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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Story

아델라이데

by 정마에Zeongmae 2023.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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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elaide>
<아델라이데>


Einsam wandelt dein Freund im Frühlingsgarten,
외로이 거닌다 당신의 친구가 봄의 정원에서,

Mild vom lieblichen Zauberlicht umflossen,
온화하고 사랑스러운 마법의 빛에 둘러싸여,

Das durch wankende Blütenzweige zittert,
빛은 흔들리는 꽃핀 나뭇가지를 관통하여 전율한다,

Adelaide!
아델라이데!

In der spiegelnden Flut, im Schnee der Alpen,
거울처럼 빛나는 큰물결 안에서, 알프스의 눈속에서,

In des sinkenden Tages Goldgewölken,
침몰하는 낮의 황금빛 구름들 안에서,

Im Gefilde der Sterne strahlt dein Bildnis,
별들의 광야 안에서 반짝입니다 당신의 이미지가,

Adelaide!
아델라이데!

Abendlüftchen im zarten Laube flüstern,
저녁바람이 상냥한 나무그늘 속에서 속삭인다,

Silberglöckchen des Mais im Grase säuseln,
오월의 은방울들이 잔디에서 바스락거린다,

Wellen rauschen und Nachtigallen flöten:
파도가 포효하고 밤꾀꼬리는 노래한다:

Adelaide!
아델라이데!

Einst, o Wunder! entblüht, auf meinem Grabe,
언젠가, 오 기적이여! 꽃필것이다, 나의 무덤에,

Eine Blume der Asche meines Herzens;
꽃한송이가 내 심장이 타고난 재에서;

Deutlich schimmert auf jedem Purpurblättchen
선명하게 번쩍일 것이다 모든 보라색 잎들 위에서

Adelaide!
아델라이데!



<아델라이데(Adelaide)>는 1795년 베토벤 초기 빈(Vienna) 시대 작품으로 동명의 여인에게 보내는 정열적인 사랑의 찬가입니다. 시를 쓴 프리드리히 폰 마티슨(Friedrich von Matthisson, 1761-1831)은 슈트트가르트의 극장지배인과 극장장을 지낸 사람으로 수사적인 기교를 사용하여 많은 노래의 가사를 제공한 사람입니다. 이 곡의 초판 악보에는 "피아노 반주와 독창을 위한 칸타타"라고 쓰여있는데, 가곡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연주회용 아리아나 독창칸타타와 같은 이 곡의 성격을 잘 드러내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 곡은 1797년 Op.46으로 출판되어 시인에게 헌정 되었습니다.

그 당시의 베토벤은 빈에서 사자와 같은 호탕한 타법과 자유분방한 즉흥 연주로 이름을 날리는 피아니스트였고, 자신의 천재성을 뚜렷이 자각하고 있는 작곡가였습니다.

거칠고 대담하고 정열적인 성격의 이 천재는 사랑 앞에서는 한없이 부드럽고 마음 약한 남자였습니다. 하지만 사회 생활에 서툰 만큼이나 연애도 서툴기 짝이 없었지요. 하물며 인생의 봄인 스물다섯 살에야…. 사랑에 실패한 사람이 예술을 남기는 게 역사의 공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겐 베토벤이야말로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가 남긴 수많은 ‘사랑타령’은 모두 실패한 사랑이 낳은 자식들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

<아델라이데>는 첫사랑을 꿈꾸는 듯한 설렘과 동경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리고 베토벤의 이러한 정서는 30여 년 뒤 그가 세상을 떠나는 그 순간까지도 변하지 않았지요. 그의 ‘불멸의 연인’이 누군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아델라이데’의 마지막 노랫말은 바로 베토벤 자신의 얘기가 아닐까요?

“오, 언젠가 내 무덤에서는
재가 된 내 심장의 꽃이 피어날 거야.
보랏빛 꽃잎 하나하나에
네 이름이 또렷이 빛나네, 아델라이데!”

https://www.youtube.com/watch?v=K0O2jUjeC9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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