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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Story

순정의 가곡왕 슈베르트(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IV

by 정마에Zeongmae 2018.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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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베르티아데에는 슈베르트보다 30살이 많은 포글이 있는가 하면 슈베르트보다 7살 어린 슈빈트 같은 소년도 있었다. 낭만적인 천재 화가였던 슈빈트와 서정적인 천재 작곡가 슈베르트와의 친교는 슈빈트가 17살 때부터 시작되었다. 크고 푸른 눈에 갸름하고 이지적인 얼굴의 슈빈트는 그 몸가짐도 여성적이어서 그룹의 멤버들은 그를 천사라고 불렀다. 그리고 슈베르트와의 동성애 같은 애정 때문에 '그의 애인'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유머를 던지며 쾌활하던 슈빈트가 조용할 때는 그림을 그릴 때였다.

   

모리츠 폰 슈빈트


   그 위대한 가곡에 비하면 너무나도 이름없이 묻혀서 짧은 생애를 보낸 슈베르트가 다행스럽게도 음악사상의 어느 작곡가보다도 많은 초상화와 생활 풍경의 그림을 남긴 것은 오로지 슈빈트와 쿠펠비저를 위시한 수 명의 화가가 그 매력에 사로잡혀 이 그룹에 참가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밤마다 어딘가에 모여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음악을 연주하고, 댄스를 즐기도, 시를 읊고, 문학을 논했다. 담배를 좋아했던 슈베르트는 그의 신작 발표가 끝나거나 댄스를 위한 즉흥곡이 끝나면 담배에 불을 붙여 물곤 했다. 그의 전신에서는 언제나 담배 냄새가 풍겼다.


▲ Oil painting of Franz Schubert by Wilhelm August Rieder (1875)


   그 시절 그룹의 한 사람은 이렇게 수기에 썼다.

   '그리고 또 슈베르티아데라고 불리는 슈베르트의 밤은 계속해서 명랑하고 유퇘한 사람들이 모여 와인이 넘쳐 흘렀다. 대성악가인 포글이 명곡들을 계속 불렀으며, 슈베르트는 뜻대로 안 되는 짧고 굵은 손가락을 놀려 반주를 했다. 우리집의 모임은 약간 격이 떨어져서, 신사 숙녀에게 밤참으로 소시지난 대접하는 소시지 파티였지만 품위있는 숙녀에 부족을 느낄 필요는 없었다.

   슈베르트는 언제나 신작을 원무곡으로 제공해야 했고, 너무 여러번 되풀이하는 바람에 작고 통통한 그는 땀을 흠뻑 흘린 뒤에야 소시지를 입에 넣을 수 있었다......'

   

   밤참이 끝난 그들은 다시 술집으로 물려갔다. 그리고 이집 저집으로 술을 거듭하면서 밤새 거리를 헤매었다. 돈은 네 것 내 것이 없었다.

   슈베르트는 그의 작품이 몇 푼 안 되는 값으로 출판사에 팔리더라도 그 돈은 이렇게 친구들을 위해서 털어버렸다. 그는 경제적으로 항상 가난했으나, 따뜻한 우정으로 부풀어오른 마음은 물질의 빈곤을 잊고도 남았다. 그러나 육체라는 물질에 대해서 정확하고 잔인한 빈곤은 31세의 젊은 천재의 육신을 사정없이 빼앗아 가고 있었다.



2018/02/06 - [Music Story] - 순정의 가곡왕 슈베르트(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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