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독서-지식과 지혜를 찾아서27 릴케 시집 밤은 검은 도시처럼 자라난다 Die Nacht wacht wie eine schwarze Stadt - 라이너 마리아 릴케(Rainer Maria Rilke, 1875~1926) 밤은 검은 도시처럼 자라난다. 암묵의 규정 따라 가로와 가로가 그물을 뜨고 광장과 광장이 잇닿는다. 이윽고 그곳에 수많은 탑이 선다. 그러나 검은 도시의 즐비한 집들 ㅡ 그곳에 누가 와서 사는지 너는 모른다. 그 정원의 소리 없는 빛 속에 원형으로 줄지어서 꿈이 춤추고 있다. 누가 바이올린을 켜는지 너는 모른다. 오랜만에 릴케의 시집을 들어 읽는다. 릴케가 언어로 만든 환상에 도달하고 싶은 욕망에 싯구를 눈에 담고 또 담아 본다. 철학적인 반성과 내적 세계의 감정을 마치 형상을 그려주는 듯한 아름다운 언어 안에 잡아둔 릴케, 삶.. 2021. 3. 2. 이니스프리 호수 섬 이니스프리 호수 섬 The Lake Isle of Innisfree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나 이제 일러나 가리라, 이니스프리로 가리라 거기 흙과 욋가지 엮어 작은 오두막 지으리 아홉 이랑 콩밭 일구고, 꿀벌 한 통 치며 벌들 잉잉 소리 드높은 숲속에 홀로 살리라 I will arise and go now, and go to Innisfree, And a small cabin build there, of clay and wattles made: Nine bean-rows will I have there, a hive for the honey-bee; And live alone in the bee-loud glade. 2018. 11. 8. 외투 러시아의 수도인 페체르부르크에서 고급 외투를 새로 장만하는 것을 유일한 희망으로 삼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열심히 일만 했던 한 가난한 공무원 '아카키예비치' 라는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드디어 80루불이라는 돈이 모아져 그는 꿈에도 그리던 고급 외투를 사게 됩니다. 그날은 그에게 '성공한 날' 이자 '목적을 이룬 날' 이었기에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그는 따뜻하고 멋있는 외투를 입고 기분이 좋아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날 저녁에 강도를 만나 그는 입고 있던 그 비싼 고급 외투를 강탈 당하고 맙니다. 그는 단순히 고급 외투를 강탈 당해서가 아니라 그의 '성공'이, '행복'이 강탈 당했기에 그날.. 2018. 10. 21. 도요다 판매기법 오래 전에 잠시 직장 생활을 했었다. 그리고 길지 않은 기간 동안 사업이라는 것을 해 보기도 했다.이제 음악과 더불어 본격적으로 비즈니스의 세계에 발을 들여 놓기로 했다. 50이 넘은 이 나이에 도전이란 그리 쉬운 것이 아니지만 그래도 어쩌겠는가? 내 남은 생을 보다 보람되게 보내려면 부지런을 떠는 수 밖에..... "도요다 판매기법", 예전 사업을 시작할 때 읽었던 책인데 잔뜩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다시 책장을 넘겼다. 이 책은 1985년 '한국산업훈련연구소'에서 펴낸 것으로 일본의 '현대정보공학연구회'에서 저술한 것을 당시 한국산업훈련연구소 회장이었던 박달규씨가 번역했다. 자동차 왕국인 미국에 도전해서 GM에 이어 세계 제2위의 생산대수와 판매를 자랑하는 '도요다'가 탄생된 근원은 전적으로 그들의 막.. 2018. 7. 4. 1.2초 찰나의 유혹 오늘은 별도의 약속들을 잡지 않았다. 한 주간을 정리하고 계획하기로 마음을 먹었기 때문이다. 오전은 지난 주말의 일에 대한 글을 포스팅하고 답글을 달고 주문처리와 지난 주간의 결제를 하느라 나름 분주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엇그제 도서관에서 데리고 온 아이와 대면을 한다. "1.2초 찰나의 유혹" 스브스뉴스를 성공시킨 권영인, 하대석 두 기자가 콘텐츠에 대한 생각들을 담아낸 책이다. 불과 5년 사이에 미디어 환경은 모든 것이 변했다. 시청자와 독자는 전례 없는 방식으로 미디어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다. 새로운 미디어 세상에 대응하기에 전통 미디어의 머리는 굳었고, 몸은 무겁기만 하다. 하지만 스브스뉴스는 지상파 뉴스 콘텐츠가 타고난 경직성의 한계를 보기 좋게 무너뜨렸다. 그 혁신과 도전의 경험을 기.. 2018. 4. 30. 자전거 타고 가며 보는 세상 나상호의 을 읽습니다. 필자는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거라고 잃었다고 너무 서운해 하지 말라고 합니다. 하나를 잃으면 하나를 얻습니다. 그러니 얻었다고 너무 날뛰지 말라 일러줍니다. 이 생을 잃으면 내생을 얻는 것이고, 병을 얻어 건강한 육신을 잃으면 그 동안 경시했던 내 몸을 더욱 중시하는 마음이 생기지요. 오른 손을 잃으면 왼 손이 그 일을 대신하고 청력(聽力)을 잃으면 시력이 강해지지요. 죄 될 일을 놓으면 복을 얻고, 복될 을 잃으면 죄가 얻어지는 거요.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고, 봄이 가면 여름이 와요. 잡념을 놓으면 일심이 생기고, 일심을 잃으면 망념이 가득해져요. 너무 먹으면 몸이 무거워지고, 적게 먹으면 몸이 가벼워져요. 잃은 하나와 얻은 하나의 차이는 어떨까요? 잃은 것이 내게 득.. 2018. 3. 24. 이전 1 2 3 4 5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