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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4

사티와 작품 작품 하나를 쓰기 전에 나는 혼자서 그 주위를 여러 번 돌아본다. 1913년 음악출판사 E. 드메의 회보에 사티의 작품 목록과 함께 실린 작곡가 소개 페이지의 마지막 문장이다. 글 첫머리에서는 사티가 "친구들에게 자주 하는 말"이라며 "나는 근시로 태어났는데, 마음은 노안이다. 교만에서 도망쳐라. 그것은 모든 악덕 가운데 변비를 가장 쉽게 일으킨다. 나를 보지 못하는 불행한 사람은 혀가 검어지고 귀는 망가지기를"이라는, 몽마르트르 시절의 사티가 했을 법한 말이 나온다. 음악 작품의 주위를 빙빙 돌다니...... 음악을 마치 회화나 조각처럼 생각하는 듯하다. 회화와 사티의 관계에 대해서는 1988년 길모어가 주로 '장미십자회' 시절에 만들어진 사티의 작품에서 '황금분할' 원리를 발견한 뒤로 사티가 회화의 .. 2023. 12. 18.
눈을 감고 세상을 보다 ​​세상은 고통으로 가득하지만 한편 그것을 이겨내는 일​로도 가득 차 있다. *- 헬렌 켈러 캔버스 위에 연필이 아니라 명주실을 붙여 밑그림을 그리고 핀을 꽃아 구도를 잡습니다. 이제 그 명주실과 핀을 손으로 더듬거리며 캔버스에 나무껍질을 붙여 나갑니다. 긴 시간이 흐르고 나면 어느새 캔버스 위에 당당한 소나무가 그려져 있습니다. ​ 화가 박환(60)씨는 이렇게 그림을 그립니다. 그는 앞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는 촉망받는 화가였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는 그의 시력과 함께 많은 것을 앗아갔습니다. 화가에게 눈은 무엇보다 소중한 신체지만 그는 시각장애 1급으로 눈앞을 비추는 전등 불빛도 보지 못하게 되어 버린 것입니다. 절망한 그는 몇 번이나 생을 포기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용기를 내어.. 2018. 11. 28.
땅콩과 깔때기의 교훈 한 젊은 화가가 있었다. 어렸을 적부터 미술 감각이 남달랐던 그는 벌써 국내에서 몇 번의 개인전을 가졌고 상도 많이 받았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한 친구가 그에게 물었다. "젊은 나이에 성공하기가 쉽지 않은데, 자네의 성공 비결은 대체 뭔가?" 그러자 그가 웃으며 대답했다. "어릴 때부터 한 가지에만 몰두한 노력의 결과일세. 지난 십여년 동안 오로지 그림만 생각하며 살아왔거든." 그러면서 그는 친구들에게 자신의 어릴 적 경험을 이야기해 주었다. 어린 시절 그의 관심사는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호기심이 왕성한 탓에 수영과 피아노, 그림, 농구 등 안 해본 것이 없을 정도였다. 그는 수영도 잘 하고 피아노도 잘 치며 그림도 잘 그리는 만능 재주꾼이 되고 싶었지만, 모든 방면에서 뛰어나기란 불가.. 2018. 4. 24.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 어떤 화가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화폭에 그려보겠다고 마음먹고 찾아 나섰습니다. 그는 여행을 다니면서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하루는 어떤 목사님에게 물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 무엇입니까?" "믿음입니다." 이번에는 지나가는 군인을 붙들고 물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 무엇입니까?" "평화입니다." 이번에는 신혼여행을 떠나는 신혼부부에게 물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사랑입니다." 화가는 세 가지 대답이 모두 마음에 들어서 그것을 그리기 위해 붓을 들었습니다. 세 가지를 합쳐놓은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그리기로 했습니다. '이 세 가지를 어떻게 합쳐서 하나의 그림으로 그릴 수 있을까.. 2018.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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