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페스티벌은 관광업체의 경제와 사회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국가와 도시의 브랜드 파워를 높이는 데에 그 중요성이 인지되었다. 대중음악 페스티벌은 계절성 문화소비의 성공 요인 중 하나로 음악산업의 성장을 이끌어내고 문화적 도시재생 레퍼토리의 구성요소로 볼 수 있다.
세계 각국의 음악 페스티벌의 발전은 서로 다른 단계에 처하고 있지만 개최 수와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영국, 미국 등 국가에서 음악 페스티벌이 일찍 형성되어서 20세기 중기에는 음악 페스티벌이 절정기에 접어들었으며, 시장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반면에 아시아 국가의 음악 페스티벌 시장은 현재 점차 성장하는 단계에 들어서기 시작하였다. 한국 대중음악 페스티벌은 대중음악 시장의 성장과 함께 1990년 중반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개최되기 시작하여 2010년부터 시장 규모가 급속히 증가하였고 2013년에는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어 과잉시기에 들어섰다.
대중음악 페스티벌 시장이 계속 확장되고 있지만 각 장르별로 안정적으로 개최되는 페스티벌은 메이저 페스티벌 2~4개에 불과하고 나머지 페스티벌은 2~3년을 넘기지 못하고 참가자 수가 적음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등으로 인해 시장에서 도태되고 있다. 중국에서 대중음악 페스티벌은 2000년에 시작하였고 2009년부터 왕성하게 발전하고 2013년에 매출액이 44.7% 증가하여 가장 바르게 성장하는 공연 세부시장이 되었다.
한국과 중국은 같은 음악 페스티벌 발전 시기에 처해있을 뿐만 아니라 비슷한 문제를 직면하고 있다. 페스티벌이 양적으로 늘고 있는데 출연진, 출연내용이 중복된 '동질화' 문제와 개최지역에 대한 과도한 관심 때문에 유사한 축제의 범람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신생 음악 페스티벌의 특색이 점점 사라지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미미해지게 되었다.
대중음악 페스티벌들은 지역에서 개최하여 지역별로 다른 특성을 드러낼 수 있는데 차이와 개성을 갖추지 않는 동질화 추세가 단기간 성과만 만들 수 있는 '조급증'을 일으킨다. 따라서 대중음악 페스티벌의 양적 성장을 추구할 뿐만 아니라 유사성과 동질화를 극복하면서 기존의 대중음악 페스티벌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노력이 시급이다. 특히 현재 대중음악 페스티벌은 '성장'을 넘어 '성숙'의 단계에 접어들고 있으며 '공적 성격'을 갖춘 행사가 되었다. 성숙한 대중음악 페스티벌은 브랜드를 계속 최적화해야 하고 점차적으로 포지션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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