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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Story

13일의 쇤베르크

by 정마에Zeongmae 2023.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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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나는 앞으로 100년간 독일음악에

최고의 지위를 부여하게 될 만한 것을 찾아냈다."

- 쇤베르크 -

쇤베르크와 12음열

    12음기법으로 현대음악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 작곡가 쇤베르크(1874~1951)는 숫자 13에 대한 공포증이 있었습니다.

    숫자 13에 대한 공포증은 13이라는 숫자를 불길하게 생각하는 미신으로, 이것은 최후의 만찬에 열 세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과 연결됩니다. 숫자 12는 많은 문화에서 달력이나 셈 단위 등으로 자주 사용되는데, 13은 단순히 12보다 하나 더 큰 숫 자이기 때문에 '나쁜 숫자'로 취급되기도 합니다.

    쇤베르크는 1874년 9월 13일에 태어났는데 이러한 사실을 불길한 징조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76세가 되는 것을 두려워했는데, 이유는 숫자 두 개를 합하면 13이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저도 13일에 태어났는데(그것도 양력과 음력이 모두 13일...ㄷㄷ) 저는 한국사람이라서 그다지 두렵다거나 불길하게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쇤베르크는 76세가 되는 것을 두려워했지만, 다행히도 76세를 무사히 넘겻습니다. 그러나 그는 77번째 생일을 두 달 앞둔 7월 13일, 그러니까 13일에 조용히 숨을 거두었습니다.

    쇤베르크가 그의 미완성 오페라 「모세와 아론」의 제목을 올바른 철자법인 'Moses und Aaron'으로 하지 않고 'Moses und Aron'으로 정한 것은 알파벳 수가 13이 되는 것을 꺼려 a를 하나 뺀 것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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