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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belius2

시벨리우스의 교향시 <핀란디아> Op.26(Sibelius symphonic poem Finlandia, Op.26) 이 곡은 어둡고 불안한 듯하면서도 힘찬 금관악기들의 합주로 격정적으로 시작한다. 단호한 금관악기의 리듬이 격렬하게 울리고 차츰 고조되어 야성적인 음향이 울리다가는 중간부에서 우수에 찬 멜로디가 목관에서 현으로 옮겨지면서 고요하게 성가 스타일로 노래하듯 전개되다가 웅장하게 끝맺는다.     이 곡은 러시아가 핀란드를 더욱더 러시아 화하기 위해 억압정책을 펴던 때이며 또 새로운 세기가 도래하기 바로 직전인 1899년, 핀란드의 극작가 레이노E. Leino와 핀네J. Finne가 핀란드의 역사를 6개의 장면으로 만든 극 중에서 마지막 장면 에 붙인 음악이 시초가 된다.     다음 해인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에 러시아를 구성하는 한 민족으로 핀란드도 참가하게 되는데, 이때 시벨리우스는 기존의 곡에 다시 .. 2025. 1. 28.
시벨리우스 교향곡 제6번(Sibelius Symphony No. 6) 시벨리우스는 1923년에 교향곡 6번에 대해 "첫눈의 냄새를 느끼게 하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런 말도 했다고 한다. "다른 작곡가들이 칵테일 만들기에 몰두한다면 나는 순수한 차가운 물을 대접하고 싶다."     악보를 보면 시벨리우스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게 된다. 첫 페이지부터 고풍스러운 다성음악과 단순한 선법이 간소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현악 성부들은 단 하나의 임시표에도 오염되지 않아 무채색 풍경을 이루며, 음표 머릳가 텅 빈 긴호흡의 2분음표와 온음표만이 오선지를 채우고 있다. 그야말로 음악 본연의 순백의 상태, 정지 상태를 보인다.    첫눈의 냄새는 교향곡의 나중에 가서 눈보라로 발전하면서 찬연히 빛나 눈을 멀게 하겠지만, 처음에는 요란한 표정 없는 음악적 묘사에 그친다. 이 음악이 .. 2024.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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