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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13

슈베르트 《8중주 F장조 D.803 Op.166》 이 곡의 작품번호는 1853년애 빈의 출판업자인 스피나가 4악장과 5악장을 생략하고 출판하였을 때 붙여진 것이며, 원작에 충실한 악보는 1875년에 스피나의 후계자인 슈라이버가 출판하였다. 악장의 수가 이처럼 많은 것은 모차르트 등의 선배 작곡가들이 많이 작곡한 세레나데, 디베르티멘토, 카나시온, 녹튀르노 등의 다중주 악곡의 흔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 8중주는 엄숙하고 긴장감이 돌기보다는 가벼운 기분의 곡이라 할 수 있다. ​ 이 곡은 클라리넷 연주를 즐겼던 페르디난도​ 백작의 의뢰로 1824년 2월 경애 착수하여 3월 1일에 완성되었다. 비공식 초연은 페르디난도 백작의 저택에서 있었으며, 공시적인 연주는 1827년 4월 16일에 빈 음악협회의 정기연주회에서가 처음이다. ​ 클라리넷, 바수운, .. 2019. 9. 10.
마왕 : 괴테 & 슈베르트 "내가 당신을 지금 그대로 대한다면 당신은 그 모습 그대로 머물 것이다. 하지만 내가 당신의 가능성을 보고 그에 따라 대한다면 당신은 반드시 그렇게 된다." - 괴테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방식에 따라 서로 변하게 됩니다. 내가 바라보는 것에 따라 상대는 내가 바라보고 이해하는 바로 그 모습으로 변모해 있을 것입니다. 또 상대방의 애정어린 눈길로 나 역시 변할 수 있습니다. 사랑은 다른 사람의 인생에 실질적이고 즉각적인 영향력을 미치며 상대와 나를 동시에 아름답게 변화시킵니다. ​괴테 「마왕」의 삽화, Moritz von Schwind, 1917 슈베르트Franz Schubert의 「마왕Erlkönig」은 괴테의 시를 가사로 작곡한 것입니다. ​​괴테의 시의 소재는 헤르더가 「마왕의 딸Erlkönigs .. 2018. 12. 12.
프란츠 슈베르트 <밤과 꿈, D.827> 인간, 꿈꾸는 동물 『꿈의 해석(Die Traumdeutung)』(1900)은 제목 그대로 꿈을 연구한 책입니다. 프로이트는 왜 꿈이라는 하잘것없는 것을 진지한 학문적 대상으로 삼았던 걸까요? 물론, 옛날부터 꿈에 대해 관심을 가진 사람은 많이 있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꿈에 대하여』에서부터 중세의 무수한 해몽서들, 가깝게는 슈트룀펠의 『꿈의 본성과 기원』(1877)까지 꿈을 다룬 책들은 많습니다. 매일 밤 모든 인간의 영혼에 공상의 날개를 달아주는 이 꿈을 어떻게 무시할 수 있을까요. 영화 『메트릭스』의 '모피어스'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꿈의 신 모르페우스라는 건 다 아는 얘기고 플라톤, 장자, 데카르트, 셸링 등 철학자들에게 꿈은 항상 존재와 인식의 본질을 밝혀주는 사유의 대상이었습니다. 또한 .. 2018. 12. 6.
순정의 가곡왕 슈베르트(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V 친애하는 쿠펠비저! 일찍부터 편지를 쓰려고 생각하면서도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마침 그곳으로 가는 사람이 있어서, 그 기회가 생겼으니 흉금을 털어놓으려 해. 너는 친절하고 너그러우니까 비록 다른 사람 같으면 내게 화를 낼 일이라도 모두 용서해 주리라 믿어. 그러니까 나는 내가 이 세상에서 불행하고 비참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건강으로 보아 완전히 나을 가망은 없고, 비관한 나머지 오히려 악화되기만 하는 인간이 여기 있다는 것을 상상해 봐. 빛나는 희망은 모두 부서지고, 모든 사랑과 행복도 고뇌로 변해서 아름당무에 대한 열광(적어도 자극)도 사라져 가는 인간이 있다는 것을 상상해 봐. 이것이 비참하고 불행한 인간이 아니고 무엇이냐고 묻고 싶어. '나의 안식은 사라지고, 내 가슴은 무겁도다. 행복을 찾지도 못했.. 2018. 3. 21.
순정의 가곡왕 슈베르트(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IV 슈베르티아데에는 슈베르트보다 30살이 많은 포글이 있는가 하면 슈베르트보다 7살 어린 슈빈트 같은 소년도 있었다. 낭만적인 천재 화가였던 슈빈트와 서정적인 천재 작곡가 슈베르트와의 친교는 슈빈트가 17살 때부터 시작되었다. 크고 푸른 눈에 갸름하고 이지적인 얼굴의 슈빈트는 그 몸가짐도 여성적이어서 그룹의 멤버들은 그를 천사라고 불렀다. 그리고 슈베르트와의 동성애 같은 애정 때문에 '그의 애인'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유머를 던지며 쾌활하던 슈빈트가 조용할 때는 그림을 그릴 때였다. ▲ 모리츠 폰 슈빈트 그 위대한 가곡에 비하면 너무나도 이름없이 묻혀서 짧은 생애를 보낸 슈베르트가 다행스럽게도 음악사상의 어느 작곡가보다도 많은 초상화와 생활 풍경의 그림을 남긴 것은 오로지 슈빈트와 쿠펠비저를 위시한 수 명의.. 2018. 2. 26.
순정의 가곡왕 슈베르트(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III 슈베르트보다 30살이나 연장자로 이미 빈 국립 오페라의 명 바리톤이었던 포글은 위풍당당한 체구에다 풍부한 성량과 능란한 연기로 인기가 높았을 뿐만 아니라 막간의 휴식 시간에는 그리스의 고전을 읽는 교양인이었다. 그는 쇼버의 열성적인 권유에 못 이겨서 작곡의 천재라는 무명 작곡가의 노래를 보려고 쇼버의 집까지 왔다. 위풍당당한 포글 앞에서 키가 작고 초라해 보이는 슈베르트는 당황해서 어쩔 줄을 몰랐다. 포글은 약간 무시하는 눈초리로 슈베르트를 내려다 보았다. ▲ 슈빈트가 그린 포글과 슈베르트 "어디, 좀 보지. 뭘 보여 주시려나? 반주는 직접 해 주시고." 그러면서 포글은 가까이에 있던 악보를 집어들고 허밍으로 흥얼거리며 선율을 흝어내려갔다. 그리고 다시 다른 악보를 들고 이번에는 반주에 맞춰서 작은 목소.. 2018.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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