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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Story/음악 & 치유

소리를 통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자

by 정마에Zeongmae 2023.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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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가 형성되기 이전에 가장 고요한 상태에서 무언가 형상화되는 조짐이 일어나고 그 조짐은 운동으로 시작된다. 그 운동에 의해 만물은 탄생하고 또한 변화하며 만물다운 현상을 나타낸다. 운동이 시작되면 운동자체가 무형이라도 진동이 일어난다. 그 진동은 파동으로 이어지며 영혼이 물질과 마주칠 때 일어나는 앎의 상태인 의식이 생성된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소리로 ‘존재’의 탄생을 알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매 순간, 죽을 때까지 소리의 영향을 받으며 살아간다. 소리의 울림이 없다면 그것은 살아있는 생명체가 아니다. 모든 생명체의 시작은 소리이며 순간순간 나의 몸속에서, 그리고 우주에서 들리는 소리로 나의 생명은 오늘도 살아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잠자리에 들 때까지 다양한 소리를 들으며 생명의 리듬은 시시각각 다른 형상으로 변화되고 있다. 어떤 날은 전화벨소리에 놀라서 깨기도 하고, 어떤 날은 아름다운 새소리에 평안한 마음으로 잠을 깨기도 한다. 또한 아침에 기분 좋은 음악을 틀어 놓으면 하루 종일 신이 나고 기분이 좋아 하루를 즐겁게 보내게 되고, 누군가 내게 칭찬의 말을 해주면 하루 종일 힘이 솟아난다. 반대로 누군가에게 꾸중을 듣게 되면 기운이 가라앉아 하루 종일 의기소침해지며, 화가 담긴 말을 듣게 되면 내 안에서는 분노의 불길이 일어나게 된다.

    때로는 상대의 한마디 말이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놓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격려의 말 한마디로 인생을 살아갈 힘을 새롭게 얻기도 하고, 비난의 말 한 마디가 평생 마음의 상처로 남아 지울 수 없는 트라우마로 삶의 발목이 잡히기도 한다. 이렇듯 소리는 사람에게 고통을 주기도 하고 기쁨을 주기도 하며, 내 생명의 패턴을 바꾸어 나의 기운을 올리기도 하고 또한 기를 내리기도 한다. 이렇듯 우리의 인체는 소리로 상처를 받기도 하고, 소리로 치유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 그동안 우리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소리가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지각과 관심은 적었다. 우리가 무방비 상태에서 듣고, 쓰는 소리(말, 음악, 이름)가 우리 인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내가 무심히 내 뱉었던 소리가 나와 다른 사람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를 고찰하여 소리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세상 속의 다양한 소리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각종 연구사례와 과학적 실험사례, 소리로 인해 치유된 사례들을 통해 어떻게 소리를 잘 활용해야 하며, 소리를 통해 어떻게 나와 타인의 상처받은 육체와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다.

    지금도 수많은 소리가 공기를 통해, 물을 통해, 악기 등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이런 소리를 활용하여 인체의 생명력을 활성화시키고 또한 나와 타인에게 함부로 소리를 사용하지 않고 올바른 소리를 사용함으로써, 각 개인적으로는 좀 더 활기차고 건강한 삶을 살고 공동체적으로는 서로를 치유하며 평화롭고 아름답게 공존해 나가는 세상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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