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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의 시작과 끝 샴페인(Champagne at the beginning and end of the wine) 와인 테이스팅 이벤트에 가거나, 격식을 차린 만찬 혹은 파티에 가면 맨 처음 서브하는 와인이 샴페인이다. 가벼운 애피타이저와 함께 즐기는 샴페인은 톡 쏘는 탄산가스가 혓바닥을 간질이며 식욕을 돋우기 때문에 정식 만찬이 시작되기 전 칵테일 혹은 리셉션 시간에 샴페인이 담긴 길고 가느다란 플루트(Flute) 글라스를 들고 돌아다니며 담소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샴페인은 모든 만찬의 시작이지만 동시에 모든 와인 테이스팅의 끝이기도 하다. 와인 애호가들이 최종적으로 가장 좋아하게 되는 와인이 샴페인이란 말을 한 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샴페인의 진정한 가치는 와인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사람만이 깨달을 수 있는 특별한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샴페인은 와인의 완성, 와인의 최고봉으로 느껴지는 것이다.. 2024. 4. 23.
유쾌하고 상쾌한 피노 그리(Pleasant and refreshing Pinot Gris) 미국과 프랑스에서는 피노 그리, 이태리에서는 피노 그리지오(Pinot Grigio)라고 불리는 이 와인은 샤도네처럼 진하지도 않고, 소비뇽 블랑처럼 도전적이지도 않지만 프레시한 상쾌함이 최고의 매력이다. 그러니까 오크통을 사용하지 않고 만들어지는 경쾌한 와인인데, 간혹 무게나 깊이를 더하기 위해 오크통에 살짝 담그는 와이너리들이 있기는 해도 피노 그리의 진정한 매력은 스테인리스 스틸 통에서 만들어져 나온다. 약간의 꽃향기와 꽤 새콤한 산도, 미디엄 바디에 푸른빛 감도는 연한 황금색을 띠며 매우 델리킷한 향과 레몬, 멜론, 애플 맛, 아몬드, 꽃 냄새를 맡을 수 있다. 피노 그리는 피노 누아와 같이 서늘한 지방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프랑스 알자스 지방과 이탈리아 북동부의 프리울리에서 좋은 피노 그리가 재배.. 2024. 4. 9.
튀는 이름 쏘는 맛 게부르츠트라미너(GEWURZTRAMINER) 어려운 이름 때문에 가까이하기엔 조금 멀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게부르츠트라미너는 아주 특별한 매력을 가진 화이트 와인이다. 사실 이름이 어렵기로 말하자면 프랑스어를 공부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와인의 품종이나 레이블 읽기가 난수표를 해독하는 일만큼이나 어려울 것이다. 내가 늘 강조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불어를 배운 사람은 와인세계의 입문에서 30점은 따고 들어간다는 것이다. 그런데 게부르츠트라미너는 불어가 아닌 독일어 이름이다. 독어로 게부르츠(gewurz)는 스파이시(spicy)라는 뜻으로 이 와인에서는 톡 쏘는 듯한 자극적인 맛이 난다. 또한 냄새는 달콤한데 맛을 보면 드라이하고 바디가 꽤 있는 편이며, 산도는 비교적 낮다. 이국적인 열대과일 맛, 복숭아와 리치(lychee), 망고의 향과 장미 꽃향.. 2024. 3. 30.
누구나 좋아하는 리즐링(Everyone's favorite Riesling) 요즘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와인이 리즐링이다. 화이트 와인 테이스팅을 할 때 보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리즐링을 처음 마셔본다고 하는데 여러 종류의 화이트 와인을 다 마셔본 후에 가장 맛있다고 평가하는 와인이 리즐링이다. 리즐링은 가볍고 경쾌하면서도 섬세하고 품위있는 맛 때문에 나 개인적으로도 가장 좋아하는 화이트 와인이다. 신맛과 과일맛이 투명하고, 사과와 배, 레몬과 복숭아 맛이 향긋하며, 알콜 농도가 8-10% 정도로 낮아서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또 병 모양이 길고 날씬하면서 이국적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도 왠지 매력이 느껴지기도 한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리즐링의 특별한 점은 화이트 와인으로서는 드물게 테루아(terroir, 포도가 재배되는 토양 및 환경)와 긴밀한 교감을 나누고 표현한다.. 2024. 3. 14.
가볍고 경쾌한 소비뇽 블랑(Light and cheerful Sauvignon Blanc) 소비뇽 블랑은 청명한 날씨, 가볍고 다양한 음식, 즐겁고 경쾌한 분위기와 가장 잘 어울리는 와인이다. 소비뇽 블랑은 전 세계에서 샤르도네 다음으로 많이 생산되는 백포도주이다. 좋아하는 사람은 굉장히 좋아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별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조금 특이한 화이트 와인이다. 원조는 프랑스 루아르(Loire) 지방의 상세르(Sancerre)와 푸이 퓌메(Pouilly-Fume)다. 사실 소비뇽 블랑 품종은 재배가 쉽고 양조 단가가 싸게 먹히는 데다 쉽고 빨리 팔리기 때문에 와이너리 입장에서도 생산량을 늘리기 좋은 와인이다. 따라서 가격도 비싸지 않아 더 부담이 없다. 소비뇽 블랑의 특징적인 맛은 찌르는 듯한 풀 향기, 허브 향이다. 그리고 부서질 듯 매콤하고, 입안이 짜릿할 만큼 상큼한 맛을 가졌다.. 2024. 3. 2.
백포도주의 왕 샤르도네(Chardonnay, King of White Wine) "만일 샤르도네가 존재하지 않았다면 누군가 발명했어야만 했다"는 말이 있다. 그 정도로 와인의 세계에서 샤르도네는 중요하고도 선호도가 높은 백포도주다.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는 ABC란 약자가 꽤 널리 알려져 있는데 바로 '샤르도네만 마셔요(Anything But Chardonnay)'를 뜻하는 말이다. 샤르도네의 본고장은 프랑스 부르고뉴이지만 프랑스를 벗어나 가장 많이 재배되는 곳은 미국이며, 그중에서도 캘리포니아 주에서 재배되는 샤르도네 양이 프랑스 전체에서 재배되는 양보다 많다. 샤르도네는 기후나 토양에 그다지 크게 영향받지 않고 적응력이 높으며 잘 자라기 때문에 포도를 재배하는 거의 모든 지역에서는 샤도네를 재배할 수 있다. 그리고 웬만큼만 잘 만들어도 마실만하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가장 쉽게 보급.. 2024.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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