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1308 잠깐,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 화석연료편(Wait, don't hate it too much! - Fossil fuel episode) 한때 '검은 다이아몬드'라고 불리던 석탄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전기를 생산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원료 중 하나예요. 하지만 이산화탄소, 황산화물 등의 오염물질을 배출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지요. 그래서 석탄액화, 석탄가스화 기술이 다시 재조명받기 시작했어요. 석탄액화, 석탄가스화는 말 그대로 석탄을 액체와 가스로 만드는 신에너지 기술이에요. ■ 석탄액화 석탄에 산소와 증기를 넣고 고온·고압 상태에서 합성가스를 만들어 액체화시키는 기술을 말해요. 이 과정에서 황·질소 같은 불순물을 제거하기 때문에 연소 시 오염물질을 적게 배출하죠. 또한 석유처럼 저장과 수송이 편리해져요. 실제로 액화된 석탄은 석유와 성질이 비슷해서 정제 과정만 거치면 휘발유와 연료로 만들 수 있어요. 성분상 유해물질이.. 2024. 2. 11. 17세기 독일음악의 풍토 1(The climate of German music in the 17th century 1) 종교개혁이 시작된 뒤 약 80년 동안은 로마 가톨릭교회의 뜻에 위반되는 모든 문화적 발전에 대한 적대적 생각과 종교문제에 대한 불관용(不寬容)의 태도는 정점에 이르고, 마침내 1600년에 뛰어난 철학자 조르다노 브루노는 자기의 철학을 교회의 뜻에 종속시키는 것을 거절했다는 이유 때문에 나보나광장에서 화형을 당했다. 이 종교적 광포(狂暴)는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의 두 진영을 자극시켰다. 그래서 지배권을 지향해서 양편의 싸움은 마침내 독일에 있어서 30년전쟁(1518~1648)을 일으켰는데, 이 전쟁은 독일로서는 정치, 경제, 문화 등의 여러 면에 걸쳐 다년간의 피폐를 초래한 중대한 사건이었다. 비참한 싸움은 독일의 거의 모든 지방을 황폐시켰고 빈곤케 했을 뿐 아니라, 번성한 문화를 파괴했으며 또한 전통을 .. 2024. 2. 10. 이국적이고 육감적인 시라(Exotic and voluptuous Syrah) 시라(Syrah)는 프랑스 남부 레드 품종이다. 유전자 분석에 따르면, 시라는 두레자(Dureza)와 몽두즈 블랑(Mondeuse Blanc)의 접합종이다. 시라는 색깔이 굉장히 진하고 맛도 강하며 풀바디에 이국적인 맛을 지녔다. 가장 큰 특징으로는 고무 탄 내와 후추향, 스파이스가 느껴진다는 것, 그리고 때로 초콜릿 같은 단맛도 느껴진다. 블랙베리와 블루베리의 맛이 지배적이라는 점에서는 카베르네 소비뇽과 비슷하지만 시라에는 블랙 커런트(black currant)의 맛이 전혀 없고, 멀베리(mulberry: 뽕나무) 맛이 강하다는 점이 큰 차이로 지적된다. 개인적인 인상으로 시라는 카베르네보다 좀 더 육감적이고 노골적으로 느껴진다. 원래 시라는 프랑스 론 밸리(Rhône Valley) 북부와 호주에서 많.. 2024. 2. 10. 화석연료란?(What Is Fossil Fuel?) "화석연료라니, 삼엽충, 암모나이트 같은 화석으로 만든 연료인가요?" 라고 의문을 가지진 않았나요? 반은 맞고, 반은 아니라고 할 수 있어요. 화석연료란, 고생물의 유해가 지하에 매장되어 생성된 자원들의 통칭을 말해요. 다른 말로 '화석에너지'라고도 한답니다. 즉, 동식물의 유해들이 지하에서 오랜 세월에 걸쳐서 변화된 물질을 화석연료라고 해요. 우리가 볼 수 있는 삼엽충이나 암모나이트 등의 화석은 모습이 보존되어 지상으로 꺼내어진 화석이죠.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화석연료는 지하에서 모습이 변화되어 석유나 석탄 등의 자원으로 변화된 물질을 뜻한답니다. 화석연료는 현재까지 인류가 이용하고 있는 중요한 에너지 자원이에요. 대표적으로 석탄·석유·천연가스가 있어요. ■ 석유 그중에서도 석유는 가장 중요한 자원으로.. 2024. 2. 10. 지금 여기 “어제 거기 내일 저기가 아니라 지금 여기 그리고 내 앞에 있는 너.” 나태주 시인의 시 ‘행복’입니다. ‘지금’ ‘여기’ ‘당신’의 3박자가 행복입니다. 흔히 착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어제는 추억과 아름다움이요, 오늘은 고통이라는 착각입니다. 그곳은 낭만이고 이곳은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멀리 있는 그 사람은 백마 탄 왕자, 내 곁의 이 사람은 돌쇠라는 착각입니다. ‘저기’로 가 있는 마음을 ‘여기’로 가져와야 합니다. 지금 여기가 꽃자리고 내 곁의 이 사람이 꽃사람입니다. 지금 여기(now here)가 아니면 아무 데도 없습니다(nowhere). 인류 최초로 달에 첫발을 디딘 닐 암스트롱에게 기자가 물었습니다. “달에서 무엇을 보고 오셨나요.” 암스트롱이 대답했습니다. “우리가 사는 지구가 참 아.. 2024. 2. 9. 볼프강 자발리쉬(Wolfgang Sawallisch, 1923~2013) 투명한 형식과 선율의 내적 공감, 독일 · 오스트리아의 전통을 잇는 거장 1965년경, 어느 연주회의 프로그램 팸플릿에 눈에 띄게 단정 한 얼굴을 한 젊은 지휘자가 등장했다. 자발리쉬였다. 그가 지휘한 곡은 베토벤의 교향곡 제7번이었다. 지휘하는 모습도 생김새와 마찬가지로 단정하고 절도가 있었다. 당시 청중들은 압도할 듯한 지극히 전통적이고도 중후한 연주 스타일에 익숙해져 있었다. 지휘 동작도 대략적으로 음악 전체를 디자인해 가는 전통적인 독일 스타일이 유행이었다. 자발리쉬의 지휘는 그러한 스타일과는 대조적으로 독일에도 새로운 시대의 감각이 생겨나고 있음을 통감케 하는 새로운 것이었다. 하지만 그의 음악에는 그와 같은 단정하면서도 절도 있는 모습 이상의 무엇인가가 있다. 그것은 형식의 투명함과 약동하는 .. 2024. 2. 9. 이전 1 ··· 52 53 54 55 56 57 58 ··· 218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