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문화예술축제의 문제점에 대해 확인하고 축제의 성공요인을 살펴본 뒤에 축제의 발전 방향과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우선 문화예술축제의 문제점에 있어서는 지역자원을 활용하여 상당히 단기간에 다양한 성과를 기대하고 지방자치단체 중심으로 문화예술축제를 개최하다 보니 그에 따른 여러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관주도적인 문화예술축제의 경우 지역주민이나 일반인의 자발적 참여가 부족하고, 정부보조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관주도적인 축제를 기획하게 된다. 이로 인해 문화예술축제를 운영하는 전문성이 부족하게 되므로 축제의 독창성을 갖기 힘들고 지역정체성도 찾기 어렵게 된다.
이와 관련하여 문화예술축제를 포함한 지역축제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성공요인 관련 연구들은 성공사례의 분석을 통해 성공요인을 도출하거나, 전문가의 평가를 거쳐 성공요인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 연구들을 통해 음악축제를 중심으로 축제 성공요인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창조적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축제 프로그램의 독창성이 중요하다. 둘째, 공연장, 역사문화적 환경, 지리적 위치 등 축제 인프라가 중요하다. 셋째, 축제주관기관의 자율성을 보장해 주면서 지자체의 지속적인 지원이 중요하다. 넷째, 축제운영의 전문성, 효율성,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축제조직의 지속성이 중요하다. 다섯째, 축제는 관람객이 많이 방문해야 성공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홍보와 마케팅 관리능력이 중요하다. 여섯째, 지역주민의 참여와 호응을 적극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공적인 국내·외 사례들은 모두 그 특징이 있다. 우선 국내 사례를 보면, ‘거창국제연극제’는 연극인들의 노력으로 야외연극축제라는 정체성을 가지게 되었고,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행사주체와 전시의 정체성 변화 등으로 행사명이 자주 변경되었지만 ‘미디어’를 주제로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주류영화와는 차별화되는 대안영화나 독립영화를 다루면서 정체성을 확립하고 있다.
다음으로 국외 사례 중 ‘잘츠부르크 음악축제’의 경우, 다른 축제들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도시 전체가 축제의 배경이 되면서 예술과 휴가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에딘버러 페스티벌 프린지’는 실험성이 강하며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 ‘베니스 비엔날레’는 ‘미술계의 올림픽’으로서 비엔날레를 하나의 문화로 정착시키는 데 공헌을 했다. 이와 같이 국내 문화예술축제들은 축제마다 독창성 및 차별성을 통해 축제로 정착하고 있으며, 국외 사례들은 문화예술축제가 이미 하나의 대표적인 축제문화로서 자리를 잡았음을 알 수 있다.
최근에는 문화예술축제 중 음악 축제가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여러 나라에서 수많은 음악 축제들이 활발하게 개최되고 있다. 국내 관광객들도 문화행사로 음악을 선호하므로 특별한 음악 콘텐츠를 연계한 축제는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음악 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하지만 음악 축제는 다른 공연예술축제에 비해 많지 않으며, 몇몇의 축제를 제외하고는 성공적 축제라고 불리기 어려울 만큼 지역적·장르적으로 편중이 심하다. 따라서 아이디어 및 차별화 전략을 통한 음악 축제가 개최될 수 있다면 지역을 대표하는 성공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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