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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악4중주3

슈베르트: 현악 4중주 제12번 「4중주 c단조, D.703」 현악 4중주 제12번으로 전집판에 수록되어 있는 이 곡은 사실은 하나의 악장에 지나지 않는 곡이다. 소나타 형식을 사용하고 있는데, 아마 미완성된 4중주의 제1악장이라고 해야 좋을 것 같다. 전집판이 이 곡을 유보해 두었더라면 오늘날 이 뛰어난 작품은 햇빛을 보지 못한 채 묻혀 있었을지도 모른다. 슈베르트는 제11번의 4중주곡을 쓴 후 1820년 말까지(제12번이 작곡되기까지) 실로 4년 동안이나 이 분야에 손을 대지 않고 있었다. 이런 오랜 잠을 통해 슈베르트 자신은 커다란 성장을 가져 오게 되었다. 이런 연유로 이 곡으로부터 고전적인 작품의 양상을 찾아 볼 수 없으며, 그전 작품과도 단절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말을 발견하고 그것을 서슴없이 이야기하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거기에는 '천국적인.. 2021. 5. 8.
하이든: 현악4중주 제78번 “일출” 하이든의 현악4중주는 모두 83곡에 달한다. 따라서 이라고 하면 하이든의 현악4중주 전체를 가리키는 말이 되어 왔다. 이 현악4중주 제78번은 하이든 생존 시에 출판된 현악4중주 전집에 수록되어 있다. 이 전집은 이라는 표제가 붙어 있다. 제1악장 알레그로 콘 스피리토 Eb 장조 4/4박자, 소나타 형식 느긋히게 상승하는 제1주제가 지속화음 위에서 연주된다. 이 부분이 지평선에서 태양이 떠오르는 것을 연상하게 한다 하여 이라 불리게 되었다. 긴 경과부는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첫 부분은 16분음표를 타고 움직이는 경쾌한 악상을 배경으로 제 1주제의 두번째 동기의 축소음형이 떠오른다. 둘째 부분은 첼로로 제1주제의 변주형이 F장조로 조용하게 연주된후 제1주제의 첫째 동기의 리듬이 전체 악기로 강조.. 2020. 11. 1.
베토벤 현악4중주 제14번, Op.131 간만에 베토벤 현악4중주 제14번, Op.131 악보를 꺼내들었습니다. 학생시절 그의 후기 현악4중주들에서 영감을 받곤 했었죠. 분석할수록 감탄을 하면서 말이죠. 특히 이 작품과 현악4중주 제15번, Op.132 는 제게 많은 양향을 끼쳤었습니다. 치밀한 구성과 새로운 시도들은 제겐 경이 그 자체였습니다. 50을 넘긴 베토벤은 32곡의 피아노 소나타를 비롯한 거의 모든 장르의 창작을 마무리하고, 필생의 역작인 ‘합창 교향곡’과 ‘장엄 미사곡 D장조’의 마무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갈리친(N.Galizyn) 후작이 현악 4중주 작곡을 위촉했고, 이를 계기로 베토벤은 마지막으로 ‘고백과 정리의 세계’에 몰두하게 되죠. 처음에는 두세 곡 정도를 예정했었지만 작업이 진행될수.. 2020.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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