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일상 속에서122 운명을 생각하며 "운명에 승리하기보다도 오히려 자기에게 승리하도록 힘쓰고,세계의 질서보다는 오히려 자기의 욕망을 바꾸려고 힘쓰는 일,그리하여 일반적으로 말하여 우리들이 완전히 지배할 수 있는 것으로서는우리들의 사상밖에 없고,우리들의 외적인 것에 관해서는최선의 노력을 다하여도 절대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믿는 습관을 붙여라." - 테카르트 중에서 우리는 종종 '운명아 길을 비켜라. 내가 간다.'라든가 '운명은 우연이 아닌, 선택이다.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성취하는 것이다.' 또는 '나의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와 같은 말들을 되뇌이며 운명을 이겨보려 애를 쓰곤 합니다. 그러나 가만히 들여다보면 다들 그 운명에 맞서 이겨내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정말 나의 운명의 고삐를 잔뜩 움켜쥐고는 기수가 되어 달리고 싶지만, 운명이라는.. 2021. 1. 19. 마지막 기쁨 꽃이 아무리 아름답다 해도 꽃만으로 살 수 없습니다. 자기 이름의 열매를 맺어야하고 자신만의 씨앗을 가져야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아름다움을 넘어서는 생명의 삶이기 때문입니다. 꽃은 훈풍으로 피지만 열매는 고통과 인내로 맺힙니다. 무더위와 장마와 태풍을 겪어야 합니다. 세찬 바람에 흔들려야 하고 서로 부대껴야 하며 가뭄과 홍수도 이겨내야 합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진정한 리더, 열매 맺는 지도자란 땀과 눈물의 밥을 먹어 본 사람입니다. 배고픔이 어떤 것인지 절망이 무엇인지 슬픔과 아픔은 어디까지인지 인간이 얼마나 초라하고 약한지 배신의 치욕과 실패의 부끄러움을 당해 본 사람입니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이 오면 그때 열매는 맛 좋고 빛 좋고 충만한 모습을 드러낼 것입니다. 마지막 기쁨은 그들이 차.. 2021. 1. 5. 춘천 "해설이 있는 실내악 두번째" 코로나 사태로 무대의 모든 일상이 정지 되었던 7개월 조금 넘는 시간을 뒤로 하고 드디어 지난 주말(2020. 10. 10. 토) 오후 무대에 올랐습니다. 방역에 대한 조치들로 인해 입장 관객은 50여명으로 한정되었고, 무대에도 경계선이 있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제한되었지만 무대에 선다는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설레는 시간이었습니다. 리허설을 마치고 무대에 조명이 밝혀지고 지휘자가 아닌 해설자로 나선 발걸음이 무대로 향하는데 가슴 속으로부터 떨림이 머리로 전해졌습니다. 객석이 비록 암전 상태하고는 하나 평소에는 무대의 조명만으로도 객석에 앉은 관객들의 모습을 어렴풋이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 날은 전혀 객석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너무 긴장한 탓에.... 원래 긴장을 잘 안 하는 편인데, 너.. 2020. 10. 17. 그리웠던 무대 춘천에서 연주회를 마치고 기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코로나로 콘서트를 못하다 올해 처음으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이런저런 방역조치들로 인해 많은 관객들과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역시 무대가 제겐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언제나 무대에서 자유롭게 여러분들을 만나게 될런지....ㅜㅜ 2020. 10. 10. 그때, 나는 묻는다 왜 너는 나에게 그렇게 차가웠는가. 그러면 너는 나에게 물을 것이다. 그때, 너는 왜 나에게 그렇게 뜨거웠는가. 서로 차갑거나 뜨겁거나 그때 서로 어긋나거나 만나거나 안거나 뒹굴거나 그럴 때, 서로의 가슴이 이를테면 사슴처럼 저 너른 우주의 밭을 돌아 서로에게로 갈 때 차갑거나 뜨겁거나 그럴 때, 미워하거나 사랑하거나 그럴 때, 나는 내가 태어나서 어떤 시간을 느낄 수 있었던 것만이 고맙다. *-허수경 행복을 찾아가는 길이라 생각했던 그 때 그 길은 가시밭길이었다. 걸어 갈수록 동트던 아침은 등 뒤에서 멀어지고 멀어질수록 황홀해지는 노을빛 앞에 이르러 비로소 눈이 맑아지고 귀가 뚫려 지금 내가 걷는 이 길이 행복인 걸 깨닫는 여정에 불과했던 것을. 길 끝에 이르러 비로소 깨닫게 되는 이 오랜 시간을 나는.. 2020. 8. 23. 해설이 있는 실내악시리즈 두번째 9월 12일(토) 춘천에서 공연이 있습니다. “해설이 있는 실내악시리즈 두번째”인데 이번에도 제가 해설을 맡았습니다. 춘천챔버뮤직소사이어티가 준비한 연주회로 우리나라 최고의 리코더 연주가 조진희, 바리톤 양태갑, 프랑스 하프 국제콩쿨 심사위원 만장일치 1등 하피스트 윤수민, 비엔나국제콩쿨 2등에 빛나는 바이올리니스트 백운현과 함께하는 이번 공연은 친근한 레파토리로 해설과 함께 연주됩니다. 2020. 8. 19.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2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