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마크 빅터 핸슨1 나는 오늘 죽어가고 있는가, 살아가고 있는가? 나는 오랜 시간 골육종이라는 병과 끈질기게 싸워왔다. 뼈에 생기는 암인 골육종은 내가 열네 살 때 찾아왔다. 그리고 스무 살이 된 지금 암세포는 종아리를 거쳐 폐에까지 이르러 있다. 치열하게 싸웠지만 암세포들은 내 몸 자신들의 영토를 점점 확장해가고 있었다. 어느 날 주치의로부터 병원으로 오라는 연락이 왔다. 정기적인 검진의 결과를 상담하는 날까지는 아직 1주일쯤 남아 있었기에, 그의 갑작스런 호출은 진료실 앞에서 나를 한참이나 심호흡하며 머뭇거리게 만들었다. "뇌에서 종양으로 보이는 것들이 서너개 발견되었어요." 순간 나는 눈을 감았다. 머릿속에서 수천 마리의 새들이 한꺼번에 날아을라 아득하게 사라져갔다. 나는 고요히 눈을 뜨며 담담하게 물었다. "종양으로 보이는 것들인가요, 종양인가요?" "현재로선….. 2020. 8. 29.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