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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Story508

사사기의음악 : 드보라와 바락의 노래 2 "이스라엘의 영솔자들이 영솔하였고 백성이 즐거이 헌신하였으니 여호와를 찬송하라"(사사기 5장 2절) 이스라엘의 영솔자는 백성의 지도자와 군대 장관들을 통칭하는 말입니다. 또한 '영솔하다'의 원어 '파리아( פרעה)'는 '지도력', '지도자들'을 뜻합니다. 따라서 이 구절은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이 힘을 발휘했다'는 의미입니다. 지도자들이 그들의 힘을 모아앞장서 백성들은 즐거이 지도자들을 따라 나서 헌신을 합니다. '즐거이 헌신하였으니'의 원문은 '베히트나데브(בהתנדב)'입니다. 이는 '나다브(נדב)'의 재귀형으로 여기서 '나다브'의 원래 뜻은 '재촉하다', '강권하다'이나 이것이 성경에서는 주로 스스로에 대해 강권하는, 즉 '자원하는'(출 35:29) 혹은 '즐거이'(출 25:2)란 용례로 사용됩니.. 2023. 11. 25.
지휘자...... 소리의 창조와 소리의 수용 사이 중심에 존재하는 데서 오는 기쁨은 마치 마약처럼 우리를 끌어당긴다. 지휘를 잘하는 건 무척 까다로운 일이지만, 모든 조건이 맞아떨어질 때는 음악가들과 청중 사이에 예측할 수 없는 신성한 '화합'이 이루어진다. 누군가의 인생에 진한 각인을 남기고,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빚어내며, 신비에 빛을 비추고, 시간을 멈추며, 인간으로서 우리의 본질을 모든 것, 모든 이와 연결하는 불가해한 그 무엇의 일부가 된 듯한 순간이다. 그렇다, 지휘란 그런 경험일 수 있는 것이다. 그 어떤 지휘자도 오케스트라 없이 일할 순 없다. 우리는 오로지 실전을 통해서만 훈련할 수 있다. 스튜디오에서 홀로 연습한다 한들 그게 무슨 소용이겠는가. 게다가 공연이 마음에 들지 않는 누군가가 쏜 비판의 화살도 .. 2023. 11. 24.
사사기의 음악: 드보라와 바락의 노래 1 "이 날에 드보라와 아비노암의 아들 바락이 노래하여 이르되"(사사기 5장 1절) 사사기 5장 1절~31절은 드보라와 바락이 북부 가나안 지역의 강자인 하솔 왕 야빈으로부터 이스라엘을 구출한 사실을 기록한 정장에 이어, 본장에서는 그 영광스런 승리를 감사하며 기념하기 위해 여사사 드보라가 지은 노래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노래나 시로 전쟁의 승리를 기념하는 것은 흔한 일이었습니다(출 15:1~18, 21 / 민 21:14, 27~30 / 신 32:1~44 / 수 10:13). 이 노래의 연대는 대략 주전 1125년 경으로 추정됩니다. 학자들은 이 시의 언어를 분석해 볼 때, 이 시가 성경에서 가장 오래된 시 중의 하나라고 봅니다. 이 시에 나타난 반복법은 다른 고대 시의 특징으로서 주전 14세기의 우가릿어에.. 2023. 11. 17.
아델라이데 Einsam wandelt dein Freund im Frühlingsgarten, 외로이 거닌다 당신의 친구가 봄의 정원에서, Mild vom lieblichen Zauberlicht umflossen, 온화하고 사랑스러운 마법의 빛에 둘러싸여, Das durch wankende Blütenzweige zittert, 빛은 흔들리는 꽃핀 나뭇가지를 관통하여 전율한다, Adelaide! 아델라이데! In der spiegelnden Flut, im Schnee der Alpen, 거울처럼 빛나는 큰물결 안에서, 알프스의 눈속에서, In des sinkenden Tages Goldgewölken, 침몰하는 낮의 황금빛 구름들 안에서, Im Gefilde der Sterne strahlt dein Bildn.. 2023. 11. 15.
거대한 모습을 마음속에 담고…… 음악이 오케스트라라는 몸속에서 소화되어야 순발력 있게 대처할 수 있는데, 그러려면 자기 파트만 익혀서는 안 된다. 모든 악기가 지금 무엇을 연주하는지 모두가 정확하게 일아야 한다. 이 작품을 전에 얼마나 잘 연주했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 서로를 이해하고 각자 무엇을 더 해야 하는지 알고 있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멀리, 아주 멀리까지 나아갈 준비가 되어야 한다. 이럴 때 오케스트라는 비범한 에너지로 작품을 집어삼킨다. 클라이맥스를 재촉하지 않아도 알아서 모습을 갖추어간다. 지휘자는 그저 거대한 모습을 마음속에 담고 있으면 된다. “연주하며 음악을 해석하지 말 것, 주제넘게 나서지 말 것, 그냥 흘러가는 대로 둘 것!” 2023. 11. 14.
쳄발로 협주곡 제1번 d단조 BWV1052 / Konzert für Cembalo und Orchester Nr.1 d-moll BWV1052 바흐의 작품 가운데에서 협주곡이라고 이름이 붙은 작품은 오르간과 쳄발로 독주를 위한 것까지 포함해서 33곡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13곡은 1대를 위한 것부터 4대를 위한 것까지 쳄발로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으로, 1대의 쳄발로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을 7곡, 2대를 위한 협주곡을 3곡, 3대 위한 것을 2곡, 4대를 위한 것을 1곡 작곡했습니다. 이 작품들은 원래 쳄발로를 위해 쓰인 것이지만 오늘날에는 피아노로 많이 연주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들이 처음부터 쳄발로를 위해 쓰인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지고 있고, 이 작품 가운데 몇 곡은 바이올린 협주곡을 개작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도 바흐 시대에 이탈리아의 코렐리나 비발디의 양식에 따라 바이올린 협주곡은 있었지만 쳄발로.. 2023.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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