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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Story501

음악을 향유하는 우리의 의무(Our duty to enjoy music) 수풀에서 새의 노랫소리가 들려오면 그 모습이 보고 싶은 것과 마찬가지로 거장이 만든 음악을 들으면 그 작곡자나 연주자의 모습을 보고 싶어 진다. 그들은 어떻게 해서 소리의 날개를 펼치고 넓디넓은 하늘을 그와 같이 자유자재로 날아다녔을까? 그들은 어떤 인생을 살았을까? 베토벤의 은 어떤 장면에서 만들어졌을까? 슈베르트의 은 과연 누구에게 바쳐진 것일까? 무명의 쇼팽을 일약 파리 사교계의 총아로 등장시킨 로스차일드가의 파티는 어떤 광경이었을까? 모든 예술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작가의 생활을 아는 것이 큰 도움이 되는 큰 도움이 되는 법이지만, 음악은 특히 그렇다. 그림, 조각, 건축과 같은 작품은 공간에 시각적인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기 때문에 천천히 감상할 수가 있고 또한 그것을 만들어낸 과정이 그 .. 2024. 6. 17.
바흐와 헨델의 음악적 특성(Bach and Handel's Musical Characteristics) 바흐와 헨델의 예술을 바르게 감상하기 위해서는 음악을 좋아하고 감수성이 예민한 주의 깊은 청취자라는 것으로서는 충분하지 않다. 매우 뛰어난 음악가라는 것으로서도 충분치 않다. 예술가의 목적이 무엇이었는가, 그들은 스스로에게 어떠한 문제를 부여하고 어떻게 그것을 해결했는가를 알기 위해서는 18세기 초기의 미학이론을 이해하고 있는 것이 필요하다. 바흐와 헨델의 아름다움에 대한 견해와 현재의 견해 사이에는 일반 음악가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큰 거리가 있다. 특히 우리들의 주의를 끄는 것은 다음의 세 가지 점이다. 1) 조성과 악곡구성에 관한 매우 광범하고 미묘하고 예민한 감수성 2) 매우 깊은 표현상의 신비로운 상징주의 3) 리듬, 멜로디와 여러 정서 사이의 일정한 기본적인 상호관계에 바탕을 둔 정서 표현.. 2024. 6. 16.
음악은 마음의 날개(Music is the wing of the heart) 나이팅게일은 우리나라 꾀꼬리 비슷한 유럽의 철새이다. 봄·여름 동안 유럽에서 살다가, 가을이 되면 남쪽의 바다를 건너 적도 근방에서 겨울을 나고 봄과 함께 돌아온다. 윌리엄 허드슨은 이라는 글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특히 영국 사람이 그 소식을 기다린다. 영국은 유럽대룩에서도 외떨어져 있고 겨울철이 음산하다. 그러다가 어느 날 밤 나이팅게일의 노랫소리가 들려와서 이제 축복의 계절이 온 것을 일러주기 때문이다. '나이팅게일 올 때가 됐는데······ 들린다. 수풀에서 들려온다. 기어코, 왔구나!' 하는 것은, 시인 키츠나 물리학자 아이작 뉴턴이나, 똑같은 심정이다 ··· . 생각하면, 당초에 우리 인간의 모든 기예는, 거미가 줄을 치는 것을 보고 그물을 만들고, 두더지가 땅 파는 것을 보고 삽을 만.. 2024. 6. 10.
18세기 음악의 공통 기반- 예술 변천의 법칙 2(The Common Foundation of 18th Century Music 2) 예술의 발전에는 자연의 법칙과 같은 것이 있다. 어떤 양식, 생활방법, 세계관은 설정되고 탐구되고 궁극적 가능성에까지 발전되는데, 이 가능성이 끝날 때 새로운 방법, 또는 새로운 양식의 필요가 느껴지고, 이러한 것의 시발점은 많든 적든 돌발적, 충동적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근본적인 변화 그 자체가 갑자기 생기는 것은 아니다. 눈으로 보이게 되기 이전부터 그것은 지면 아래 숨어서 잠시 동안 얌전하게 생장하고 때로는 이전시대에까지 거슬러 올라가 뿌리를 뻗쳐있다. 새로운 시대는 이전시대에 대해서 심하게 대립하지만 역 그것의 지손이라는 것을 부정하지는 못한다. 몇 세대동안 어떤 표준에 따라서 생활하고 관습을 만들어내고 부를 축적한 오랜 가문에서 불 수 있는 것과 매우 비슷한 것이 여기에서도 생긴다. 즉, 착실하.. 2024. 6. 8.
연주회의 발달 과정(The development process of a concert) 음악은 18세기까지만 해도 바흐나 헨델 같은 바로크 시대 음악가들이 교회나 귀족 등 특정 주문자의 구체적인 요구에 따라 생산하는 방식이 보편적이었다. 하지만 하이든을 지나 모차르트와 베토벤이 주역으로 활동하는 18세기 후반과 19세기 초반에는 시장을 매개로 한 창작활동이 서서히 확산되었다.     중심 수요자로 부상한 중간계급을 대상으로 티켓을 판매하여 운영하는 공공연주회도 나타났다. 예술가는 대중에게 인기 있는 작품을 연주하고 관객들은 티켓을 구매해 참석하는 오늘날 연주회 양식이 확립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음악이 예술작품을 넘어 하나의 상품으로 생산되어 시장을 통해 수요자와 만나기 시작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물론 오늘날처럼 엄숙한 분위기의 연주회는 아니었다. 18세기 공연은 관객들이 .. 2024. 6. 3.
순정의 가곡왕 슈베르트(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II 슈타트콘빅트(Stadtkonvikt)를 떠나 아버지를 돕던 프란츠는 징병을 피하기 위해 사범학교에 다니게 된다. 이는 아버지의 뜻으로 당시 초등학교 보조교사는 병역을 면제했기 때문이다. 사범학교는 슈타트콘빅트의 엄격한 기숙사 생활보다는 작곡에 몰두할 수 있는 시간의 여유도 있었다. 그는 이해(1813년) 가을 『교향곡 제1번』을 완성하였고, 또 이듬해에는 『미사 F장조』를 작곡하여 리히텐탈 교회 100년 기념제에서 초연되었다. 미사 초연 때 소프라노를 맡은 테레제 그로브(Therese Grob)는 그 후에도 자주 슈베르트의 작품을 교회에서 불렀는데, 그는 어느 사이엔가 이 아름다운 소프라노 가수를 연모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의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이 사랑은 끝내 결실을 보지 못하고, 테레제는 다른 사람.. 2024.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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