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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Story

하이든, 첼로 협주곡 1번 C 장조

by 정마에Zeongmae 2018.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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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로 협주곡 1번 C 장조》(Hob. VII B1)는 요제프 하이든 1763년에서 1765년경에 작곡한 곡이다. 하이든이 에스테르하지 공작의 궁정에 신설된 궁정악단의 책임자로 고용되어 아이젠슈타트에 부임한 것이 1761년, 하이든이 29세 때였다. 궁정악단은 궁정 내 주간 정기 콘서트를 개최하고 축하 행사가 있을 때면 음악으로 흥을 돋우는 일을 했다.

하이든은 행사에 맞는 음악을 작곡해 악단을 연습시키고 공연을 총괄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당시 하이든은 “나는 세상으로부터 단절되었다. 내가 갈 길은 분명하며, 나는 충분히 독창적이다”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결국 에스테르하지 궁에서의 생활은 하이든에게 선택과 집중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되었다는 말이 된다.


하이든을 고용한 신성로마제국 육군원수

파울 안톤 에스테르하지 공작

 



▲ 파울 안톤 공의 동생으로

하이든의 일생 중 30년 가까운 세월동안 고용주였던

신성로마제국 행영부원수 lieutenant Field-Marshal

니콜라우스  에스테르하지 공작


이런 환경 속에서 하이든은 1760년대 전반기에 연주자들의 뛰어난 연주 실력을 반영하는 작품을 썼다. 협주곡적인 색채를 띤 교향곡이나 몇 곡의 협주곡(바이올린 두 곡, 첼로 한 곡, 호른 한 곡 등)이 그것이다. 이 중 첼로 협주곡 한 곡, 플루트 협주곡 한 곡, 호른 협주곡 두 곡, 콘트라베이스 협주곡 한 곡의 악보는 안타깝게도 전해져 오고 있지 않다. 당시 에스테르하지 문고가 화재로 인해 소실됐기 때문이었다.

하이든첼로 협주곡 1번 C 장조》(Hob. VII B1)는 200년 가까이 귀족의 문고나 도서관에서 잠자고 있던 작품으로, 1961년에 음악 학자인 폴케르트가 프라하 국립 박물관에서 하이든 시대의 필사 파트 악보를 발견하고, 쾰른의 하이든 연구소 학술 주임 페더에 의하여 사료적 측면에서 하이든의 작품으로서 신빙성이 높다고 판정됨으로써 세상에 빛을 보기 시작하였다. 이 작품의 첫 머리 주제를 하이든 자신이 '초안 작품 목록'에 기재한 데서, 하이든이 직접 작곡한 첼로 협주곡이라는 것이 실증되었다. 풀케르트는 하이든이 이 곡을 작곡한 동기에 대해 첼리스트 요제프 바이글(Joseph Weigl)을 위해 작곡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바이글은 1761년부터 1769년까지 에스테르하지 후작 궁정 오케스트라에서 활약한 음악가였다.


▲ 젊은 시절의 하이든


비록 세상에 공개된 지는 얼마 안 됐지만 애호가들에 의해 가장 아름다운 첼로 협주곡 중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이 작품은 ‘쾌작’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듣는 이의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준다. 마치 첼로가 하늘로 비상하는 듯한 인상을 가지고 있다. 전혀 어렵게 다가오지 않으면서 연주하는 첼리스트의 양 손을 시험에 들게 만드는 난곡이기도 하다. 1962년 5월 19일 ‘프라하의 봄 음악제’에서 밀로슈 사들로의 첼로와 찰스 매커라스가 지휘하는 체코슬로바키아 방송교향악단의 연주로 초연되었다. 이후 이 곡은 수많은 첼리스트들의 대표적인 협주곡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했다.

두 곡의 하이든 첼로 협주곡에 얽힌 이야기들은 좀 기묘하다. 한 곡은 1963년에서야 발견되었고 다른 한 곡은 오랫동안 다른 이의 곡으로 여겨졌던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이 두 곡은 모두 하이든의 천재성을 증명하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첼로 협주곡 1번은 1756년에, 협주곡 2번은 1783년에 작곡된 곡으로 추정된다.


하이든첼로 협주곡 1번 C 장조》(Hob. VII B1)는 초기 작품답게 바로크 협주곡의 흔적이 남아 있다. 

1악장은 비발디가 즐겨 사용한 ‘리토르넬로’ 형식으로 되어 있지만 음악적 아이디어와 선율들은 하이든 작품답게 상쾌하고 당당합니다. 이에 비해 1783년에 작곡한 첼로 협주곡 2번 D장조는 아주 우아한 작품으로, 좀 더 원숙한 하이든의 모습이다. 탄탄한 고전주의 양식에 바탕한 이 곡은 테크닉 면에서도 근대 협주곡에 한 발짝 다가서 있기 때문에 슈만, 드보르작의 작품과 더불어 ‘3대 첼로 협주곡’이라 불리기도 한다. 



1악장 -모데라토
C장조 4/4박자, 협주곡 형태의 소나타 형식. 독주와 총주를 날카롭게 대비시키고 단조로운 반주의 음형이 바로크적인 영향을 느끼게 한다. 전고전파와 바로크를 융합하는 하이든 초기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매우 경쾌한 총주로 시작되며 합주와 독주가 되풀이되는 바로크적인 리토르넬로 형식의 영향이 보인다. 제1 주제는 투티로 시작하며 제2 주제는 제1 바이올린을 중심으로 제시된다. 현악 중심의 간단한 반주 위에 독주 첼로의 연주가 진행되고, 재현부는 첼로를 중심으로 진행하며 카덴차가 이어지고, 코다는 투티의 제1 주제로 시작된다.

2악장 -아다지오
F장조 2/4박자, 3부 형식. 제1부는 현악 합주로 2개의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하며, 첼로가 2개의 주제를 변형, 연주함한다. 제2부는 독주 첼로 중심으로 진행하며 카덴차로 이어진다. 하이든 특유의 우아한 선율미를 느낄 수 있는 악장으로 고요하고 편안하며 서정적이다.

3악장 -알레그로 몰토
C장조 4/4박자, 협주곡 형태의 소나타 형식. 제1 주제는 1악장의 제1 주제와 연관이 있으며 제2 주제는 관현악으로 제시되며, 이어서 독주 첼로와 현악을 중심으로 제시부가 진행된다. 발전부는 제2 주제를 시작으로 진행되는데 첼로와 현악으로 구성된 부분이 먼저 등장하고 투티가 이어진다. 재현부도 제시부와 비슷한 구성으로 진행한다. 바로크 협주곡과 마찬가지로 총주 부분에서는 간결하게 주제가 연주되고 독주 첼로 부분에서는 첼리스트가 마음껏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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