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핀란디아2 시벨리우스의 교향시 <핀란디아> Op.26(Sibelius symphonic poem Finlandia, Op.26) 이 곡은 어둡고 불안한 듯하면서도 힘찬 금관악기들의 합주로 격정적으로 시작한다. 단호한 금관악기의 리듬이 격렬하게 울리고 차츰 고조되어 야성적인 음향이 울리다가는 중간부에서 우수에 찬 멜로디가 목관에서 현으로 옮겨지면서 고요하게 성가 스타일로 노래하듯 전개되다가 웅장하게 끝맺는다. 이 곡은 러시아가 핀란드를 더욱더 러시아 화하기 위해 억압정책을 펴던 때이며 또 새로운 세기가 도래하기 바로 직전인 1899년, 핀란드의 극작가 레이노E. Leino와 핀네J. Finne가 핀란드의 역사를 6개의 장면으로 만든 극 중에서 마지막 장면 에 붙인 음악이 시초가 된다. 다음 해인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에 러시아를 구성하는 한 민족으로 핀란드도 참가하게 되는데, 이때 시벨리우스는 기존의 곡에 다시 .. 2025. 1. 28. 그때, 나는 묻는다 왜 너는 나에게 그렇게 차가웠는가. 그러면 너는 나에게 물을 것이다. 그때, 너는 왜 나에게 그렇게 뜨거웠는가. 서로 차갑거나 뜨겁거나 그때 서로 어긋나거나 만나거나 안거나 뒹굴거나 그럴 때, 서로의 가슴이 이를테면 사슴처럼 저 너른 우주의 밭을 돌아 서로에게로 갈 때 차갑거나 뜨겁거나 그럴 때, 미워하거나 사랑하거나 그럴 때, 나는 내가 태어나서 어떤 시간을 느낄 수 있었던 것만이 고맙다. *-허수경 행복을 찾아가는 길이라 생각했던 그 때 그 길은 가시밭길이었다. 걸어 갈수록 동트던 아침은 등 뒤에서 멀어지고 멀어질수록 황홀해지는 노을빛 앞에 이르러 비로소 눈이 맑아지고 귀가 뚫려 지금 내가 걷는 이 길이 행복인 걸 깨닫는 여정에 불과했던 것을. 길 끝에 이르러 비로소 깨닫게 되는 이 오랜 시간을 나는.. 2020. 8. 23.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