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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Story417

순정의 가곡왕 슈베르트(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II 슈타트콘빅트(Stadtkonvikt)를 떠나 아버지를 돕던 프란츠는 징병을 피하기 위해 사범학교에 다니게 된다. 이는 아버지의 뜻으로 당시 초등학교 보조교사는 병역을 면제했기 때문이다. 사범학교는 슈타트콘빅트의 엄격한 기숙사 생활보다는 작곡에 몰두할 수 있는 시간의 여유도 있었다. 그는 이해(1813년) 가을 『교향곡 제1번』을 완성하였고, 또 이듬해에는 『미사 F장조』를 작곡하여 리히텐탈 교회 100년 기념제에서 초연되었다. 미사 초연 때 소프라노를 맡은 테레제 그로브(Therese Grob)는 그 후에도 자주 슈베르트의 작품을 교회에서 불렀는데, 그는 어느 사이엔가 이 아름다운 소프라노 가수를 연모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의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이 사랑은 끝내 결실을 보지 못하고, 테레제는 다른 사람.. 2018. 1. 18.
순정의 가곡왕 슈베르트(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I 구차한 살림이었다. 거기다가 어린 자식들은 복작거렸다. 빈의 변두리 초등학교 교장의 수입으로는 그럴 수 밖에 없었다. 그 수입마저 국가에서 제정한 월급제가 아니고 학생들이 납부한 교육비의 일부를 가지고 교사의 생활비와 자신의 생활비를 충당해야 하는 사립학교였다. 남편보다 일곱 살 위인 아내의 검소하고 야무진 살림살이가 아니고는 지탱할 수 없을 만큼 어려운 살림이었으나 부부간의 애정은 각별한 것이었다. 그들은 열네 명이나 자녀를 보았고 그 중에 살아 남은 자식이 다섯명, 네 째 아들이 프란츠 슈베르트였다. 프란츠의 할아버지는 시골 농부였고 그의 아버지(Franz Theodor) 역시 농사를 짓다가 임시 교원양성소를 나와 교사가 되었다. 어머니 역시 시골 열쇠장수의 딸이었다. 그러기에 자녀를 열네 명을 낳고.. 2018. 1. 16.
소고를 잡고 춤추며 "입다가 미스바에 있는 자기 집에 이를 때에 보라 그의 딸이 소고를 잡고 춤추며 나와서 영접하니 이는 그의 무남독녀라"(사사기 11장 34절) 승전 용사를 영접하는 행위로서 기쁜 음악과 춤으로 맞이하는 풍습은 고대 이스라엘에 흔한 일이었습니다(출 15: 20, 삿 5: 1, 삼상 18: 6-7). 입다의 외동딸이 아버지가 암몬과의 전투에서 승리하고 돌아옴을 환영하기 위해 손에 들고 나온 소고는 토프(Toph 또는 Tof)라고 불리는 악기입니다. 이것은 영어 성경에 템버린tambourines(NIV, NASB) 혹은 팀브렐timbrels(KJV)로 쓰여있으며 손북(hand-drum)이었습니다. 모든 나라들이 비교적 작은 크기의 다양한 북들을 항상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것이 현대 유럽인들에게는 오늘.. 2018. 1. 13.
칸타타 제106번 《하나님의 세상이 가장 좋은 세상》 BWV106 ■ 칸타타 제106번 《하나님의 세상이 가장 좋은 세상》 BWV106 《Gottes Zeit ist die allerbeste Zeit》 BWV106 "악투스 트라지쿠스(Actus tragicus, 추모행사)"라고도 불리는 이 칸타타는 바흐가 뮐하우젠의 성 블라지우스 교회의 오르가니스트로 있던 1707년경에 작곡된 초기칸타타입니다. '관습으로서의 죽음'을 이야기한 구양성서와 '구원으로서의 죽음'을 이야기한 신약성서의 인용을 미묘하게 대치시켜, 교회의 상징인 코랄로 삼위일체를 찬미하면서 끝나는 내용의 가사는 분명히 어떤 특정한 인물의 장례식을 위해서 만들어졌으며, 독일어에 의한 예배용 장송음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브람스가 《독일 레퀴엠》을 만들 때에 이 곡에서 힌트를 얻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그리.. 2018. 1. 12.
기드온의 승리와 나팔소리 "이에 백성이 양식과 나팔을 손에 든지라 기드온이 이스라엘 모든 백성을 각각 그의 장막으로 돌려보내고 그 삼백 명은 머물게 하니라 미디안 진영은 그 아래 골짜기 가운데에 있었더라"(사사기 7장 8절) "삼백 명을 세 대로 나누어 각 손에 나팔과 빈 항아리를 들리고 항아리 안에는 횃불을 감추게 하고"(사사기 7장 16절) "나와 나를 따르는 자가 다 나팔을 불거든 너희도 모든 진영 주위에서 나팔을 불며 이르기를 여호와를 위하라, 기드온을 위하라 하라 하니라"(사사기 7장 16절) "나와 나를 따르는 자가 다 나팔을 불거든 너희도 모든 진영 주위에서 나팔을 불며 이르기를 여호와를 위하라, 기드온을 위하라 하라 하니라 기드온과 그와 함께 한 백 명이 이경 초에 진영 근처에 이른즉 바로 파수꾼들을 교대한 때라 .. 2017. 12. 23.
지휘봉 때문에 죽은 지휘자 장 밥티스트 륄리는 17세기의 가장 유명한 작곡가이자 지휘자였습니다. 또한 그는 지휘와 관련된 사고의 희생자로도 유명하답니다. 륄리는 루이14세 궁정의 중심적인 인물로 사실상 프랑스의 모든 음악정책을 총괄했어요. 이 음악의 권력자는 지휘봉 대신에 긴 지팡이로 바닥을 두드려 박자를 알렸는데, 1687년에 태양왕을 위해 을 지휘하던 중에 그만 자신의 발등을 찍고 말았어요. 완전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힌 거죠 ㅎㅎ 이로 인해 생긴 상처가 썩어 들어가 괴저로 발전했고, 두 달 후에 그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전해오는 이야기로는 의사가 생명을 지키기 위해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고 했는데, 다리가 없는 모습으로 사느니 차라리 죽겠다고 했다네요..... 그러나 당시에는 아직 마취제가 없어서 수술을 그냥 맨 정신에 했는데.. 2017.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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