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Music Story501

에릭 사티 사티(Erik Satie, 1866~1925)는 드뷔시와 가깝게 지냈던 프랑스 작곡가이다. 그는 풍부한 유머감각을 가진 사람이었다. 풍자와 별난 것을 유난히도 즐기는 사티의 면모는 작품의 제목들에도 나타난다. 예를들어 과일의 우스꽝스런 모양을 보고 묘사하려고 한 《배의 모양에서 발견된 세 편의 곡》(Trois morceaux en forme de poire, 1890)이라든지, 가볍고 명랑한 분위기의 발레음악 《퍼레이드》(Parade, 1917) 등은 간결하고 명료한 그의 면모를 그대로 보여준다. 2019. 7. 29.
헨델 《수상음악(Water Music)》 게오르그 프리드리히 헨델(G.F Handel, 1685~1759)의 유명한 작품 《수상음악(Water Music)》은 18세기 초 영국 왕실의 뱃놀이 연회가 열렸을 때 연주되었던 곡이다. ‘음악의 어머니’라고 불리우는 헨델은 바흐와 동갑인 독일의 작곡가로 1710년 6월부터 하노버의 게오르그 선제후(選帝侯) 악장을 맡고 있었다. 그러나 독일의 하노버에서는 그의 주특기인 ‘오페라 솜씨’를 마음껏 발휘할 수가 없었다. 헨델은 악장에 취임하고 얼마 안 되어 1년의 휴가를 얻어 영국 런던으로 건너갔다. 영국에서 헨델의 음악은 대성공을 거두었고, 성공 후에 일단은 하노버로 다시 돌아왔으나 15개월 후 재차 휴가를 얻어 또 한번 영국 땅을 밟았다. 이번에도 그의 음악은 크게 호평을 받았고, 국왕인 앤 여왕의 총애를.. 2019. 6. 13.
창조 & 혁신 작품을 사회로 귀결시키는 것이 관건이 아니라,사회가 어떻게 해서 창조적일 수 있고,혁신을 노리는 개인을 자극시킬 수 있으며,형식들을 발명해 낼 수 있는지를이해하는 것이 관건임을 상기해야 한다. - 쟝 뒤비뇨 서문 중에서- 1972년 쟝 뒤비뇨(프랑스 사회학자)는 그의 저서 서문에서 위와 같이 말했다. 지금 우리가 화두로 말하고 있는 '창조'니 '혁신'이니 하는 것에 대해 이미 40년도 더 전에 그는 말을 한 것이다. 창조와 혁신은 개인의 영역이지만 그것들이 발현되기 위해서는 사회가 개인에 대해 기본적인 자극이 일어날 수 있도록 기초를 제공해야 한다. 그리고 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창조와 혁신의 산물을 사회에 내놓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 2019. 6. 7.
◇ 타이케 (Carl Teike, 1864~1922), 행진곡 《옛 친구 Alte Kameraden》◇ 예전 60-80년대엔 고등학교마다 밴드부(브라스밴드)가 있었죠. 그땐 잘 몰랐지만 이 밴드부가 학생들의 정서함양이라든지 특기계발 뭐 이런 것을 위해 운영되는 건 아니었어요. 때가 유신정권의 군부독재 시절이니 고등학교 교과정에 교련이라는 군사교육이 있었고, 1년에 한 번씩 교련검열이라는 것을 받았습니다. 그때 전 학생들이 교련검열관들과 교장선생님 등 앞에서 사열을 받고 분열을 하게 되는데 이때 행진곡을 연주할 브라스밴드가 필요했어요. 암튼 제가 초등학교를 마치고 중학교에 가니 떠억하니 이 밴드부가 입학식에 연주를 하더라구요(우리 학교는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한 교정에 있었어요). 넘넘 멋있는거에요. Bravo~~~!! 입학식이 끝나고 처음 학교에 등교한 그 주에 친구를 꼬득여 밴드부실로 무작정 갔습니다. 선.. 2019. 5. 16.
◇ 리르(Lyre) ◇ 리르는 고대 그리스의 가장 대표적인 현악기로 '수금'이라고도 한다. 이 악기는 공명통 위에 2개의 구부러진 나무를 세우고 그 위 끝에 버팀대를 세워 줄을 연결시켜 만들었다. 리르는 손에 들고 연주하는 하프처럼 보이며 여러 개의 줄로 되어 있어서 손가락이나 채로 줄을 퉁겨 연주한다. 중세 유럽과 동아프리카, 시베리아 등에서도 다양한 리르의 종류를 찾아볼 수 있다. 리르의 탄생 신화에 따르면 제우스의 아들인 헤르메스는 발명에 특별한 재주가 있었는데 그가 거북의 등딱지에 아홉 개의 구멍을 뚫고 아폴론에게서 훔친 황소의 힘줄을 걸어서 만든 악기가 리르였다.여기서 줄이 아홉 개인 것은 문학과 예술을 담당하는 아홉 명의 뮤즈 여신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헤르메스는 이 리르를 아폴론에게 바쳤고 이후로.. 2019. 5. 13.
베르디와 트럼본 주자 베르디가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에서 리허설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트럼본 연주자가 박자를 놓치고 자신의 부분을 제대로 연주하지 못 하는 일이 생겼다. 베르디는 그 연주자를 나무랐다. 그러자 트럼본 주자가 이렇게 말했다. "죄송합니다, 제가 그만 깜빡 졸았습니다..... 제가 너무 일에 지쳐서요......" "일에 지치다니, 그게 무슨 말인지요?" "제가 식구가 많아서 이 일 외에도 돈을 더 벌어야 하거든요. 그래서.... 낮 12시부터 3시까지는 레슨을 하고, 그 다음 오후 7시까지 카페에서 연주하고, 밤엔 오페라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한 다음 레스토랑에서 접시를 닦습니다. 그리고 나선 호텔에서 문지기를 합니다..." "그럼 도대체 잠은 언제 자는거죠?" "지금처럼 오페라 연습 때인 오전 9시에서 12시 .. 2019. 5. 5.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