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어떻게 역경을 헤쳐나가는지,
끊임없이 스스로 새롭게 하는 것을 지켜보았다면,
당신은 배울 수밖에 없습니다.
*-버니 S. 시겔
바삭하게 튀긴 치킨은
흑인 노예들의 음식이었습니다.
주인들이 기름을 뺀 닭 가슴살 요리를 먹고 나면
남겨지는 뼈가 많은 부위들을 모아
기름에 튀겨 뼈 채로 씹어 먹을 수 있게 요리한 것입니다.
이렇게 요리한 닭튀김은
고된 노동에 필요한 체력을 유지시켜주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일본에서는 곱창을 ‘호루몬’이라고 부릅니다.
호루몬은 버려진 물건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 일본으로 끌려간 한인들이
먹을 것이 없어
일본인들이 버린 쓰레기 더미에서
곱창을 주어와 요리해 먹었다는 의미가 담긴 음식입니다.
과거에는 생존을 위해
힘겹게 만들어 먹었던 음식들이
지금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일생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은 무엇인가요?
고급 레스토랑에서 먹었던 음식보다
군대에서 훈련 중에 먹었던 라면,
학창시절 쉬는 시간에 먹었던 크림빵,
과거 시집살이로 지친 우리 어머니들이
부엌 한 켠에서 먹던 누룽지가 아닐까요?
내 인생 최고의 맛은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음식의 소중함을 알고,
음식을 귀하게 여길 때
비로소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한 젊은 딸이 어머니에게
사는 게 너무 힘들어서 이제 그만 두 손 들고 싶다고
고민을 털어 놓았습니다.
가만히 듣고 있던 어머니는
딸을 데리고 부엌으로 갔습니다.
냄비 세 개에 물을 채우더니
첫 번째 냄비에는 당근을,
두 번째 냄비에는 달걀을,
세 번째 냄비에는 커피를 넣었습니다.
한동안 시간이 지난 후
어머니는 불을 끄고 딸에게 조용히 말했습니다.
"이 세 가지는 다 끓는 물이라는 역경에 처하게 됐단다.
그렇지만 세 물질은
전부 다 다르게 반응했단다.
당근은 단단하고 강하고 단호했지.
그런데 끓는 물과 만난 다음에
부드러워지고 약해졌어.
달걀은 연약했단다.
껍데기는 너무 얇아서
안에 들어 있는 내용물을 보호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달걀은 물을 견디어 내면서
그 안이 단단해 졌지.
그런데 커피는 특별했어.
커피는 끓는 물에 들어간 다음에
물을 변화시켜 버린 거야."
어머니는 딸에게 물었습니다.
"힘든 일이나 역경이 네 문을 두드릴 때
너는 어떻게 반응하겠니?
당근이니, 달걀이니, 커피니?"
우리는 역경을 만났을 때
어떤 부류일까요.
겉으로는 강해 보이지만
고통과 역경을 거치면서 시들고 약해지거나,
유순한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고통을 겪은 후에는 무디어 지지는 않습니까?
만약 우리가 커피와 같다면
고통과 역경 속에서도
특별한 향기와 풍미를 내며
그 환경까지도 바꿔 커피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강하다고 오래 가는 게 아닙니다.
그것에 동화되면서 자신처럼 만들어버리는 것이
가장 무섭고 강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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