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딘버러 페스티벌(Edinburgh Festival)은 매년 8월 영국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서 다양한 축제들이 개최되는 문화예술축제를 총칭해서 일컫는다. 대표적으로 에딘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 에딘버러 페스티벌 프린지, 에딘버러 국제영화제, 로열 에딘버러 밀리터리 타투, 에딘버러 재즈 앤 블루스 페스티벌 등 많은 축제가 있다.
에딘버러 페스티벌 프린지(Edinburgh Festival Fringe)는 매년 8월 에딘버러에서 3주간 열리는 문화예술축제이다. 제2차 세계대전의 상처에서 벗어나 예술과 문화를 통한 ‘유럽의 평화와 통합’을 목적으로 1947년 8월 24일 제1회 에딘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Edinburgh International Festival)이 개최되었고, 초청받지 못한 영국과 스코틀랜드의 8개 극단이 에딘버러에 나타나 변두리 작은 극장에서 자발적으로 공연을 하면서 시작되었다. 1948년 스코틀랜드 언론인이자 극작가인 로버트 켐프(Robert Kemp)가 ‘페스티벌의 변두리에서(Round the fringe of the official festival)’라는 표현을 처음 사용하였고 이를 계기로 ‘페스티벌 프린지’라는 공식 명칭을 얻게 되었다.
에딘버러 페스티벌 프린지는 시작 당시부터 오늘날까지 세 가지 원칙을 지켜오고 있는데, 이는 실험성이 강하고 형식이 다양하며 공연양식을 새롭게 추구하는 프린지 정신에서 기인한다. 에딘버러 페스티벌 프린지의 원칙은 첫째, 축제위원회는 누구에게나 참여의 기회를 주려고 공연자를 초청하지 않는다. 즉, 개방성을 축제의 운영원리로 삼는다. 둘째, 가건물과 같이 전통적이지 않은 공연공간을 사용하며 하루에 3∼4팀이 공동으로 사용한다. 재정적인 위험부담은 스스로 감수하지만, 경제적 이유로 예술가들이 축제 참여를 망설이지 않도록 참가비는 최소한의 수준으로 책정한다. 셋째, 공연 수입이 보장되지 않는다. 따라서 관객의 욕구에 얼마나 부응하느냐에 따라 공연작품은 살아남거나 퇴출하게 된다.
올해(2023년) 76주년인 에딘버러 페스티벌 프린지에서 현대 문화예술축제의 방향성과 아이디어를 얻은 문화예술축제들이 세계 곳곳에서 ‘프린지’라는 이름으로 그 취지와 방식을 인용하면서, 에딘버러 페스티벌 프린지처럼 열린 프로그램 구성 방식과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가치관을 가지면서 축제를 만들어가고 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서울 프린지’라는 이름으로 문화예술축제가 매년 개최되고 있다.
2019년 에딘버러 페스티벌 프린지의 결산내역을 보면, 총수입 5,583,413 파운드, 총지출 5,460,333 파운드로 123,080 파운드 재정흑자임을 알 수 있다. 축제 수입의 대부분은 티켓 판매비, 출판물과 웹사이트와 관련된 광고, 참가단체 등록비, 후원금, 프린지 프렌즈제도에서 발생한다. 기타수입에는 기부금, 임대수입, Gift Aid, 거래 자회사의 관리비가 포함되어 있다. 총수입 내역에서 참가단체 등록비 수입이 국고보조금 수입보다 높다는 점과 티켓 판매 수입과 후원금이 비슷한 수준으로 발생하는 점이 두드러진다. 지출의 대부분은 티켓판매 서비스, 진행인력 인건비이며, 이외에 예술가 지원, 프로모션, 출판물 및 웹 사이트 제작 등 홍보 항목으로 지출된다.
실제로 에든버러는 각종 페스티벌을 개최해 매년 막대한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두고 있다. 매년 70개국에서 예술가 25,000명 이상, 관련 미디어 2,000∼3,000팀 이상이 페스티벌에 참가한다. BOP 컨설팅이 조사한 에든버러 페스티벌의 2015년 경제적 효과는 279,650,000파운드이고 축제로 인해 발생하는 일자리는 5,660개의 정규직이 창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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