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Music Story/지휘자와 오케스트라58 지휘의 역사 2 순수한 최초의 직업적 지휘자는 한스 폰 뷜로(Hans von Bülow, 1830~1894)였다. 뷜로는 베를리오즈와 바그너가 작곡가 겸 지휘자로 활동하는 사실에 자극을 받아, 정열적인 해석을 내리고 올바른 템포와 프레이징으로 명쾌하고 안정된 표현을 이룩했다. 그는 거의 암보로 지휘했다. 근대의 지휘법은 어떤 형태로든 뷜로우에서 나왔다고 할 수 있다. 브루노 발터도 뷜로우의 연주를 듣고 지휘자가 되려고 마음먹었다고 한다. 뒤이어 독일 낭만파의 극적인 기복을 살린 표현법을 확립한 헝가리 지휘자 니키쉬(Arthur Nikisch, 1855~1922)의 공적은 위대했다. 그리고 오스트리아의 바인가르트너(Paul Felix Weingartner, 1863~1942)가 나타남으로써 그때까지의 지휘에 큰 수정이 가.. 2023. 12. 25. 지휘의 역사 1 지휘자가 직접 지휘를 하기 시작한 것은 19세기에 들어선 뒤부터였다. 그 이전의 지휘 활동은 분명한 방법이 확립되어 있지 않았고, 합창이나 합주의 통일을 꾀하기 위해 갖가지 수단을 임시로 택했을 뿐이었다. 그리스 비극에서는 합창을 발장단으로 지휘하거나 중세에는 교회 합창단의 수석 가수가 손뼉 박자를 치기도 했다. 그 손뼉 박자 대신에 손동작으로 속도나 박자를 지시하게 되고 문예부흥기의 다성음악 전성기에는 악보를 말아 쥐고 박자를 쳤고 또 마루를 두들겨 박자를 맞추었다. 17세기부터 18세기에 걸쳐 기악의 발달과 함께 합주가 많아지면서 그것을 통일하기 위해 하프시코드의 통주저음이 깔렸는데 교회에서의 오르간과 같은 작용으로 지휘의 역할을 했다. 또 통주저음 대신 기다란 지팡이로 바닥을 두들겨 지휘를 한 일도.. 2023. 12. 24. 이반 피셔(Iván Fischer, 1951~ ) 헝가리 출신 지휘자로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이다. 바르톡 음악원에서 첼로와 작곡을 공부한 뒤 빈에서 한스 슈바로프스키에게 지휘를 배웠고 명지휘자 아르농쿠르를 사사하기도 했다. 1976년 BBC 주최, 국제 지휘자 콩쿠르에서 1위로 우승 하면서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비롯한 각지의 오케스트라에 초청받아 호평을 받았다. 1983년 헝가리로 돌아와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창설해 세계 정상의 오케스트라로 성장시켰으며 에든버러, 루체른 등에서 열리는 권위 있는 페스티벌에 초청받았다. 1995년에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바르톡과 리스트 음반을 녹음해 그라모폰상 등 유수의 상을 받았다. 켄트 오페라단, 노던 신포니아, 리옹 국립오페라단 등에서 음악감독으로 재직했고 신시내티 심포.. 2023. 12. 13. 성공적인 연주회를 위한 조언 성공적인 연주회는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악곡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과 이에 다른 철저한 해석이 바탕이 될 때 성공적인 연주가 이루어질 수 있다. 그리고 함께 하는 오케스트라의 연주자들을 존중해야 한다. 어리석은 지휘자의 대표적 유형은 자신을 과시하며 연주자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는 사람이다. '위위구조(圍魏救趙)'라는 말이 있다. 위나라에게 위협을 받고 있는 조나라를 구하기 위해서 직접 침공하지 않고 포위하여 간접적으로 조나라를 침범하지 못하게 한 데에서 유래한다. 이는 침공할 힘이 없어서가 아니라 더 좋은 방법이 있는데 구태여 어려운 전쟁을 일으킬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 사자성어가 연주를 준비하는 연습과 관련하여 구체적으로 의미하는 바는 자명하다. 지휘자가 자신의 음악적 지식의 우위에서 연습.. 2023. 12. 13. 지휘자도 실수할 수 있다 오케스트라와 연습을 진행하면서 순간의 실수로 해서는 안 될 발언을 한 경험이 있는가? 수도 없이 많을 것이다. 연습을 하기 전 항상 무슨 말을 할 것인지 미리 생각하고 시작하지만 나도 때때로 해서는 안 될 실수를 저지른다. 실수하지 않으려고 신경을 곤두세우고 연습을 진행하지만 인간인 이상 실수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런데 대부분 사람들은 자신이 실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그래서 일단 실수한 일에 대해서 바로잡기보다는 덮어두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결과적으로 또 다른 실수를 추가하게 된다. '지휘자도 실수할 수 있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저지른 실수를 정정할 수도 있다.' 리허설을 진행하면서 지휘자는 연주자의 귀를 즐겁게 해 줄 의무가 없다. 필요하다면 연주자들이 듣기 싫어하는 말이지만.. 2023. 12. 9. 지휘...도전 100여 명의 동업자와 수천 명의 목격자를 두고 하는 일임에도 지휘란 근본적으로 혼자서 헤쳐나가야 하는 일이다. 심지어는 혼자가 아닐 때에도 지휘는 끔찍이도 외로운 일일 수 있으며, 도전에 대한 해법도 오로지 홀로 찾아야 한다. 도전은 예측할 수도 없고 대단히 까다롭기도 하다. 그러나 일단 준비와 연습을 끝내고 공연을 마치고 나면 우리는 다음공연에 대해 생각한다. 그러므로 지휘자가 겪는 스트레스란 단기적인 것이며, 우리가 비교적 장수하는 것도 어쩌면 그래서인지 모른다. 모든 공연의 목적은 마지막 음표가 아니다. 공연이 지향하는 바는 마지막 음표가 끝난 다음의 순간이어야 한다. 2023. 12. 7. 이전 1 ··· 3 4 5 6 7 8 9 10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