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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 권의 책(Life is a book) 우리가 살아간다는 것은 매일매일 "나의 일생" 이라는 책을 한 페이지씩 써나가는 것이다. 일생에 걸쳐 지속되는 그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어떤 사람은 아름답게 또 어떤 사람은 추하게 써내려 간다. 희망의 노래가 흐를 때도 있고 절망의 노래를 읊조릴 때도 있다. 충실하게 써내려 가다가도 너무나 많은 시간이 무성의해지기도 한다. 이런 것들이 모두 모여 "나의 일생" 이라는 한 권의 책을 이룬다. 한번 씌어진 인생의 책은 세상의 책과는 달리 지우거나 폐기할 수가 없다. 또한, 인생의 책은 남이 대신 써줄 수가 없다. 나의 책임, 나의 판단, 나의 노력으로 내가 써나가야 한다. 모든 것을 나 혼자 외롭게 써나가야 하는 것이 인생의 책이다. 오늘의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모여서 나의 일생이라는 한 권의 책이 완성.. 2024. 3. 24.
오늘 오후 5시 “새봄음악회” 오늘 오후 5시, 구리아트홀에서 여러분과 함께 따사로운 봄을 맞을까 합니다. 조상 대대로 살아 온 나의 고향 구리시! 경기도 지자체 중 서울과 접해 있어 서울 편입 1순위인 서울이나 다름없는 도시입니다. 그런데 자료에 의하면 문화지표는 경기도에서 최하위입니다…. 정확하게는 구리시 다음에 한 지지체가 있어서 그나마 꼴지는 아니죠 ㅜㅜ 이제 좀 바꿔 보려고 작은 몸짓을 시작합니다. 누군가는 움직여야 그 움직임이 나비효과를 만들테니까요….. 기왕이면 그게 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내 고향 내 삶의 터전이 더 이상 문화예술의 변방이 아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앞으로 누구 알아주던 아니던 구리시 이곳저곳에서 구리클래시컬플레이어즈와 함께 다양한 연주로 그리고 제대로 된 음악으로 여러분과 만나며 구리시의 문화.. 2024. 3. 23.
슈베르트 『이중환상』(Franz Schubert 『Der Doppelgänger』) 독창곡은 예로부터 중요한 음악 장르였습니다. 18-19세기에 걸쳐 이 장르는 매우 넓고 다양한 청중을 확보했습니다. 성악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사입니다. 가사가 무엇이며, 구조는 어떠하며, 거기에 어떤 종류의 아이디어가 포함되어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한 작곡가의 대답은 대개 그의 창조 과정의 시작입니다. 노래의 가장 중요한 음악적 전제는 선율이며, 선율은 반주와 함께 독창곡의 틀을 만들게 됩니다. 이 두 요소에 있어서 슈베르트는 19세기 초의 다른 가곡 작곡가들을 능가합니다. 선율은 깨끗하고 아름다우며 지나친 장식을 피하고, 반주는 단순하면서도 암시적입니다. 『이중환상(Der Doppelgänger)』의 가사는 3연(3 stanzas)이고, 가사의 구조에 따라 음악적 구성이 나뉩니다. 음악적 재료의.. 2024. 3. 21.
당신의 것(Life is yours) 당신이 서있는 자리는 당신 거예요 넓은 마음으로 바라보면 시야가 끝없습니다. 작은 일에 마음 뺏겨 절망하지 마세요. 언제나 부드러운 긍정이 보약입니다. 세월이 흐른 뒤에 후회될 일이라면 오늘 바로 시작하세요. 시작은 절반의 성공입니다. 어느 세월에 하고 아득하기만 하던 일도 잠 안 자고 달려와 어느새 곁에 와 서있네요. 강물이 흐르듯 세상만사 멈추지 않고 지나갑니다. 행복인 듯 싶어도 금새 멀어지고 고통인 듯 괴로워도 어느새 지나갑니다. 물 흐르듯 흘러가며 사는게 인생 이지요. 세상사 모두가 무심한 듯 제 갈 길로 흐른답니다. 목련화(조영식 시, 김동진 곡, 정현구 지휘) https://youtu.be/f9VqebAfD0U The seat you're standing in is yours. If you .. 2024. 3. 21.
칸타타 제4번 《그리스도는 죽음의 포로가 되어서도》BWV4 / Cantata 《Christ lag in Todesbanden》BWV4 칸타타 제4번 《그리스도는 죽음의 포로가 되어서도》는 강한 표출력의 독특한 매력을 지닌 곡입니다. 부활절을 위해 작곡한 것으로 《부활절 오라토리오》BWV249와 함께 옛부터 사랑받아 왔던 음악입니다. 종교개혁자 루터(Martin Luther, 1483~1546)가 작사한 같은 제목의 코랄(악보8) 중 제7절의 코랄 선율을 기본으로 긴 '코랄 변주곡'을 만든 바흐는 '전절(全節) 코랄 변주곡(Choralvariation per omnes versus)'이라는 17세기의 전통을 따랐습니다. 바흐에게 큰 영향을 미친 남독일악파의 작곡가 파헬벨(Johann Pachelbel, 1653~1706)에게도 동일한 제목의 부활절 칸타타가 있는데, 바흐의 이 작품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작곡연도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2024. 3. 20.
말러 교향곡 제9번 피날레(Mahler Symphony No. 9 Finale) 말러의 교향곡 제9번은 사멸에 대한 성찰이다. 첫 악장의 활기차고 역동적인 클라이맥스에서 삶을 정신없이 격렬히 찬양하다가 마지막 악장에 이르면 압도적인 노래로 죽음을 소름 끼치게 불러온다. 교향곡 9번의 피날레는 말러의 작품 가운데 가장 느리고 감정적으로 가장 고된 악장이다. 악보의 마지막 페이지를 보면, 더 조용하고 더 느리게 연주하라는 표기에 따라 앞선 30분 동안 이어지던 선율의 울림이 점점 가늘어져서 거미줄이 되고, 결국에는 양자(量子) 수준으로 음악적 재료가 증발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브루노 발터와 레너드 번스타인 같은 지휘자들은 이 작품을 생에 대한 말러의 단단한 집착, 마지막 순간까지 음악을 침묵에 넘기지 않겠다는 결의의 표현으로 이해하고 연주했다. 연주자들에게 작품에 대한 단서를 더 주기.. 2024.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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