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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9

브람스 교향곡 제2번 D장조 작품 73(Brahms Symphony No.2 D Major, Op.73) 브람스의 교향곡 제1번이 극적이고 압박감을 준다면 제2번은 기쁨과 즐거움이 넘쳐흐른다. 마치 베토벤의 교향곡 제5번에서 걱렬한 투쟁으로 느끼는 피로감을 교향곡 제6번 '전원'에서 완전히 전환시키는 것과 상통한다. 그래서 브람스의 교향곡 제1번을 교향곡 제1번을 베토벤의 교향곡 제10번이라고 하고, 이 교향곡 제2번을 브람스의 전원교향곡이라고 평하는 사람도 있다. 이 교향곡은 단시일에 완성되었다. 1877년 여름 페르차하에서 초안을 만들고 가을에 바덴바덴에서 완성했다. 브람스가 잠시 전원 생활을 하며 이 곡을 썼다고해서 전원 풍경을 묘사한 것은 아니다. 작곡 순서는 1악장, 4악장, 그 후 중간의 2악장, 3악장 순으로 진행 되었으며, 자필 초고를 클라라 슈만에게 선물했다고 전해진다. 정식 초연은 1877.. 2023. 10. 5.
오케스트라 지휘는 복잡한 작업 오케스트라 지휘는 복잡한 작업이다. 지휘자는 세련된 음악가가 아니면 안 된다. 그리고 연주자를 움직여 동작으로 그들에게 의도를 전달하는 기술이 있어야 한다. 아주 중요한 것은 지휘자는 작곡의 지식과 여러 가지 음악의 스타일에 정통해야 한다. 그리고 음악의 해석이라는 문제에 대해서도 등통해야 한다. 개개의, 또는 겹쳐진 악기주법의 지식도 빼놓을 수 없다. 오케스트라 스코어를 읽고 필요에 따라서는 그것을 피아노로 연주하는 능력도 지휘자의 필요하다. 그러나 절대음감은 필요조건이 아니며, 핏치의 어긋남을 발견하여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는 예리한 창각만 있으면 충분하다. 이러한 요소를 습득해야만 비로소 리더가 될 수 있다. 음악성과 스코어에 대한 철저한 연구는 도움이 될 수 있다. 더불어 집단심리에 대해 몇 가지.. 2023. 2. 22.
헨델의 조성 위대한 작곡가인 헨델은 오페라나 오라토리오에서 아리아의 조성을 선택함에 있어서 매우 세심했다. 어떤곡을 F장조로 쓰느냐 혹은 F#장조로, f단조, f#단조로 쓰느냐 하는것은 그에게 있어서는 중대한 문제였다. 헨델에게 이들 조의 하나하나가 명확한 색채와 분위기와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50년 이상에 걸친 작곡활동 기간중에 그것을 엄밀히 지키고 있다. 예를 들어 F장조는 18세기를 통틀어서 전원적 기분의 조성으로 되어 있었다. 그리고 100년 후에 베토벤이 이나 를 위해서 이 조성을 선택하고 있는것은 우연한 것이아니다. F#장조는 헨델에게 있어서 초월적이라고 부르는데 합당한 조성이었다. 실제 그는 # 기호를 5개, 6개, 7개 붙인 조를 모두 천국의 관념, 지상의 노고를 초월한 세계의 황홀한 환상, 영원한 .. 2021. 1. 30.
브람스: 알토 랩소디 <겨울의 하르츠 여행>, Op. 53 는 , 와 더불어 브람스 합창음악의 중심을 이루는 걸작의 하나로, 알토 독창과 남성 합창, 그리고 오케스트라 반주를 위한 특이한 편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원시(原詩)는 괴테에 의한 것이다. 시성(詩聖)이라고 일컬어지는 괴테는 1777년 겨울, 프레싱크라는 젊은 청년을 데리고 하르츠(Harz) 지방으로 겨울여행을 떠난 적이 있다. 프레싱크는 신학을 전공하는 학생으로 괴테를 높이 존경하고 있었으며, 인생에 깊이 회의하고 번민하는 청춘의 굴절기에 괴테를 만나 겨울여행을 떠난 것이다. 하르츠 국립공원 눈덮인 하르츠 산간지대를 떠돌아 다니며 두 사람은 갖가지 회상으로 교차되는 시심(詩心)을 일구어냈고, 그것을 고달픈 인생의 반사체로 형상화 시켰다. 모두 7연으로 이뤄진 괴테의 명시 은 그렇게 태어났다. 이 시를 .. 2020. 10. 4.
브람스: 운명의 노래, Op. 54 독일 절대음악의 신봉자였던 브람스는 그의 생애에 사려 깊은 명선율들을 써냄으로써 가장 독일적이고 가장 절대음악적인 전형을 보여준 작곡가로 음악사에 기록되어 있다. 더구나 이러한 작곡 태도가 표제음악이 판치던 낭만주의의 한 복판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은 불가사의한 일이기도 하다. 그만큼 브람스는 음악 그 자체에 대하여 장난끼 섞인 묘사법을 철저히 배격한 작곡가였으며, 그런 점에 있어서 브람스는 베토벤에 가장 근접한 작곡가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브람스가 살았던 시대(1833 - 1897)가 말해주는 것처럼, 그의 전생애가 낭만주의 음악의 전성기를 포함하고 있었기 때문에 모든 곡들이 절대음악 일변도로 시종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 그가 슈베르트 - 슈만에 이은 독일 정통 가곡의 계승자라는 점만으로도 브람스 음.. 2020. 9. 29.
지휘자가 할 일 지휘자란 작곡가를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의지력과 몸짓으로 자신이 원하는 소리를 만들어내야 한다. 마음속으로 자신이 듣고 싶은 소리가 어떤 것인지 연주자들에게 강력하게 전달해야 한다. 최종적으로 무엇인가를 이루어야 하는 곳은 연주회장이지 리허설장이 아니다. 그러려면 준비를 많이 해야한다. 모든 파트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려면 모두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 특히 베이스라인, 화음, 짜임새를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렇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우선 음악이론에 해박해야만 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다양한 인문학적 지식을 습득해야만 한다. 이것이 되어있지 않은 채 지휘봉을 든다는 것은 무모한 것으로 불섶으로 날아드는 불나방과 다를 것이 없는 것이다. 그러기에 지휘자는 늘 악보를 연.. 2020.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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