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스의 신하들이 아기스에게 말하되 이는 그 땅의 왕 다윗이 아니니이까 무리가 춤추며 이 사람의 일을 노래하여 이르되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 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한지라"(사무엘상 21장 11절)
사무엘상 21장~31장까지는 19장에서 발단된 다윗의 도피 생활이 본격적으로 진행된 기사이다. 그 중 본절은 사무엘상 18장 7절을 떠올리게 한다. 지난 번 18장 7절을 살펴볼 때 노래의 형식과 짜임새에 대해 알아보았다. 오늘은 본 절을 통해 히브리인의 성악 음악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한다.
히브리인들의 음악에 관한 기념비적인 기록은 없지만 지금도 팔레스틴에서 열심히 작업하고 있는 연구자들에 의해서 발견되는 것 가운데 일부는 유대인의 성악음악도 기악음악 못지 않게 난점과 신비를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기록된 음악이나 소리를 재현하기 위한 기호의 사용은 시간의 관점에서 볼 때 성악이든 기악이든 훨씬 후대에 사용된 것이 틀림없다. 음악이 분명한 과학적 성장을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시를 읽을 때와 같이 소리의 높이를 바꿈으로써 얻어지는 다양한 효과를 보고 서서히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확실하다.
선조들의 위대한 업적이나 보이지 않는 조물주의 위대한에 대한 전통적인 찬양을 낭송할 때 목소리를 바꾸는 것(Modulation)은 시인이나 가수의 훈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였음이 틀림없다. 이런 사실을 기억한다면 어떻게 해서 처음에는 엄숙한 단조로운 소리가 그리고 다음에는 이따금씩 소리의 높이를 바꾸고 그리고 마지막에는 장식음과 꾸밈음들을 사용하는 것이 낭송자의 예술 즉 다른 말로 하면 시인의 음악의 한 부분이 도었는가 하는 것은 쉽게 상상이 된다.
아랍인들은 오늘날도 코란을 불규칙한 노래나 영창에 맞추어 낭송한다. 많은 나라에서는 악기가 가수의 목소리를 도와주기 위해서 사용되었다. 이스라엘 선지자들이 그런 방법으로 그들의 영감을 말한 것이 삼상 10:5 1에 나타나 있다. 고대 그리스의 시인들이 리라나 피리의 반주에 맞추어 간혹 노래하는 방법으로 낭송했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 반주의 전통은 이탈리아의 즉흥 시인(Improvisatori)에게도 몰려졌고 트루바두르(Troubadour)들은 그들의 운율을 찬트와 같은 선율에 맞추어 종종 노래했다.
이 목소리의 조절(modulation)을 기록하는 방법은 전혀 별개의 문제였다. 고대의 기보법은 자연스럽게 두 가지로 성장했다. 그 차이점은 여러 나라들의 취미나 기호가 그들의 음악에 고정된 높이의 소리를 사용하느냐 아니면 낭송자의 요구나 희망에 따라서 여러 음정에 사용될 수있는 장식음이나 꾸밈음 등을 사용하는냐에 달려있다. 관악기들은 명확한 어떤 음높이에 고정시키는 경향이 있고 현악기들은 조율의 손쉬움으로 인해 수시로 음높이를 바꿀 수 있었다.
당시의 음향을 우리는 들어볼 수 없지만 이제까지 세계 각 지역으로 흩어져 살고있던 유대민족에게는 아직도 그들의 전통이 간직되어 있다.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은 타지방에서 오랫동안 생활해오는 가운데 그 지방의 문화로부터 알게 모르게 영향을 받으며 독자적으로 발전했다. 근 2,000여년 간 각 유대인 그룹들간의 연결은 거의 없었다.
20세기에 들어와서 이들의 문화는 다시 종합, 비교 연구되기 시작했는데 수천 년 전에 한 문화를 갖고 있었던 그들의 음악이 어떻게 발전되었으며 그들에게 아직도 남아잇는 공통점은 무엇인가 살펴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A.D. 70년 제이 성전이 파괴된 후 흩어진 유대인들의 주요 거주지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으며 유대의 음악전통도 크게 세 부분으로 독립하여 발전하게 된다.
1) 동방 전통(The Eastern tradition) - 예멘, 이라크, 페르시아, 시리아, 파레스틴 지방이 이에 속한다.
2) 세팔딕 전통(The Sephardic tradition) - 이베리아 반도에서부터 북부 아프리카, 이태리, 그리스, 터키 지방이 이에 속한다.
3) 아쉬케나직 전통(The Ashkenazic tradition) - 독일, 오스트리아, 동부유럽지역이 이에 속한다.
특히 예멘은 아라비아반도 남부에 고립되어 있는 섬으로 이 지역에 살고 잇는 유대인들은 근 1,300년간을 다른 세계와 접촉없이 그들만의 고립된 생활을 하였다. 그들의 문화는 1세기의 성전 파괴 당시와 거의 변함이 없기 때문에 음악도 성서시대의 모습을 가장 잘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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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후에 네가 하나님의 산에 이르리니 그 곳에는 블레셋 사람들의 영문이 있느니라 네가 그리로 가서 그 성읍으로 들어갈 때에 선지자의 무리가 산당에서부터 비파와 소고와 저와 수금을 앞세우고 예언하며 내려오는 것을 만날 것이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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