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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Story501

베르디 <현악4중주 e단조> 오페라 작곡가로 유명한 베르디(Giuseppe Verdi 1813-1901)는 실내악곡에서는 하나만을 남겼습니다. 베르디는 "나 자신을 즐겁게 하기 위해 ~" 이 곡을 작곡했다고 했습니다. 그는 오페라를 많이 쓴 작곡가로서, 기악곡 창작에 대한 관심을 표한 적이 없었습니다. 베르디가 이 곡을 작곡한 시기는 야심작인 《아이다》로 카이로와 밀라노에서 놀라운 성공을 거둬 가장 흡족했던 때(1872-3년 겨울) 입니다. 이 때 나폴리에서 뜻하지 않은 여가를 얻게 되어 이 곡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오페라계 최고의 거장으로 활동하던 60대에 만든 일탈적 성격의 이 음악은, 타고난 음악적 감각과 오페라에서 체득된 극적 장치 기법, 그리고 기악적 표현력이 합쳐진 걸작입니다. 그는 이 곡을 쓰며 절대음악을 작곡하는 .. 2019. 4. 2.
음악의 변화와 다양성 "음계는 다섯가지 소리에 불과하나 사람들은 그 변화를 다 들을 수 없다." - 손자 - 손자가 남긴 이 문장을 생각하며 음악의 변화와 다양성을 생각해 봅니다. 한 시대를 살아가는 작곡가들은 같은 이론적 토대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음악을 창조하는데, 그 스타일과 음악언어가 개성의 차이를 보입니다. 이는 손자가 말한대로 모든 소리의 변화를 다 듣지 못 함이 아닐까요? 자신의 방식대로 그 소리의 변화를 듣기 때문이 아닐까요? 최근의 기사를 보면 베토벤의 작품에 나타나는 독특한 리듬과 강약의 사용은 그가 부정맥을 앓고 있었기 때문이며, 부정맥이 그의 음악을 특징적으로 만들어 결국은 우리에게 위대한 예술 자산을 남겨주게 된 공로를 가진다고 합니다. 결국 소리가 가진 변화를 다 들을 수가 없기에 자기만의 스타일로 끊.. 2019. 3. 28.
오베론 – 요정과 인간의 세계 자신의 단점을 충분히 깨닫고 있는 이상자신을 잃는 일은 없을 것이다.자기 자신을 주의깊게 지켜보는 이상예술이 자신을 위해 개척해 주는 길을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Carl Maria von Weber (1786~1826) 피아노곡 「무도에의 권유」 Op.65와 가극 「마탄의 사수」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베버(Carl Maria von Weber, 1786~1826)의 오페라 「오베론」은 베버 특유의 오케스트레이션이 빛나는 작품입니다. 이 오페라는 바그너가 시도한 음악극의 길을 미리 보여준 중요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베버는 이 작품을 영국으로부터 의뢰받아 작곡하게 됩니다. 그러나 「오베론」을 작곡하는 동안 유치한 대본에 잘 알지도 못하는 영국의 대본작가와의 공동 작업을 강요받았을 뿐 아니라 작곡료를 받.. 2019. 3. 22.
미안한 마음이 가득했던 오케스트레이션..... 지난 1월부터 2개월 넘게 음악은 잠시 접어두고 아파트 세탁실 동파방지를 위한 전기컨벡터 설치 작업을 하며 보냈습니다. 의정부, 원주, 제천 그리고 영월까지 4개 도시를 오가며 벽에 헤머드릴로 구멍을 뚫고 컨벡터를 달았죠.작업에 함께 한 사람들은 모두들 각자의 분야에서 나름 이름을 알리고 있는 서예가, 조각가, 화가, 배우 등 예술가들이었습니다. 이들과 시멘트 가루를 마셔가며 3,000 가구가 넘는 곳에 설치를 마쳤습니다. 이제 겨울이 되어 한파가 와도 이 가구들은 세탁실의 동파에 대한 걱정은 안하리라 생각하니 나름 보람이 있는 일이었습니다. 원주에서 작업을 하고 있던 지난 2월 말, 어떤 음악회에서 연주할 7곡의 오케스트라 반주를 위한 오케스트레이션을 부탁 받았습니다. 나를 믿고 부탁한 것이기에 거절할.. 2019. 3. 21.
바흐 “8개의 전주곡과 푸가” 1703년에 바흐는 약 반년 동안 바이마르의 요한 에른스트 공의 궁정에서 했는데, 아른슈타트 새교회(Neue Kirche, Arnstadt)의 새로 만든 오르간 연주 경연에서 훌륭한 솜씨를 보여 8월 9일에 18세의 젊은 나이로 그 교회의 오르가니스트가 되었다.아른슈타트에서의 바흐는 그야말로 다감한 청춘을 체험한 것 같다. 악평이 나있는 성가대원 가이어스바흐와의 격투나, 여인의 출입을 금하는 교회 성가대석에 '낯선 여인'을 입장시킨 것 등 화제가 적지 않다. 디트리히 북스테후데 (Dietrich Buxtehide, 1637~1707)의 예술을 접하기 위하여 계획한 뤼벡 여행도 4주간이었던 예정을 그 4배로 연장하여 당국의 질책을 받았다. 또한, 오랫만에 돌아온 바흐의 연주는 긴 즉흥이나 참신한 조바꿈을 .. 2019. 3. 19.
요압의 나팔 2 "요압이 나팔을 불어 백성들에게 그치게 하니 그들이 이스라엘을 추격하지 아니하고 돌아오니라"(사무엘하 18장 16절) 사무엘하 18장은 15장에서부터 이어지는 압살롬 반란사건의 절정 부분으로서 다윗의 군대와 압살롬의 군대가 마침내 에브라임 수풀 가운데서 접전한 사실과 압살롬의 죽음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압살롬은 전투에 패배하여 노새를 타고 도망가다가 그가 자랑하던 머리털(삼하 14:26) 상수리 나무에 걸리게 됩니다. 이 상황을 한 병사가 요압에게 보고하고 이 보고를 받은 요압은 창으로 압살롬의 심장을 찔러 죽였습니다. 압살롬의 죽음은 실제적으로 반란의 종식을 의미했습니다. 이제 더 이상의 피흘림은 무용한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파악한 요압은 나팔을 불어 전쟁이 끝났음과 그리고 승리하였음을 선.. 2018.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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