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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델스존11

지휘의 역사 1 지휘자가 직접 지휘를 하기 시작한 것은 19세기에 들어선 뒤부터였다. 그 이전의 지휘 활동은 분명한 방법이 확립되어 있지 않았고, 합창이나 합주의 통일을 꾀하기 위해 갖가지 수단을 임시로 택했을 뿐이었다. 그리스 비극에서는 합창을 발장단으로 지휘하거나 중세에는 교회 합창단의 수석 가수가 손뼉 박자를 치기도 했다. 그 손뼉 박자 대신에 손동작으로 속도나 박자를 지시하게 되고 문예부흥기의 다성음악 전성기에는 악보를 말아 쥐고 박자를 쳤고 또 마루를 두들겨 박자를 맞추었다. 17세기부터 18세기에 걸쳐 기악의 발달과 함께 합주가 많아지면서 그것을 통일하기 위해 하프시코드의 통주저음이 깔렸는데 교회에서의 오르간과 같은 작용으로 지휘의 역할을 했다. 또 통주저음 대신 기다란 지팡이로 바닥을 두들겨 지휘를 한 일도.. 2023. 12. 24.
지휘자 멘델스존 서양음악사에는 작곡이라는 창작활동 외에도 연주나 음악교육과 같은 분야에서의 활약으로 한 번 더 그 중요성이 회자되는 작곡가들이 종종 등장한다. 펠릭스 멘델스존이 바로 그 대표적인 예로, 그의 지휘활동은 음악 작품과 더불어 많은 음악학자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의 지휘자로서의 생애를 살펴보는 것은 지휘의 역사에서 가장 큰 변화가 나타났던 19세기 전반기의 단면을 직시하는데 도움이 되며, 더불어 19세기 독일의 음악사회를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기 때문이다. 멘델스존이 지휘자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1820년대~1840년대에 지휘라는 예술은 현대적인 모습으로 탄생되는 절차를 밟고 있었다. 19세기 초반까지도 지휘자는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연주하는 연주자 들 중의 대표자가 전체 .. 2023. 8. 31.
해석의 권위가 절대적이었던 발생기의 지휘자들 시대를 좀 더 거슬러 올라가 낭만파 시절 지휘자들이 탄생하기 시작할 무렵의 상황은 어떠했을까? 전문 지휘자 개념이 생겨난 것은 나중의 일이고, 보통은 작곡가가 직접 자신의 곡을 지휘했다. 작품이나 연주나 지역적인 것이어서 한 지역에서 인기를 끄는 작품을 다른 지역으로 가지고 가서 연주하게 된 것은 아마 프랑스혁명 이후일 것이다. 작품을 악보에 실었다 해도 아무 오케스트라나 그 악보를 보고 연주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 당시 작품은 그 지역 오케스트라를 구성하고 있는 인원 수와 능력에 맞춰 쓰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 경우 당연히 작곡가가 누구보다도 그 곡을 잘 알고 있으므로 절대적인 권위를 누릴 수 있었다. 그런 상황은 19세기 후반 지휘자와 작곡가가 별개의 존재로 나뉘면서 변하게 된다. 오케스트.. 2023. 8. 22.
음악교육자로서의 멘델스존 멘델스존은 1830년대와 1840년대 독일 음악 문화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동시대 어느 음악인보다 큰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멘델스존에게 진정 한 독일 음악이란, 바흐, 헨델, 모차르트, 하이든, 베토벤의 작품으로 대표되는 것이었고, 멘델스존은 자신의 모든 음악 활동을 통하여 독일 음악의 전통을 이어가고자 했다. 그러나 당시 독일 음악계는 바그너, 리스트가 이끄는 신독일악파와 멘델스존과 같이 비엔나 고전주의의 이상을 고수하고자 했던 보수주의 음악가들로 양분되어 있었다. 이러한 현실에 우려를 표했던 멘델스존은 자신의 음악적 입장을 교육을 통해 확고히 하고자 했고, 그 결과물이 바로 1843년 4월 3일 문을 연 라이프치히 음악원이었다. 음악원에 대한 멘델스존의 아이디어는 라이프치히 음악원 건립 이전인 18.. 2023. 4. 20.
이탈리아를 사랑한 작곡가들 유럽 문화의 뿌리는 그리스 로마 문화입니다. 따라서 많은 귀족의 자제들과 예술가들이 음악과 미술, 건축의 고향 이탈리아로 여행을 갔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괴테의 자전적 소설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에 이탈리아를 그리워하는 아름다운 시(詩)가 있는데, 이 시의 가사 "레몬 꽃이 피는 나라를 아세요?"는 토마의 오페라 「미뇽」에 인용되어 여주인공이 노래를 부릅니다. 바그너는 자주 여행을 다니던 이탈리아의 휴양지들에서 주요 작품들을 작곡했고, 베네치아에서 숨을 거두었습니다. 브람스 역시 이탈리아를 수차례 여행했는데, 특히 베네치아를 좋아했습니다. 멘델스존은 이탈리아를 여행한 후 그 인상을 교향곡 제4번 '이탈리아'에 담았습니다. 차이코프스키는 「이탈리아 기상곡」과 「플로렌스의 추억」.. 2022. 9. 6.
멘델스존: 현악4중주 제6번 f단조 Op. 80 펠릭스 멘델스존(Felix Mendelssohn, 1809-1847)의 현악사중주는 그의 작품 중에서 대중에게 알려져 있지 않지만, 사실 가장 핵심이 되고 후대에 까지 영향을 준 부분이라 할 수 있다. 그 현악사중주 중에서도 가장 내용이 깊고 혁신적이지만 또 가장 알려져 있지 않은 곡이 바로 그의 마지막 이다. 는 멘델스존이 눈을 감은 1847년에 남긴 작품으로 미완성 오페라 를 제외한다면 그의 마지막 작품이 되는 셈이다. 이 현악사중주는 그 해 5월에 뇌졸중으로 세상을 떠난 누나 파니 멘델스존(Fanny Mendelssohn, 1805- 1847)의 명복을 비는 바램으로 완성되어 "파니를 위한 진혼곡(Requiem for Fanny)"이라 불리기도 한다. 펠릭스는 자신에게 비축된 모든 인간적 감정, 이.. 2020.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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