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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Story

하이든 교향곡 제2번 C장조

by 정마에Zeongmae 2018.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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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1년 하이든은 헝가리의 부유한 귀족인 에스테르하찌 공작의 궁에서의 부음악감독으로 시작하여 30여년을 에스테르하찌 가의 음악책임자로 봉사하였다.
하이든의 임무는 매우 다양하고 광범위했다. 오케스트라의 지휘는 물론 궁정음악가들의 급여나 의상에 관한 행정업무 뿐만 아니라 단원들의 품행까지도 감독했다. 그 중에 그의 가장 주된 임무는 물론 작곡이었다.
하이든은 에스테르하찌 궁의 많은 사교적 행사를 위하여 엄청난 양의 음악을 작곡해야 했다. 따라서 그가 교향곡을 104곡이나 작곡했다는 사실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하이든의 교향곡 2번은 정확한 작곡 시기는 알 수 없지만 1757년에서 1761년 사이에 작곡되었다고 여겨진다. 곡의 구성은 두개의 오보에, 바순, 두개의 호른, 현악기와 콘티누오의 편성으로 되어있다. 1악장 알레그로(C 장조)-2악장 안단테(G 장조)-3악장 프레스토(C 장조)의 3악장으로 되어있다.

1악장은 악보에서 보는 바와 같이 으뜸화음의 펼침화음 형태에 경과음이 삽입되어 상행하는 음형이 쓰이고 있어 힘이 넘친다. 이 음형은 일명 로켓음형이라고 불리며, 모차르트의 <교향곡 제40번> 4악장과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제1번> 시작부분에서도 쓰이고 있다.


▲하이든 <교향곡 제2번> 1악장 시작부분


모차르트 <교향곡 제40번> 4악장 시작부분


▲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제1번> 1악장 시작부분


이 교향곡의 2악장은 관악기 없이 현악기로만 연주가 되고곡 전체가 16분음표로만 되어 있다. 이렇게 곡의 전체 또는 상당 부분을 같은 음표로 작곡하는 기법을 페르페투움 모빌레(perpetuum mobile)라고 하는데, 흔히 상동곡(常動曲) 또는 무궁동(無窮動) 등으로 번역된다. 페르페투움 모빌레는 32분음표 ·16분음표 ·8분음표와 같은 짧은 음표에 의한 빠른 음형(音型)이나 악구가 처음부터 끝까지 쉴 새 없이 같은 길이의 빠른 속도로 연주되는 것이 특징이다. 파가니니, 베버 등에 의해 쓰여지기 시작한 말이며, 쇼팽의 연습곡 중에서도 볼 수 있듯이 페르페투움 모빌레라는 제목이 없어도 실질적으로는 그와 같은 성격을 지닌 작품이 많다. 하이든 현악 4중주 53번 종달새의 마지막 악장이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2번, 슈베르트 즉흥곡 D.899의 두 번째 곡이 페르페투움 모빌레 기법이 사용된 대표적인 예가 될 것이다.


하이든 <교향곡 제2번> 2악장 시작부분


마지막 3악장에서는 하이든의 최초의 교향악적 론도가 시도되며 모방적 진행이 특징이다. 

하이든 작품에는 도돌이표가 많이 사용되는데, 교향곡 2번에는 도돌이표가 하나도 없는 유일한 교향곡으로 연주 시간도 10분 이내로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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