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그렌치의 주제에 의한 푸가 c단조, BWV 574
Fugue on a theme by Legrenzi, for organ in C minor, BWV 574 (BC J63)
1707년부터 1708년까지의 1년 동안 바흐는 뮐하우젠의 성 블라지우스 교회의 오르가니스트로 활동하였다. 이 도시에서 그는 교회 칸타타 창작을 시작했고, 『그리스도는 죽음의 포로가 되어서도』(BWV4)와 『하나님의 세상이 가장 살기 좋은 세상』(BWV106) 등 초기 칸타타의 명작이 태어났다. 또 1707년 10월 17일에는 아른슈타트에서 그리 멀지 않은 도른하임의 작은 교회에서 마리아 바르바라(Maria Barbara)와 결혼식을 올렸다.
<바흐가 오르가니스트로 있었던 아른슈타트의 새교회(Neue Kirche)>
이 푸가는 아마도 아른슈타트에서 '새교회(Neue Kirche)'의 오르간 연주자로 활동하던 때에 쓰여진 것으로 보인다. 그는 늘 이탈리아 작곡가의 작품에 관심을 보였고, 그들의 주제에 기반한 여러 작품을 작곡했다. 이러한 작품으로는 오르간을 위한 푸가 b단조 (BWV 579, 코렐리의 주제에 의한), 건반악기를 위한 푸가 b단조의 푸가(BWV 951, 알비노니의 주제에 의한), 그리고 지오반니 레그렌치(Giovanni Legrenzi, 1626-1690)의 주제에 의한 오르간을 위한 푸가 c단조(BWV 574) 등이 있다.
이 작품은 레그렌치의 주제로 시작하며, 바흐는 화려하게 푸가로 발전시켜 위풍당당하게 전개된다. 다섯 개의 짧은 음표로 시작하는 동기는 각각의 성부에서 반복되는 팡파르의 역활을 한다. 내성은 주제의 새로운 측면을 만들어 내기 위해 독창적으로 결합되어 찬란하게 대위된다. 마지막에는 멋진 드라마의 에피소드 같은 카덴차로 찬란하고 힘찬 종결을 한다. 이 곡의 평균적인 연주 시간은 6-7분 가량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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