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든은 104곡의 정규 교향곡과 1곡의 협주교향곡을 포함한 108곡의 교향곡을 작곡하였다. 4중주보다 더 많은 교향곡을 쓴 것이다. 그 외에, 하이든은 이른바 수많은 디베르티 멘토(Divertimento), 노투르노 (Notturno), 카사치온(Cassation)의 작품을 남겨놓았다. 이들 중에 몇몇 곡은 4중주 형태로도 존재하고 있다.
이 작품들은 처음에는 5악장으로 만들어졌다. 두 개의 미뉴에트 악장이 들어간 것이다. 하이든은 훗날이 곡들의 악장 수를 4악장으로 줄였다. 때때로 느린 템포의 서주부로 시작하는 알레그로 악장 - 가요 형식 또는 변주곡 형식의 아다지오 혹은 안단테 악장 - 미뉴에트 악장 - 대부분 론도 유형의 피날레 악장이 바로 그것이다.
기악곡의 악장은 사용 가능한 악기들에 따라 조절하였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하이든이 쉽게 구해지는 악기만을 항상 사용한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그는 악기들을 취사선택하고, 편성을 변화시키는 것을 선호하였다. 그리고 현악기군의 기초 위에 관악기들이 교대로 영입되었다.
하이든은 아이젠슈타트 시절의 작품까지 그의 초기 교향곡에서 각각 두 대의 오보에 및 호른을 사용하였다. 이 시기의 작품에서, 하이든이 얼마나 재치 있게 이 악기들을 이용하여 화성을 완성시키고, 그 악기들의 일견 종속적 기능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특성 있는 형상을 제공할 정도로 중요한 음이나 선율적 프레이즈를 강조했는지를 관찰하는 것은 매우 유익한 교훈을 준다.
그러나 두 대의 오보에 및 두 대의 호른을 낀 편성이 틀에 박힌 편성은 결코 아니었다. 하이든은 기꺼이 실험을 했으며, 거의 모든 작품들이 각각 개별적 형상을 지닌 음향적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하나의 예가 바로 현악기군과 두 대의 플루트를 위한 아다지오이다. 즉 1766년에 탄생한 교향곡에서는 바이올린이 첼로와 함께 교대로 주선율을 연주한다. 이 곡은 정말 새로운 효과를 주는 작품이다.
또 변주곡 형식으로 구성된 피날레 악장의 교향곡이 있는데, 여기에서는 오보에, 플루트 그리고 호른이 교대로 주선율을 연주한다. 뿐만 아니라 파곳, 호른 그리고 플루트 솔로가 있는 교향곡도 있으며, 현악기군과 오보에를 위한 교향곡, 트럼펫과 팀파니가 추가된 교향곡도 있다. 한 작품 내에서 편성이 변화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관악기가 추가된 교향곡에서 아다지오 악장을 단지 현악기군으로만 연주하게끔 한 것이 바로 그것이다.
1761년에 작곡된 교향곡(Le Midi)에서는 '레치타티보(Recitativo)'라 불리는 정말 기이한 악장이 등장하는데, 여기에서는 바이올린 솔로가 모든 레치타티보를 연주한다. 다른 현악기들은 단지 반주역할만 한다. 베토벤의 소나타 Op.30의 제2번, Op.110 그리고 9번 교향곡의 피날레에서 보이는 '레치타티보'를 이미 사용한 셈이다.
관악기 편성이 변화를 가지듯, 이 악기들의 특별한 사용목적 역시 지속적으로 변화된다. 관악기들은 때로는 단지 화성만을 연주하고, 때로는 솔로의 비중을 획득하기도 한다. 또한 가끔은 현악기군을 뒷받침하고, 어떤 때는 현악기군과 아주 대조적인 대화를 전개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변화는 수도 없이 많다. 하이든은 이러한 다양함을 훗날의 작품에서도 구사하였다. 특히, 예를 들어 <런던 교향곡>에서처럼 대편성 오케스트라의 토대를 갖춘, 즉 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파곳, 트럼펫, 팀파니 및 현악기군으로 구성된 고정된 기초 위에서 작업을 할 때 그러하였다.
하이든은 자신을 단 한차례도 고정된 악기 편성의 틀에 가두지 않았다. 그는 언제나 각 악기들을 개별적 존재로 다루었다. 그는 각 악기들이 필요한 곳에 사용되도록 하였다. 그렇지 않을 경우 차라리 침묵하게 하였다. 제1바이올린군은 물론 주성부를 연주하였다. 그리고 현악기군은 언제나 전체의 토대 역할을 지속하였다. 하이든은 다른 모든 성부들을 자신이 적절하다고 여기는 대로 끼워 넣었다. 하이든의 악기 편성기법은 언제나 그의 착상에 대한 흥미와 변화에서 느끼는 기쁨에 의해 영감을 받았다. 그는 그렇게 많은 작품을 썼지만, 단 한 작품도 반복하는 경우가 없었다. 그는 쉴 틈 없이 새로운 효과에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말년에 그는 자신이 목관악기의 취급법을 나이가 들어서야 비로소 인식했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였다. 1
https://youtu.be/-eDeYmtgfU4?si=uibXq4pzdm6eeRhi
2024.10.28 - [Music Story/지휘자와 오케스트라] - 심포니를 정착시킨 하이든(Haydn, who settled the Symphony)
Haydn composed 108 symphonies, including 104 regular symphonies and one concerto symphony. He wrote more symphonies than quartets. In addition, Haydn left behind numerous so-called Divertimento, Notturno, and Cassation works. Some of these exist in quartet form.
These works were originally composed in five movements, with two minuet movements. Haydn later reduced the number of movements in these works to four. Sometimes an Allegro movement, which begins with a slow introduction - an Adagio or Andante movement in song form or variation form - a Minuet movement - and a finale movement, usually in the form of a Rondo.
The movements of instrumental pieces were adjusted according to the instruments available. What is surprising, however, is that Haydn did not always use only the instruments that were readily available. He preferred to select instruments and vary their arrangements. And wind instruments were introduced alternately on the basis of stringed instruments.
Haydn used two oboes and two horns in each of his early symphonies, up to the works of the Eisenstadt period. It is instructive to observe in these works how ingeniously Haydn used these instruments to complete the harmony, and how he always emphasized important tones or melodic phrases, despite their seemingly subordinate functions, to the point of providing characteristic figures.
However, the arrangement of two oboes and two horns was by no means a set arrangement. Haydn was willing to experiment, and almost all of his works show a sonic structure with individual figures. One example is the Adagio for stringed instruments and two flutes. That is, in the symphony born in 1766, the violin plays the main melody alternately with the cello. This piece really gives a new effect.
There is also a symphony with a finale movement composed in the form of variations, in which the oboe, flute, and horn play the main melody alternately. In addition, there is a symphony with bassoon, horn, and flute solos, a symphony for strings and oboe, and a symphony with trumpets and timpani added. There are also cases where the arrangement changes within a work. For example, in a symphony with added wind instruments, the adagio movement is played only by the strings.
In the symphony (Le Midi) composed in 1761, there is a really strange movement called 'Recitativo', in which the violin solo plays all the recitatives. The other string instruments only play the role of accompaniment. Beethoven's Sonata No. 2, Op. 110, and the finale of the 9th Symphony have already used the 'recitative'.
Just as the wind instrument arrangement changes, the special purpose of these instruments also changes continuously. Sometimes the wind instruments play only harmony, and sometimes they gain the weight of a solo. Sometimes they support the string group, and sometimes they develop a very contrasting dialogue with the string group. There are countless variations like this. Haydn used this variety in his later works. Especially when he worked on a fixed basis, such as in the <London Symphony>, which had the foundation of a large orchestra, that is, flute, oboe, clarinet, bassoon, trumpet, timpani, and string group.
Haydn never confined himself to a fixed instrumentation framework. He always treated each instrument as an individual entity. He made sure that each instrument was used where it was needed. Otherwise, he would rather keep silent. The first violin group, of course, played the main part. And the string group always continued to serve as the foundation of the whole. Haydn inserted all the other parts as he saw fit. Haydn's instrumentation was always inspired by his interest in ideas and his delight in variation. Although he wrote so many works, he never repeated a single one. He constantly looked for new effects. And in his later years he expressed regret that he had only realized how to handle woodwinds when he was older.
- 파울 베커, 「오케스트라」 중에서 [본문으로]
'Music Story > 지휘자와 오케스트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이든 예술의 내적 법칙(The inner law of Haydn's art) (53) | 2024.12.23 |
---|---|
하이든의 아이디어(Haydn's idea) (90) | 2024.11.30 |
오케스트라 vs 지휘자(Orchestra vs Conductor) (83) | 2024.10.30 |
심포니를 정착시킨 하이든(Haydn, who settled the Symphony) (90) | 2024.10.28 |
베를린 필과 카라얀(Berlin Phil and Karajan) (60) | 2024.10.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