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에 이스라엘이 노래하여 이르되 우물물아 솟아나라 너희는 그것을 노래하라"(민 21:17)
민수기 21장 17절은 놋뱀 사건을 경험한 백성들이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다시금 가나안을 향해 행진하는 장면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까운 에돔 땅을 지나 가나안에 진입하려고 했던 애초의 생각을 포기하고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남쪽길로 오봇, 이예아바림, 세렛 골짜기, 아르논 건너편, 브엘, 맛다나, 나할리엘, 바못, 모압 평야를 거쳐 비스가 산 꼭대기에 진을 치게 됩니다. 그들은 아마도 수많은 난관과 시련을 겪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비스가 산까지 이를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와 하나님의 은혜와 하나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순종한 결과였습니다. 즉 과거 광야에서 부족했던 물로 인하여 수많은 원망과 불평을 했던 백성들은 이제 끝까지 인내하며 불평하지 아니했습니다. 이에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물이 있는 곳으로 인도하여 그들에게 물을 마음껏 허락하셨고, 백성들은 갑절의 기쁨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우물을 팠을 때 그들은 물을 얻게 되었으며, 그로 인해 하나님을 찬양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권능을 체험하면서 그들은 찬양과 감사를 드릴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찬양의 행위는 노래를 통해서 구체화됩니다. 노래가 무엇입니까? 우리는 어떻게 노래해야 할까요? 히브리어에는 노래라고 번역할 수 있는 단어가 크게 4종류가 있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많이 쓰이는 단어가 '쉬르'라는 단어입니다. 모세오경에는 주로 이 단어가 사용됩니다. 이 단어는 30개의 시편의 부제로 쓰이는 만큼 대단히 중요합니다. 시편에는 쉬르라는 단어가 '미쯔모르'와 병행하여 많이 사용되어 주로 '시(Psalm)'로 번역됩니다.
유대의 중요한 문서인 미드라쉬에는 유대 랍비들의 시편 해석이 실려 있습니다. 그들은 미쯔모르만 쓰인 시편은 기악에 의한 반주가 있는 것이고, 미쯔모르와 쉬르가 같이 사용된 시편은 합창으로만 된 무반주 아 카펠라로 연주된 시편이라고 합니다.
성경은 찬양은 노래 또는 음악으로 하나님을 높이는 것임을 분명히 증거 합니다. 노래는 하나님을 섬기는 가장 본질적인 것이며 그 어떤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것입니다. 히틀러 암살 음모로 감옥에서 처형된 독일의 젊은 신학자 본훼퍼(Dietrich Bonhoeffer, 1906-1945)는 말합니다.
"말씀에 몸을 내맡기고, 사귐 속에 녹아들어 가고, 한없이 겸비하고 많은 훈련을 받는 일 없이 마음이 어울려 찬양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마음에서 우러나 찬양하지 않으면 그 노래는 인간의 자기 칭송이 서로 엇갈리는 불쾌한 노래에 지나지 않는다."
찬양은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을 향해서 고요히 감사하는 마음으로 경건하게 바치는 것입니다. 마음에 그리스도가 가득하기 때문에 노래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가 모여서 찬양하는 것은 모두 영혼에서 우러나오는 음악인 것입니다.
2023.05.06 - [성경 속의 음악] - 레위기의 음악 : 찬양의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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