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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Story/BACH

류트 모음곡 제1번 e단조, BWV 996

by 정마에Zeongmae 2018.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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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트 모음곡 제1번 e단조, BWV 996

Suite fur Laute e-moll, BWV 996




   바흐의 유품 목록 중에는 「류트 1대, 21타렐」이라는 기록이 있다. 바흐의 음악 중 『요한 수난곡』과 『마태 수난곡의 첫번째 원고, 그리고 작센 선제후비를 추도하는 장송 칸타타인 『후비여, 도 한 줄기의 빛을 Lass Furstin, lass einen Strahl』 등의 일부부을 보면 노래의 반주에 류트를 지정하고 있다.

   4개의 『류트 모음곡』은 작품적으로나 성격적으로나 오늘날 기타리스트들의 주요한 프로그램으로 되어 있다. 『류트 모음곡은 일반적으로 <제1번> 이하의 번호를 붙이게 되어 있었지만 이 작품에 번호를 붙인 것은 20세기에 들어와서 바흐의 류트 작품을 정리하여 출판한 부르거(Hans Dagobert Bruger, 1894~1932)가 임의로 붙인 것으로 바흐의 의지와는 상관이 없는 번호이다.



   제1번이라고 불려지는 e단조(BWV 996)의 제1곡은 바흐와 교류가 있었던 바이마르의 교회 오르가니스트였던 J.G. 발터(Johann Gottfied Walter, 1684~1748)가 옮겨 적은 악보를 오리지널로 하고 있다. 이것은 류트용 태블러추어(tablature)가 아니라 일반 오선지에 작곡되었으며, 연대는 1710년부터 1717년 사이라고 추정된다. 

   악보에는 「라우텐베르크(Lautenwerk)를 위하여」라는 기록이 보이지만, 이것은 아마도 류트 그 자체가 아니라 다시말해 류트와 비슷한 부드러운 소리를 내는 강철 현이 아닌 갓트(양의 내장) 현을 사용한 쳄발로를 말하는 것이었다. 어찌되었든 바흐가 류트의 음색을 생각하면서 이 곡을 만든 것은 틀림이 없으며, 악상은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우아한 애수를 느끼게 한다. 덧붙여서 말하면, e단조는 바흐에게 있어서 후세에 발달한 악기인 기타(물론 바로크 기타도 있었지만, 바흐는 이 악기에 관심이 없었다)와 가장 알맞은 조성으로 우연의 일치를 느끼게 된다.

   곡의 구성은 고전 모음곡의 일반적인 형태인 「프렐류드-알르망드-쿠랑트-사라방드-부레-지그」로 이루어져 있다. 사라방드와 지그 사이에 임의의 곡으로 부레가 선택된 것은 『영국 모음곡』의 제1, 2번이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의 제 3, 4번과 같은 형태이다.



   <제1곡> 프렐류드, e단조

   원래 악보에는 팟사지오(Passaggio, '패시지'의 의미)라고 기입되어 있는 아주 자유로운 4/4박자의 부분(악보 1)과 프레스토에 의한 빠른 3/8박자의 2성 푸가(악보 2)로 구성되어 있다.

   ※ 본 글의 악보들은 J.G. 발터(Johann Gottfied Walter, 1684~1748)가 옮겨 적은 것에서 발췌했다.

(악보 1) 


(악보 2)


   <제2곡> 알르망드, e단조, 4/4박자.

   오묘한 정서가 풍부한 곡이다(악보 3).

(악보 3)

   

   <제3곡> 쿠랑트, e단조, 3/2박자.

   리듬은 복잡하고, 가벼우면서도 묘한 애수를 동시에 느끼게 한다(악보 4).

(악보 4)


   <제4곡> 사라방드, e단조, 3/2박자.

   이 곡은 장중하면서 후반에는 장식적인 프레이즈도 등장하여 미묘한 감정이 높아진다(악보 5).

(악보 5)


   <제5곡> 부레, e단조, 4/4박자.

   프랑스 지방의 춤곡에서 유래한 부레의 소박한 느낌이 2성으로 진행된다(악보 6).

(악보 6)


   <제6곡> 지그, e단조, 12/8박자.

   세밀한 움직임을 가진 정열적이고 기교적인 곡으로 마지막 곡에 잘 어울린다(악보 7).

(악보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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