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체르트 오케스트라(Concet orchestra)'는 기악예술의 새로운 대표적인 전형으로 발전되었으며, 새로운 음악적 형식을 가져와 새로운 청중들을 불러들였던 반면에, 다른 한편에서는 오케스트라의 다른 줄기, 즉 '오페라 오케스트라(Opera orchestra)'가 성장하고 있었다.
'오페라 오케스트라'가 '콘체르트 오케스트라' 만큼 그렇게 독립적이지 않았던 것은 일정한 실제 목적에 부합되어 성악성부와 극 줄거리에 따라 진행되어야만 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오페라 오케스트라'는 제2차적인 요소, 즉 하나의 종속된 요소였으며 기껏해야 전체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았다. 이러한 전체는 각각의 구성 요소들에, 특히 오케스트라에 여러 가지 제한을 가했다. 이는 일반적인 제한조건들을 그리고 개별적으로는 성악성부의 특별한 요구들을 배려해야만 했다. 그 결과 당시 오페라 역사에서는 '성악성부'와 '오케스트라' 간의 점점 날카로워지는 싸움이 벌어졌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바로 이러한 성악성부와 극 줄거리에 대한 배려가 창작적인 발전의 계기로 나타났으며, 이로 인해 순수 기악적 양식의 오케스트라 음악에도 발전을 가져오게 되었다.
이것은 작곡형식과 악기의 사용뿐만 아니라 오케스트라 기술과 앙상블 원칙의 발전에도 영향을 끼쳤으며, 음악적 협동에 대한 새로운 규칙을 동반한 새로운 예술을 낳았다. 악기들의 통일은 합창과는 달리 다른 원칙의 조직과 준비작업을 요구했다. 합창의 성부들은 각각 개별적이지만, 동질적인 성부들로 통일되어 있어 서로 공동 목적을 이룬다. 이와는 반대로 기악적 오케스트라는 불균등한 성질의 악기종류들을 모두 포괄하며, 이러한 대리적인 악기들은 자체 고유성을 하나의 새로운 초개성적인 악기를 만드는데 희생해야만 한다.
많은 연주자들을 하나로 일치시키는 것, 즉 이들을 마치 오르간의 레지스터나 또는 쳄발로의 건반들과 마찬가지로 어떤 기술 장치의 기계적인 부분들로 전환시키는 것이 요구된 것이다. 이러한 중요한 과제는 이 모든 교육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과 전문지식을 겸비한 새로운 경영자, 즉 지휘자를 요구했다.
이러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어떤 기본적인 방법에 의해 그 해결점을 찾았던 첫 번째 음악가는 프랑스 국왕 루이 14세의 궁정악장이면서 파리 궁정오페라 감독의 직책을 맡았던 륄리(Jean-Baptiste Lully)였다. 그는 자신의 높은 직책에 의거하여 '궁정 오케스트라'를 자신이 원하 는 대로 엄하게 훈련시킬 권한을 가지고 있었다.
륄리는 작곡가의 타고난 능력으로 이탈리아 오페라의 몬테베르디에서 발견했던 모델을 기초로 하는 프랑스 오페라의 창시자가 되었다. 그는 음악의 모든 부문에 큰 확신이 있었으며 그 자신이 바이올리니스트, 배우 그리고 무용가였다. 그의 관할 하에 있는 악기들의 취급을 통해 우리가 근대 오케스트라로 알고 있는 통일의 참다운 유기적 형태를 발전시켰다.
원래 '오페라 오케스트라'는 플로렌스의 음악애호가들이 자신들의 첫 번째 오페라 공연들에서 오케스트라의 위치를 설정했던 것처럼 무대 옆의 보이지 않는 곳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것은 반주하는 현악 그룹으로서 단순한 과제에 상응했다.
몬테베르디는 베니스에서 오페라를 작곡한 그 첫 번째 위대한 작곡가로서 현악기 이외에도 테오르베(바로크 시대의 저음 현악기), 하프, 쳄발로와 더불어 오르간, 트롬본, 칭크(Zink, 코넷) 등을 추가시키면서 오케스트라에 더 큰 비중을 두었다.
악기의 트레몰로 연주를 최초로 실행한 것으로 알려진 몬테베르디의 오케스트라는 아직까지는 반주의 의무를 담당하는데 한정되어 있었다. 오케스트라의 독자적인 음악 발전을 위한 유일한 기회가 되었던 '서곡'은 아직 형성되지 않았다. 오페라는 성악으로 노래되는 프롤로그(Prolog)나 짧은 기악적 도입부로 시작한 것이다. 예를 들어 몬테베르디의 <오르페오>(Orfeo, 1607)처럼 단순한 팡파르풍의 토카타가 C장조에서 3번 울리는 식이었다. 1
2024.12.30 - [Music Story] - 하이든의 오라토리오(Haydn's Oratorio)
https://youtu.be/mjpFi9bn1do?si=hct1zNjpEZt_2jmd
The 'Concet orchestra' developed into a new representative form of instrumental art, bringing in new musical forms and attracting new audiences, while on the other hand, another branch of the orchestra, the 'Opera orchestra', was growing.
The reason why the 'Opera orchestra' was not as independent as the 'Concet orchestra' was that it had to serve a certain practical purpose and proceed according to the vocal part and the plot of the play. In general, the 'Opera orchestra' was a secondary element, a subordinate element, at best a part of the whole. This whole imposed various restrictions on each of its components, especially on the orchestra. It had to take into account the general restrictions and the special demands of the vocal part individually. As a result, an increasingly sharp battle between the 'Vocal part' and the 'Orchestra' took place in the history of opera at that time. On the other hand, however, this very consideration of the vocal parts and the plot of the play was the impetus for creative development, and this led to the development of purely instrumental orchestral music.
This influenced not only the development of compositional forms and the use of instruments, but also the development of orchestral techniques and ensemble principles, and gave birth to a new art with new rules for musical cooperation. The unity of instruments demanded different principles of organization and preparation than the choir. The parts of the choir are individual, but they are united into homogeneous parts, and thus serve a common purpose. In contrast, the instrumental orchestra encompasses all kinds of instruments of unequal character, and these substitute instruments must sacrifice their own individuality to create a new, super-individual instrument.
It was necessary to unite the many players, that is, to transform them into mechanical parts of a technical device, just like the registers of an organ or the keys of a harpsichord. This important task called for a new manager, a conductor, who had the ability and expertise to carry out all this educational work.
The first musician to recognize these problems and find a solution by some basic method was Jean-Baptiste Lully, who was the court musician to King Louis XIV of France and also the director of the Paris Opera. By virtue of his high office, he had the authority to discipline the 'court orchestra' as strictly as he wished.
Lully, with his natural talent as a composer, became the founder of French opera, based on the models he had found in the Italian opera Monteverdi. He had great confidence in all aspects of music, and was himself a violinist, actor, and dancer. Through his treatment of the instruments under his command, he developed the truly organic form of unity that we know as the modern orchestra.
Originally, the 'opera orchestra' was located in an invisible position at the side of the stage, as the Florentine music lovers had positioned the orchestra in their first opera performances. It was equivalent to a simple task as an accompanying string group.
Monteverdi was the first great composer to compose operas in Venice, and he placed greater emphasis on the orchestra by adding theorbe (a low-pitched string instrument of the Baroque era), harp, harpsichord, organ, trombone, and zink (cornet) in addition to string instruments.
Monteverdi's orchestra, known to have been the first to perform tremolo playing, was still limited to performing accompaniment duties. The 'overture', which was the only opportunity for the orchestra to develop its own music, had not yet been formed. The opera began with a prologue sung by vocalists or a short instrumental introduction. For example, in Monteverdi's Orfeo (1607), a simple fanfare-like toccata sounded three times in C major.
- 파울 베커, 「오케스트라」 중에서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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