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츠부르크 음악 축제

    음악 축제(music festival)는 음악을 주체로 개최하는 문화예술축제이다. 훌륭한 음악가를 기리기 위한 것, 특별한 목적으로 음악활동을 확산시키기 위한 것, 음악과 관련된 지역문화행사로서 개최되는 것 등 다양한 축제가 존재한다. 음악 축제는 다른 문화예술축제와 비교하면 다양한 종류가 있다. 서양음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음악 축제부터 국악을 주제로 하는 소리축제, 퓨전음악 축제, 악기 중심의 페스티벌 등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음악 축제는 특정지역에서 민족음악이나  현대음악 등 특정한 양식의 곡을 연주하거나 유명한 작곡가를 기리며 작품을 연주하고 표현하는 축제행사의 성격을 갖고 있다.

    잘츠부르크는 ‘소금의 성(城)’이란 뜻이며 과거에는 소금 산지로 유명했지만 현재는 알프스의 아름다운 경치와 다양하고 화려한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도시이다. 수세기 동안 음악의 중심지였던 잘츠부르크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가 태어나고 자란 곳으로 유명하고 모차르트와 관련된 콘텐츠가 많은 장소이다.

    1920년 8월 22일 잘츠부르크 대성당 광장에서 휴고 폰 호프만스탈(Hugo vonHofmannsthal)의 연극 ‘예더만(Jedermann)’을 막스 라인하르트(Max Reinhardt)의 연출로 상연한 것이 잘츠부르크 음악 축제(Salzburg Festival)의 시작이다. 연극 외에 1921년 오케스트라와 실내악 공연, 1922년 오페라가 추가되었다. 오늘날까지 이어지면서 오페라, 콘서트, 연극은 잘츠부르크 음악 축제의 핵심축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잘츠부르크 음악 축제가 개막되면 모든 공연장에서 대대적인 행사가 펼쳐지고 도시 전체가 음악회장으로 바뀐다. 1925년 궁정 마구간을 개축하여 공연장으로 만든 구축제 극장, 1960년 묀히스베르크 언덕 아래에 만든 신축제 극장 등이 중심이 되어 축제가 열리며, 거리의 악사들이 모차르트 생가와 동상 주변에서 그를 기리며 그의 음악을 연주한다. 축제 초기에는 모차르트 음악만을 연주했지만 현재는 다양한 음악으로 공연하고 있다. 축제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된 유명한 뮤지컬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은 축제 장소 주변인 고성 호엔 베르펜과 초원, 미라벨 정원 등 고풍스럽고 아름다운 촬영지로 영화의 배경이 되었다.

   잘츠부르크 음악 축제는 100여 년 전에 휴고 폰 호프만스탈(Hugo von Hofmannsthal), 막스 라인하르트(Max Reinhardt), 리하르트 슈트라우스(Richard Strauss)에 의해 설립되어 오늘날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하고 성공으로 이끈 세 가지 주요 요인이 있다.

    첫째, 잘츠부르크 음악 축제는 다른 어떤 축제보다 폭넓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작품 선정과 해석에 있어서도 모차르트부터 현대 작곡가까지, 고전적 해석부터 전위적 실험까지, 호프만스탈의 ‘예더만’부터 차이코프스키(Tchaikovsky)의 ‘유진 오네긴(Eugene Onegin)’까지 가장 넓은 범위를 제공한다. 둘째, 축제를 방문하면 예술과 휴가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셋째, 축제는 매우 특별한 감각을 가지고 있다. 잘츠부르크의 호프슈탈 골목(Hofstallgasse)과 바로크 양식의 구시가지 전체가 축제의 배경을 이룬다.

    매년 7월 말부터 약 40일간 진행하는 축제 기간에는 거주인구 153,000명의 두 배 가까운 인원이 축제에 참석한다고 한다. 잘츠부르크 음악 축제 참가자들은 하루 평균 319유로를 소비하고, 매년 방문객 5명 중 4명이 재방문하고 있으며 평균 체류 기간도 6일로 장기 체류를 한다. 잘츠부르크 음악 축제의 인기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축제 자체에서는 약 3,000만 유로의 수익이 나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축제를 통해서 매년 1억 8,300만 유로의 현금 수입 효과를 얻고 있다고 한다.

    잘츠부르크 1인당 GDP가 46,100유로로 오스트리아 평균보다 높고, 스위스, 노르웨이, 룩셈부르크, 아일랜드를 제외한 어떤 유럽 국가들보다 높다. 잘츠부르크 경제회의소(Salzburg Economic Chamber)가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음악 축제는 도시에서 2,800개의 정규직 일자리를 창출하고 오스트리아 전역에서 600개의 일자리를 추가로 제공한다. 이로 인해 7,700만 유로의 세수가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