있었다. 그러나 어린 모차르트는 조금 전의 연주와 갈채는 이미 깨긋이 잊어버리고 같은 나이 또래의 공주와 놀기에 연염이 없었다. 낙천적이고 유머러스한 기질을 어머니에게서 이어 받은 모차르트는 이곳에서도 그 기질을 발휘해서 어린 공주를 웃기고 있었다. 그러다가 모차르트는 그만 수정같이 닦아 놓은 미끄러운 바닥에 넘어지고 말았다. 공주는 달려와서 얼핏 모차르트를 안아 일으켰다. 모차르트는 공주에게 짐짓 기사의 모양새를 갖추고 말했다. "당신은 친절하시군.. 2018. 5. 25.
모차르트가 살았던 세상 모차르트가 살았던 세상은 그의 음악 세계의 완벽한 질서, 충만한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있다. 비록 그가 직접 겪은 것은 아니지만 잇따른 전쟁과 유혈 혁명으로 사납고 때로는 난폭한 변화의 시대였다. 1756년 그가 태어난 해에 '7년 전쟁'(슐레지엔 영유를 둘러싸고 유럽대국들이 둘로 갈라져 싸운 전쟁)이 일어났다. 여러 세대에 걸쳐 유지되어오던 사회적 차별과 정지적 계급 질서에 사람들은 전에 없이 이의를 제기했다. 그 결과 지배자와 피지배자 사이를 갈라놓았던 부와 권력의 구조가 무너지기 시작했으며, 교회와 국가의 관계에도 긴장감이 감돌았고 흔들릴 조짐이 보였다. 그러므로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의 고전주의 시대를 지배했던 음악 양식(이른바 소나타 형식으로, 그들이 완성하여 꽃피운 형식)이 근본적으로 안정과.. 2018. 5. 23.
음악작품 보기 음악 예술의 모든 작품들은작곡가의 미학적 이론을 바탕으로하여 각 시대의 문화와 사회적 양상으로부터 창작되었죠. 그러므로 모든 작곡가들의 작품들은그들의 독특한 사상적 기반에서창작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의 작품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그 사람의 작곡 기법이나 형식을 분석하기에 앞서그가 가지고 있던 예술 사상에 대한고찰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2018. 5. 22.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II 레오폴드는 원래 법학을 공부하려고 아우구스부르크에서 잘츠부르크로 왔다. 그리고 학비를 벌기 위해서 그가 즐기던 바이올린 연주가 어느덧 본업이 되어 24살 때부터 잘츠부르크의 궁정 악사가 된 것이다. "여보, 왜 그러세요? 무슨 일이 생겼어요?" 주방에서 저녁 준비를 하고 있던 그의 아내 안나 마리아가 앞치마에 손을 닦으며 올라왔다. 네 살 난 볼프강도 엄아의 치마폭에 매달려 올라와서 유달리 크고 푸른 눈으로 아빠를 쳐다보았다. 안나 마리아는 장크트 길겐이라는 호반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네 살에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함께 잘츠부르크로 이사 와서 레오폴드를 만나게 된 평범한 여자였다. 그러나 그녀는 시골 출신답게 생활력이 강해서 언제나 낙천적이었고, 유머로 집안에 웃음꽃을 피웠다. "이것 좀 봐. 글쎄.. 2018. 5. 4.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22번 A장조, K.305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22번 A장조, K.305 / 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Sonata for Piano & Violin No.22 in A Major, K.305(1778)』 모차르트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는 숫자적으로 근 40개에 달합니다. 그 중에는 홀연 피아노 솔로 소나타로 변신한 곡도 있고 첼로나 플루트 등 다른 악기의 첨가나 대체를 허용해 그 정체성이 모호해진 경우도 있지만 확실한 것은 모차르트가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동시에 사용해서 만든 작품의 수량은 결코 적지 않다는 사실이에요. 바이올린 소나타는 그가 작곡을 시작한 5세 이후 죽기 몇 해 전인 1788년까지 거의 전 생애에 걸쳐 꾸준히 생산된 장르 중 하나이기도 하죠. 연주가로서.. 2018.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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