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기록된 첫 찬송인 출애굽기 15장의 노래에서 단 한마디의 음향도 들어볼 수 없는 안타까움이 있지만, 모세와 미리암의 노래를 여러 번 소리 내어 읽고 있으면 홍해 바닷가에서 얼굴이 상기되어 열심히 찬양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찬송은 절망적이거나 구성진 분위기가 아닙니다. 신비롭고 명상적인 분위기와도 전혀 걸맞지 않습니다. 힘과 생명과 능력과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찬 열정적인 찬송입니다.
열정적(passionate)이라는 말은 강한 감정의 작용이라고 풀이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감정은 뜨거운 마음이 있을 때 표출되는 감정입니다. 하나님의 권능을 이제 막 체험하게 된 이스라엘 백성은 뜨거운 마음으로 살아계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내가 여호와를 찬송하리니 그는 높고 영화로우심이요 말과 그 탄 자를 바다에 던지셨음이로다. 여호와는 나의 힘이요 노래시며 나의 구원이시로다. 그는 나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그를 찬송할 것이요 내 아비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그를 높이리로다."(출 15: 1~2)
크리스천은 '여호와는 나의 힘'인 것을 실제로 체험한 사람들입니다. 크리스천에게는 뜨거운 가슴이 있고 나의 힘이 되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할 때 열정적이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것은 형식적인 찬양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진실로 나의 힘이 되신 것을 내가 체험했기 때문에 주체할 수 없는 내 마음속의 어떤 힘이 열정적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음악에서 열정(passion)은 매우 중요합니다. 음악의 생명이라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열정은 음악을 살리기도 하고 맥 빠지게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열정은 배울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매끄럽게 잘 연주했다 할지라도 열정이 없는 연주는 감동을 주지는 못 합니다.
모세의 찬송은 "여호와의 다스림이 영원 무궁하시도다"(18절)로 끝을 맺습니다. 여기서 하나님은 다스리시고 통치하시는 주권자 하나님으로 찬송되어집니다.
이제껏 나는 내 삶의 주권자로 착각하고 내 뜻과 내 고집으로 살아왔지만 나를 다스리시고 통치하시는 분은 내 생명의 주인 되시고 창조자 되시는 여호와 하나님인 것을 깨닫고 그 분만을 높여드리는 일이 찬양의 목적입니다.
성경의 첫 찬송은 매우 열정적인 노래입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찬송은 뜨거운 가슴을 갖고 열정적으로 불러야 합니다. 그 열정의 방향은 생명의 근원 되시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오는 기쁨과 환희와 행복에 가득 찬 영원한 삶의 방향입니다.
2021.05.09 - [성경 속의 음악] - 출애굽기의 음악 3 - 찬송의 개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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