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Music Story497

사울의 나팔 "요나단이 게바에 있는 블레셋 사람의 수비대를 치매 블레셋 사람이 이를 들은지라 사울이 온 땅에 나팔을 불어 이르되 히브리 사람들은 들으라 하니"(사무엘상 13장 3절) 본문에서 사울이 분 나팔은 수양의 뿔로 만들어진 '쇼파르'입니다. 이 악기는 입술을 대는 취구(mouthpiece)가 달려 있지 않았기 때문에 정교한 음을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나팔은 그 소리의 특성으로 인해 주로 신호용으로 쓰였습니다. 본절의 '사울이 온 땅에 나팔을 불어'는 곧 급박한 위기 상황을 알리는 행위입니다. 즉 요나단의 블레셋 수비대 공격으로 인해 블레셋 사람들이 군사적인 행동을 취할 것에 대비하여 사울은 온 백성에게 전쟁 준비의 소식을 전하고 군사를 소집하려 한 것입니다. 아마도 이때의 나팔은 '테루아'라는 연주법으로 불었.. 2018. 2. 10.
류트 모음곡 제1번 e단조, BWV 996 ■ 류트 모음곡 제1번 e단조, BWV 996Suite fur Laute e-moll, BWV 996 바흐의 유품 목록 중에는 「류트 1대, 21타렐」이라는 기록이 있다. 바흐의 음악 중 『요한 수난곡』과 『마태 수난곡』의 첫번째 원고, 그리고 작센 선제후비를 추도하는 장송 칸타타인 『후비여, 도 한 줄기의 빛을 Lass Furstin, lass einen Strahl』 등의 일부부을 보면 노래의 반주에 류트를 지정하고 있다. 4개의 『류트 모음곡』은 작품적으로나 성격적으로나 오늘날 기타리스트들의 주요한 프로그램으로 되어 있다. 『류트 모음곡』은 일반적으로 이하의 번호를 붙이게 되어 있었지만 이 작품에 번호를 붙인 것은 20세기에 들어와서 바흐의 류트 작품을 정리하여 출판한 부르거(Hans Dagober.. 2018. 2. 8.
보들레르 "상응" 상응(Correspondences) - 보들레르(Charles Baudelaire, 1821~1867년) - 대자연은 하나의 사원인 그 속에서살아있는 기둥들이 때로 알 수 없는 말들을 새어 내보내니사람들은 낯익은 눈길로 자기를 지켜보는상징의 숲을 가로질러 가네. 어둠처럼, 광명처럼 광대하며컴컴하고도 깊은 조화 속저 멀리서 섞이는 긴 메아리들처럼향기와 색체와 음향이 서로 화답하네.어린아이 살처럼 싱싱하고오보에처럼 부드럽고 초원처럼 푸르른 향기들도 있지.그리고 또 썩은 향기, 풍성하고도 요란한 향기도 있어용연향, 사향, 안식향, 훈향처럼무한한 것들의 확장력을 지녔기에정신과 육감의 황홀을 노래하네. La Nature un temple où de vivants piliers Laissent parfois sor.. 2018. 2. 7.
순정의 가곡왕 슈베르트(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III 슈베르트보다 30살이나 연장자로 이미 빈 국립 오페라의 명 바리톤이었던 포글은 위풍당당한 체구에다 풍부한 성량과 능란한 연기로 인기가 높았을 뿐만 아니라 막간의 휴식 시간에는 그리스의 고전을 읽는 교양인이었다. 그는 쇼버의 열성적인 권유에 못 이겨서 작곡의 천재라는 무명 작곡가의 노래를 보려고 쇼버의 집까지 왔다. 위풍당당한 포글 앞에서 키가 작고 초라해 보이는 슈베르트는 당황해서 어쩔 줄을 몰랐다. 포글은 약간 무시하는 눈초리로 슈베르트를 내려다 보았다. ▲ 슈빈트가 그린 포글과 슈베르트 "어디, 좀 보지. 뭘 보여 주시려나? 반주는 직접 해 주시고." 그러면서 포글은 가까이에 있던 악보를 집어들고 허밍으로 흥얼거리며 선율을 흝어내려갔다. 그리고 다시 다른 악보를 들고 이번에는 반주에 맞춰서 작은 목소.. 2018. 2. 6.
비파(נבל, 네벨) "그 후에 네가 하나님의 산에 이르리니 그 곳에는 블레셋 사람들의 영문이 있느니라 네가 그리로 가서 그 성읍으로 들어갈 때에 선지자의 무리가 산당에서부터 비파와 소고와 저와 수금을 앞세우고 예언하며 내려오는 것을 만날 것이요"(삼무엘상 10장 5절) 본절에는 여러가지 악기가 등장합니다. 관악기, 현악기, 타악기가 다 있습니다. '비파'(Nebel, 네벨)와 수금(Kinnor, 킨노르)은 하나님을 찬양하는데 자주 사용되던 현악기들입니다. 이 중 비파는 하프와 유사하고 수금은 지금의 기타와 비슷합니다. 다음으로 '소고'(Toph, 토프)는 일종의 템버린인데 일찍이 미리암이 사용했습니다(출 15: 20). 그리고 '저'(Halil, 할릴)는 피리의 일종입니다. 이들 중에서 '비파'(Nebel, 네벨) 보통 아.. 2018. 2. 3.
바흐, 그 음악 창조의 바탕 창조적 행위의 목적은 무엇인가? 그것은 현실을 넘어서는 것이 아닌가 한다. 예술은 현실 표현의 무한한 변형들을 제시한다. 그것들은 보통의 감각으로는 붙잡을 수가 없다. 그러한 표현들은 길고도 복잡한 사슬의 일부이므로 우리는 자신의 능력을 키워 나가야 한다. 그렇다면 창조의 본질은 무엇일까?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한 것을 보고,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한 것을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말로(A. Malraux)는 문화유산에 관한 글에서 이에 대해 명쾌하게 말하고 있다. “한 작품의 설득력은 …… 그것과 선행하는 작품들 사이의 차이에 있다.” 창조적 예술은 철학과 만나게 되고 이를 통해 예술은 비물질화하여 순수한 이념으로 남게 될 수 있다. 이를 위해 예술가들은 자기 훈련을 통한 엄격함을 지녀야 한다... 2018. 2. 2.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