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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Story506

세기말의 반항아 에릭 사티 평생 검정 벨벳 양복, 검은 우산, 검은 모자 차림으로 몽마르뜨르 언덕을 거닐며 동네 아이들에게 ‘가난뱅이 아저씨’라고 놀림 받았던 에릭 사티(1866-1925). 그는 ‘음악가’라는 명칭 대신에 ‘소리를 섬세하게 측정하는 기술자, 음파 측정가’라고 불리기를 원했습니다. 사티는 6세 때 어머니를 여의었는데 아버지는 곧 피아노 교사인 계모와 재혼합니다. 계모의 강압적인 음악교육과 파리음악원 선생님들로부터 ‘음악원에서 제일 게으르고 형편없는 실력을 가진 학생’이라는 평을 듣고 음악에 흥미를 잃고 군대에 입대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도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몇 달 후 고의적으로 옮은 기관지염으로 제대하게 되죠. 에릭 사티는 세기말의 반항아로 살다 간 괴짜였습니다. 그는 낭만주의나 인상주의에 반대하여 감정의 표출.. 2023. 2. 28.
소리(말, 음악, 이름)의 개념 소리가 인체에 어떠한 영향을 주고 어떻게 치료효과를 나타내는지에 대한 연구를 위해서는 먼저 소리의 발생 원리를 알아야하고 소리가 인체에 전달되는 과정과 소리의 성질, 치유 원리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소리를 낸다’ 는 것은 그 주위의 공기 압력에 변화가 일어나고, 이런 자극은 주변 공기의 밀도에 변화를 일으켜 공기의 입자들로 하여금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이런 진동은 점차 그 주위의 공기를 통해 퍼져나가고 마침내 이러한 인간의 청각기관에 의해 이러한 진동이 감지되었을 때 우리는 그것을 ‘소리’라 하는 것이다.(이석원, 음악 음향학, p.18.) 소리에는 사람이 내는 목소리, 말소리, 음악 소리, 이름 소리 등이 있고, 자연이 내는 바람 소리, 천둥소리, 빗소리, 풀벌레 소리, 물소리, 동물의 .. 2023. 2. 27.
오케스트라 지휘는 복잡한 작업 오케스트라 지휘는 복잡한 작업이다. 지휘자는 세련된 음악가가 아니면 안 된다. 그리고 연주자를 움직여 동작으로 그들에게 의도를 전달하는 기술이 있어야 한다. 아주 중요한 것은 지휘자는 작곡의 지식과 여러 가지 음악의 스타일에 정통해야 한다. 그리고 음악의 해석이라는 문제에 대해서도 등통해야 한다. 개개의, 또는 겹쳐진 악기주법의 지식도 빼놓을 수 없다. 오케스트라 스코어를 읽고 필요에 따라서는 그것을 피아노로 연주하는 능력도 지휘자의 필요하다. 그러나 절대음감은 필요조건이 아니며, 핏치의 어긋남을 발견하여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는 예리한 창각만 있으면 충분하다. 이러한 요소를 습득해야만 비로소 리더가 될 수 있다. 음악성과 스코어에 대한 철저한 연구는 도움이 될 수 있다. 더불어 집단심리에 대해 몇 가지.. 2023. 2. 22.
소리를 통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자 우주가 형성되기 이전에 가장 고요한 상태에서 무언가 형상화되는 조짐이 일어나고 그 조짐은 운동으로 시작된다. 그 운동에 의해 만물은 탄생하고 또한 변화하며 만물다운 현상을 나타낸다. 운동이 시작되면 운동자체가 무형이라도 진동이 일어난다. 그 진동은 파동으로 이어지며 영혼이 물질과 마주칠 때 일어나는 앎의 상태인 의식이 생성된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소리로 ‘존재’의 탄생을 알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매 순간, 죽을 때까지 소리의 영향을 받으며 살아간다. 소리의 울림이 없다면 그것은 살아있는 생명체가 아니다. 모든 생명체의 시작은 소리이며 순간순간 나의 몸속에서, 그리고 우주에서 들리는 소리로 나의 생명은 오늘도 살아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잠자리에 들 때까지 다양한 소리를 들으며 생명의 .. 2023. 2. 15.
눈을 감는 날에도 감사의 노래를 부른 바흐 1749년 봄, 64세의 바흐는 뇌졸중 발작과 함께 시력이 눈에 띄게 악화되었습니다. 바흐는 당시 아주 유명한 안과의사에게 수술을 받았죠. 오랜 회복기를 거친 후 붕대를 풀었습니다. 이때 침대에 둘러서 있던 자녀들이 바흐에게 물었습니다. "아버지, 뭔가 보이세요?" 독실한 크리스천이였던 버흐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모든 것이 주님의 뜻대로 되었어." 가족들은 수술이 잘 되었구나 생각하고 안도의 숨을 쉬었습니다. 그러나 곧이어 바흐가 말했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바흐가 앞으로 영원히 볼 수 없다는 사실에 가족들은 큰 슬픔에 잠겼습니다. 그때 바흐는 오히려 가족들을 위로하면서 자신이 작곡한 찬송가를 하나님께 감사의 찬송으로 불렀다고 해요. 나 무슨 말로 주께 다 감사드리랴 끝없는 주의 사랑 한없.. 2023. 2. 15.
지휘법 왜 배워?? 현대 지휘자가 직면해야 할 문제는 예전과는 많이 다르다. 이것은 지휘법이 단순히 박자치기나 사태를 정리하는 일에서 고도로 분화된 기법으로 전반적으로 변화했기 때문이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에 접어 들어 교향곡이나 오페라의 스코어가 점점 복잡해 졌고, 바그너 시대에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정도로 연주의 명료·정확·원활함이 당연한 요구로 된 것이 그 원인이다. 고도로 세련된 연주를 요구하게 된 것은 방송이나 음반의 영향 때문이라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전에는 완벽한 연주는 유럽의 극히 제한된 도시에서, 마침 운좋게 콘서트홀에 동석한 사람들만이 즐길 수 있었다. 그러나 20세기 동안에 이와 같이 드문 연주가 기계를 통해서 재생되어 전세계의 청중에게 보급되었다. 그 결과 우수한 테크닉의 표준이 새로 생기.. 2023.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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