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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튿날 하나님께서 부리시는 악령이 사울에게 힘 있게 내리매 그가 집 안에서 정신 없이 떠들어대므로 다윗이 평일과 같이 손으로 수금을 타는데 그 때에 사울의 손에 창이 있는지라"(사무엘상 18장 10절)
본문에는 악령에 사로잡힌 사울을 치료하기 위해 다윗이 수금을 타는 모습이 기록되어 있다. 이는 곧 당시에도 심리 치료법의 하나로 음악을 사용했음을 보여 준다. 그러므로 이러한 당시의 풍습을 살펴보는 것은 본문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1
▲ 렘브란트 <사울 앞에서 하프를 연주하는 다윗>
먼저 성경 시대의 유대인들은 음악을 무척 사랑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기를 기뻐했고, 생활 곳곳에서 음악을 효과저으로 이용했다. 정신병 증세를 악기 연주로써 안정시켰던 것도 그중의 하나이다.
▲ 렘브란트 <사울에게 하프를 연주해 주는 다윗>
현대에도 정신병의 증세에 따라 잔잔한 운율이나 웅장한 음악, 또는 단조롭거나 괸장히 산만한 음악 등을 적용시켜 정신을 안정시키는 음악요법이 쓰이고 있다.
물론 고대 유대인들의 음악요법은 오늘날과 같이 세분화되고 체계적이는 못했다. 그들은 단순히 리라와 하프, 퉁소, 탬버린 같은 악기를 연주하는 것이 전부였다.
다윗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팔레스틴의 목동들은 양을 치면서 그들이 만든 간단한 갈대 플루트와 피리를 불어왔기 때문에 악기 연주에 익숙해 있었다. 그들이 연주하는 음악이 비록 단조롭긴 햇으나 듣는 이의 심금을 울리기에 적합하여, 곧 슬픔을 달래주며 기쁨을 더해 줄 수 있었다.
그래서 악령이 사울을 번뇌케 할 때에 그의 신하들은 음악 치료법을 왕에게 권한 것이다.(삼상 16: 16) 이러한 음악 치료는 마음에 근심이 있거나 갈등을 느낄 때 등의 심리적 불안에 매우 효과가 있는 것이다.
▲ 요셉손의 <다윗과 사울>
그러나 사울과 같이 악령에 사로잡힘으로써 생겨진 정신병은 이러한 치료법으로도 완치할 수 없음을 보게 된다. 즉 사울 역시 다윗의 수금 연주로 일시적인 안정을 얻었으나(산상 16: 23), 본문에 기록된 바와 같이 이제는 정신병이 더 악화되어 다윗을 창으로 찌르려고 까지 하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사울은 일시적 효과만의 음악 치료법을 택했어야 할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치료법, 곧 하나님께 전적인 회개와 자복이 있었어야 했음을 깨달을 수 있다.
▲ 구에르치노의 <다윗을 공격하는 사울>
2018/02/24 - [성경 속의 음악] - 다윗의 수금(킨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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